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1.
 체인지(CHANGE) <사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11.12. 15:20:09   글쓴이IP: 58.235.179.56
체인지(CHANGE). 동사로는 바꿔! 고쳐! 이고 명사로는 변화이다. 시대를 바꾸는 작업, 시대의 변화는 늘 항상 있어왔다. 이는 이상한 것도 별난 것도 아니다. 역사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늘 그랬다. 역사 자체가 변화의 연속이다. 시대라는 것, 역사라는 것은 누가 바꾸라 고 해서 바뀌어지는 것이 아니고 역사 그 자체의 힘에 의하여 소리 없이 진행되어왔다. 그러다가 간혹 선각자에 의하여 때로는 혁명가, 변혁가. 선구자가 등장해서 그리고 이따금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준비된 행운아에 의해 그것이 한 시대의 화제로 전면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역사의 우연이라 해도 좋고, 필연이라 해도 좋고 아니면 지극히 인위적이라 해도 상관없다. 문제는 변화, 변혁이 다시 한 번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오늘 이 시대의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선거 기간 계속해서 리더를 잡고 오던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선출되었다. 그것도 역대 최다득표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특징인 승자독식의 선거인단 수로는 더블 압승이었다. 링컨 대통령에 의해 노예 해방선언이 있었던 1863년 이후 145년만의 흑색혁명이 이루어졌다는 점에 이의가 없다. 어디 할 것 없이 대부분의 국가들이 환호를 보냈다. 바로 그의 선거 슬로건이 ‘체인지’였다. 결국 그의 슬로건이 체인지였고 그의 당선 자체가 체인지의 압권이 된 셈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설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흑인후보로 선거에서 이겼으니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미국적 정서상 이를 인정하기는 해도 이후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고 걱정하는 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이 국민통합의 큰 위기를 잘 통과해야 할 것은 물론이지만 오바마의 당선을 가장 크게 반기는 유럽에서조차 벌써 인종차별적인 소리가 들리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 모두는 체인지라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 앞에서 한 작은 저항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정말 대단한 나라다, 훌륭한 나라다는 미국에 대한 재평가에서부터 오바마 개인에 대한 찬사까지 온통 미국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미 세계적인 정치학자 사회학자들이 앞 다투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취임식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상당기간 40대 흑인 대통령의 세계대국 백악관 입성이라는 이 화제는 쉬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분명한 것은 어느 학자가 ‘앞으로 이것은 단순히 미국정치의 혁명, 변화가 아니다. 앞으로 세계는 오바마 이전과 오바마 이후로 구분될 것이다.’ 고도 지적한 바와 같이 문제는 변화라는 이 거대한 물결이 미국 정치사의 변화이상이라는 것이다. 인류의 오랜 숙제였던 피부색의 문제가 극복되면서 빈부의 격차, 동과 서, 이데올로기와 문화에 대한 시각 등 지구촌의 모든 갈등과 위기와 고민이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되고 재정립되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 기성세대와는 달리 컴퓨터와 인터넷에 의해 세계 공동체적 마인드가 준비된 새로운 세대는 오바마의 체인지 이후 체인지를 보다 더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실험하고 이끌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종교가 가장 보수적 집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사실 기독교회가 보수적인 역할을 할 땐 거의 역사발전에 부정적이고 역작용 하였던 반면 교회가 개혁적이었을 땐 역사에 순작용하는 바가 컸다. 지금도 그렇다!- 한국교회를 포함한 기독교회 역시 변화라는 시대의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니 교회 안에도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 더 바람직 한 것은 변화에 억지로 끌려갈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할지를 주체적이고 선도적으로 모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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