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1.
 한국교회의 살길은? <사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12.04. 18:40:39   글쓴이IP: 58.235.179.56
한국교회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하루 이틀 된 이야기도 아니다. 만 사람이 다 듣고 보고 아는 일이다. 전도와 성장은 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워졌다. 이 지경까지 와서 이런 말 저런 말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때로 교회의 각개전투가 힘이 되었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다. 반목과 질시 지지고 볶고 하던 사람들끼리라도 주의 나라와 세상에 세우신 주님의 교회를 위해 만사를 제쳐두고 의기투합할 때다. 달리 뭐라고 할 것도 없다. 교회의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교회를 세상에 세우신 주님의 뜻이 바르게 서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어려울 때 일수록 원칙에 철저하는 것이 해법이다.
첫째는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설교한답시고 성경조차 인용하지 않는이가 있겠는가마는 내가 사람을 즐겁게 하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랴를 분명히 해야 한다. 한국교회 강단은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는 발람의 유혹이 너무도 강하다. 이렇게 하고서야 어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사람이라 하겠으며, 선지자의 전통을 잇는다 하겠으며,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종이라 할 수 있겠는가. 회개와 생명의 메시지는 사라지고 근거가 불분명한 축복과 할 수 있다 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목사가 억지웃음을 만들어내는 광대를 방불하고서야 한국교회에 희망은 없다.
둘째는 교회의 영적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인자되신 이가 이 세상에 오심은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일생에 매여 종노릇 하는 영혼을 구원하려 하심이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다. 혹 마귀를 멸한다고도 하고 영혼을 구원한다고는 하나 영적 이치에 일관성이 없는 교회는 심히 혼란스럽다. 영적세계를 알지 못함이 교회가 죽어가는 두 번째 이유이다. 성경을 모르기 때문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격이다 보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사이 영혼들은 어지럽기 짝이 없다. 영혼이 무엇이며 마음이 무엇이고 정신은 또 무엇이며 이 세상의 혼돈과 저주와 재앙과 전쟁과 미움과 시기와 반목 질투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 뿐만인가? 복이 무엇이며 이것이 어디로서 오며 누가 가져다주며 힘과 능력과 권능이 무엇인지 영적 충만은 또 무엇인지 영의 세계를 모르니 형통한 삶은 아예 무리다. 이렇게 한쪽이 이성과 합리주의에 함몰되어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이 다른 한쪽에는 영적 중구난방이 판을 친다. 너무도 자의적이다. 일관성이 없고 체계가 없다. 기독교 무당이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신비주의적이다. 이 또한 교회를 엄청 어렵게 하는 요소이다. 영적 진리에 능한 지도자들이 힘을 얻는 세상이 돌아와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고 기도하는 새바람이 일어나야 한다.
세 번째는 교회공동체 의식의 회복이다.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저들이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인 것을 안다. 사도행전적 원시교회 공동체는 어렵더라도 그 같은 공동체 이상의 공동체라도 이루려는 열심과 동기 신실한 자세와 마음까지 잃으면 안 된다. 교회 안의 사람들끼리 섬기고 사랑하고 양보하고 돌아보지 않고 교회안의 찬양과 웃음과 평화가 흘러 세상을 적시지 않으면 이 세상은 교회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끝으로 세상을 향한 겸손한 자세이다. 섬기는 자세이다. 세상의 온갖 허물과 오염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자세이다. 음부의 권세가 미치지 못하는 교회는 세상을 등진 교회가 아니다. 도리어 세상을 섬기고 함께하고 세상에 대하여 진지하고도 겸손하게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이다. 저기 노숙자에서 부터 최고의 부와 지성까지 망라할 수 있는 교회이다. 이렇게만 하면 얼마가 걸리든 한국교회는 거뜬히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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