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3.
 경제위기의 격랑속에서 <사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10.28. 17:40:30   글쓴이IP: 118.218.82.209
하나님은 만물을 조성하신 조물주시다. 그는 지으신 만물을 주관하시고 경영하시는 주재자시다. 그만이 홀로 스스로 계시니 그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시고 임의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 그렇기만 한가! 세상의 금은보화가 다 그분의 것이다. 전쟁의 승패도 그에게 달렸으니 기드온의 300용사는 군사의 수가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약대의 수가 해변의 모래같이 무수하였던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의 연합군을 항아리와 횃불 그리고 함성이라는 지극히 비위협적이고, 비전투적인 방법으로 전멸시켰다. 그분이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아버지시다. 밤낮 찾아 부르짖고 의지하고 도움을 구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육체로 세상에 오신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도 당신의 초자연적이고 신적능력으로 인해 육체의 한계 속에 있는 인생들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주는 사람에게 영혼의 양식 못지않게 떡이 필요한 것을 아셨고 지쳐 있는 육체에는 휴식이 필요한 것을 인정하셨다.
지구촌 온 세상에 난리가 났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론(불량주택담보대출)으로 시작된 월가의 금융위기로 세계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혼돈상태다. 결국 이렇게 갈팡지팡하다 경제 침체기에 들어서는 것이 아니냐, 2차 국제 경제공황이 도래 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다 아니다 설들만 무성한 채 전문가들도 자신이 없다. 누구도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제공한 미국도 미국이지만 EU 여러 국가들이 사정없이 휘청거리고 있다. 한 때 경제 모범국으로 알려진 작지만 강한 경제력을 자랑하던 국가들이 더 어려움을 격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고 비교적 미국 경제와 거리가 있는 아랍권까지도 들썩인다. 벌써 일부 국가들은 IMF 국제금융을 신청했고 이후에도 몇 개국이 더 늘어날지 종잡을 수가 없다. 외국의 한 신용평가사는 러시아와 브라질에 이어 한국도 국가파산의 가능성이 있다고 간 떨어질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러니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각고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국내 경제는 그야말로 몇주 째 거의 패닉상태다. 사정이 이 지경이다 보니 경제당국이 극약처방에 가까운 조치를 연일 터뜨려도 일시적 진정책에 불과 할뿐 연일 폭락하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원화환율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오늘자만 해도(10월 27일) 한은이 역대 최고의 폭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한은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냉랭했다. 주식은 마지막 연기금의 개입으로 겨우 하락을 막았지만 환율은 여전히 폭등이었다. 일부 전문가들과 현장의 기업에서는 오늘의 경제상황이 11년 전에 비해 결코 덜하지 않거나 심지어 그때보다 더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 마디로 완전히 비명이다. 이러다 보니 신문과 방송은 몇 주째 온통 경제소식으로 도배를 했다.
사람이 경제를 초월 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러나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어느 때나 경제가 전부는 아니다. 경제가 크고 중요하지만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한 수단일 뿐이다. 도리어 그리스도인은 이 같은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가 판을 치는 장(場)에서 국면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 이 모두는 비판적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 같이 미 월가의 탐욕 곧 끝없이 팽창질주만을 바랬던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참극이다. 이중에서도 더욱 위험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 눈만 떠면 ‘경제! 경제!’하는 경제타령이다. 이것이 다름 아닌 물신주의(物神主義) 마모니즘(Mamonism)이다. 어느 때고 인간은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그런대로 살아왔다. 21세기 초 문명이 발달할 데로 발달한 지금은 결코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어렵지 않다.
그야 말로 만일 경제가 그렇게 어렵다면 이전에 비해 조금 덜 쓰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속빈강정같이 사치성 불요불급한 여행도 자제하여 부족하다는 외화낭비를 줄이고 대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이든 공공이든 교회까지도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오히려 흥청망청 아쉬움 없이 소비를 즐기던 시대보다 더 행복하고 편안하고 만족한 생활도 가능하다. 그것은 이전에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진한 감동이 될 수도 있다.
하나님께서 빤히 지켜보고 계신다. 경제! 경제! 하는 심리적, 사회적 근저부터 심히 경계해야 한다.
인류가 하나님의 공의에서 떠났고,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공의에서 멀어졌으며 한국교회가 별로 칭찬들을 만한 모습이 없는 것이 더 문제다. 지금의 고통은 그것의 결과 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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