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3.
 주일신문 창립 15주년을 축하하며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09.03. 12:25:07   글쓴이IP: 118.218.86.92
뜻밖에도 실낙원의 저자 존 밀턴은 언론의 자유를 주창한 언론자유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그는 출판물에 대한 허가, 검열에 도전하는 아레오파지티카(Areopagitica)를 발표했는데 이는 이후 언론자유를 옹호하는 전거(典據)가 되었다. 그가 허가, 검열제에 반대하는 3가지 중요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허가 검열은 악의 부모가 생산한 악의 아들이다는 것이다. 그것은 로마교회에 반대하는 입장과 이론을 가진 사람을 박해하기 위해 만든 것이요 천주교의 비위에 거슬리는 의견을 억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허가 검열은 실질적으로 실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허가 검열제도로 출판을 통제할 수 있을지 모르나 사람의 마음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 더욱 수많은 책, 팜플렛, 신문 등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능률적으로 검열한다는 것은 날이 갈수록 기능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셋째, 서적은 살아있는 사람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는 이유다. 진리는 더 이상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유롭고 공개된 명성에 의해 그리고 대중의 인정에 의해서만 생존할 수 있는 독특한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유로운 토론은 반드시 허용되어야 하며 모든 아이디어는 자유롭고 공개된 시장에서 자율조정되어야 한다. 실로 오늘날에도 조금도 더하고 뺄 것이 없도록 명언이다.
먼저 주일신문의 창간 15주년을 축하해마지 않는다. 본격적인 베뢰아운동 20여년과 함께 주일신문의 15년은 그야말로 질곡(桎梏)(桎梏)의 역사였다. 주일신문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저널로서의 사명은 물론 핍박받는 베뢰아운동의 대변지요 옹호지로 주님의 교회와 믿고 확신하는바 신앙을 따라 헌신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벗이요 피난처여야 하기도 했다. 주일신문의 위치가 어떠해야 했던 가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지난 15년의 세월을 인내하며 주일신문을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그간의 행보를 축하하며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일차적으로 주일신문은 기독교언론으로서의 자유를 전제로 언론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앞서 밀턴의 글을 인용한 것은 같은 이유에서 이다. 그것은 감찰하시는 하나님과 독자들의 감시외에 누구의 감시와 검열도 받지 않는다. 진리 그 자체이신 하나님과 역사하시는 성령께서 주일신문에 주어진 자유를 지켜주실 것이고 더하여 독자들이 주일신문과 함께 하므로 신문에 주어진 자유를 지켜줄 것이다. 진정한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다. 거기에는 늘 상 합리적이기만 하지 않은 오류로 가득한 인간의 열정과 인위적 기획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자유만이 아닌 것이 언론은 자유와 함께 책임과 의무를 진다. 언론의 책임과 의무는 이중적이다. 하나는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와 사회적 기능을 가능한 정확히 보도해야 하는 것과 그에 따른 분석과 시비를 가리는 공기적(公器的) 기능이다. 다른 하나는 그것이 베뢰아운동의 대변지 내지 베뢰아운동을 위한 사명지로서의 태생적 기원이다. 이 태생적 기원이 없었다면 주일신문은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주일신문은 신문에 주어진 자유와 공기로서의 책임과 함께 출생에의 책임을 진다. 대단히 야누스적 요구이다. 둘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갈등과 위기이다. 언론은 언제나 그랬다. 자유만을 노래하는 방종일 수 없음과 공기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함께 했다. 특별히 발행인과 재원(財源)에 대한 책임은 가장 현실적이다는 점에서 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그러기에 주일신문에 주어진 사명은 크고 할 일이 많다.
최대한 한국교회를 포함 세계교회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소리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베뢰아운동에 대하여도 이를 옹호하고 대변하면서도 내부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유지해야 한다. 섣부른 옳소 타령은 몰역사적이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다. 그것은 베뢰아운동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이후 주일신문의 더 나은 역할을 기대하며 발전을 기원한다. 그대는 주님의 거룩한 입술이 되고 나팔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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