2019. 12. 13.
 한국교회 신뢰도 18.4% <사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11.26. 23:16:43   글쓴이IP: 58.239.117.169
‘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하십니까?’ ‘신뢰한다’ 18.4%, ‘신뢰하지 않는다’ 48.3%, 정말 이럴수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20세 이상 전국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결과의 한 부분이다. 이를 지난 17일 기윤실이 발표한 후 KBS를 비롯한 방송사와 대부분의 주요언론들도 이를 인용 보도했다. 실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결과이다. 한국교회가 어찌 이렇게까지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명예를 잃고 말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교회의 장래도 걱정스럽지만 그보다 앞서 하나님께 죄송하기 그지없다. 이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아이고, 이 모양인가!’하고 놀라다가도 다시 잊어버리고는 모른 채 할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대오각성(大悟覺醒)해야 한다.
여론조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은 더욱 명확해진다.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14.0%), ‘목회자의 설교와 행동에 믿음이 간다’(22.9%), ‘개신교회의 활동은 사회에 도움이 된다’(38%), 이고 반면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50.8%), ‘목회자의 설교나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43%)이다. 다시 종교에 대한 호감도 결과는 타종교와의 비교를 통해 오늘 한국교회가 처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잘 보여준다. 종교 호감도, 기독교(20.6%), 불교(31.5%), 가톨릭(29.8%)이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 기관으로는 가톨릭교회(35.2%), 불교(31.1%), 개신교회(18%)로 나타났다. 더하여 낮은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구제활동(47.6%),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29.1%), 환경, 임금운동(12.5%) 등이 제시되었다.
보다 다 더 실감 있게 자성적으로 말한다면야 이 같은 결과에 대하여 한국교회가 방금이라도 문을 닫을 것처럼 호들갑 떨 필요 없다. 누가 닫으라 하기도 전에 잘 지어놓은 수많은 교회들이 텅 비고 교회매각! 하는 날이 절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이모두는 한국교회의 자업자득이다. 교회가 교회의 호황기 때에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현재의 모습이 성경에 충실한지, 과연 세우신 주님의 뜻에 합당한지 스스로를 비판하고 점검하고 본질에 더 충실해야 했으나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빙자한 교회는 중구난방으로 무자격자를 양산하고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자기 성찰이 안 된 성장일변도로 일관했다.
이따금 일부에서 자성의 소리가 없지 아니했으나 그것은 거대한 몰지각과 소요와 분쟁과 볼 상스러운 사태에 비하면 작은 메아리에 지나지 않았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설립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예수 그리스도 승천하신 이후 고난, 핍박, 환난, 가난 중에도 교회가 어떻게 세워져 간지를 보여준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모습에 충실하지 않았다. 거기에는 이렇게 나타나 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인하여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서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2,47)
한 마디로 말해 저들은 신앙생활도 잘했지만 세상에서도 칭찬 들었다. 돌이켜보면 이렇게라도 교회다운 모습을 찾아보려는 자정(自淨)노력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천만다행이다. 금번 이 참담한 결과를 교회개혁의 봉화로 삼을 수만 있다면 한국교회는 절대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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