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11.

이동훈목사의 베뢰아 묵상「김기동신학」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7.11.21. 00:39:18 글쓴이IP: 58.239.112.86

수신:주일신문 편집인 2007. 11. 20(화)
이동훈목사의 베뢰아 묵상 「김기동신학」

이사야 선지자의 일갈이 너무 맞다. ‘네가 많은 것을 볼지라도 유의치 아니하며, 귀는 밝을 지라도 듣지 아니 하는도다’(사42:20)
그 참 신기하다. 왜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 못할까? 멀쩡하게 두 눈이 있으니 보면 될 것이요, 마음이 있으니 깨달음직도 한데 그러지 못하다. 눈이 있으나 그 눈이 가리워졌고 마음이 있으되 무디어지고, 어두워져서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 굳이 진리를 논하고 참을 이야기하고 신령한 것을 말하는 종교적이고 영적 세계만도 아니다. 세상만사에 같은 원리가 작동한다. 그래서 뻔히 같이 들어도 어떤 이에게는 들리고, 어떤 이는 듣지 못한다. 같이 보아도 어떤 이는 보고 어떤 이는 보지 못한다. 피리를 불고 장구를 쳐도 춤추지 아니한다. 꼼짝도 않는다.
아직도 김기동 목사가 주창한 「베뢰아운동」에 대하여 우왕좌왕 갈팡질팡 그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요란하다. 이는 비단 한국적 상황만도 아닌듯하다. 오대양 육대주 전 세계로 향하여 말없이 확산되고 있는 베뢰아운동에 대하여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그러나 대체로 진정으로 바로 알기 위하여 깊이 성찰함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에 집착하여 아님 닫힌 마음으로 인해 자기 잣대를 따라 무작위로 정죄하고 비판한다. 조금만 분별력을 가져도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을 알 수 있지만 상관없다. 앞뒤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데로 해버린다. 심각한 것은 완고한 자세도 한 몫을 하지만 그보다도 무지다. 지성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다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뭐다’ ‘뭐다’ 하나 실체를 바르게 잡지 못한다.
먼저는 시무언 김기동목사의 왕초보 평신도 시절의 ‘신유복음 전도사역’을 기억하고 이에 초점을 맞춘 이들은 대강 베뢰아운동 혹 시무언이 하는 일을 ‘능력사역’으로 보는 듯하다. 때마침 이후 오순절운동이 일어나 기도와 금식 열풍이 일어나고 방언을 하고 병을 고치는 사역이 크게 일어나 이와 오버랩 되어 ‘아, 그렇구나!’한다.
그런가하면 시무언이 소속되었던 20년 전 한국기독교침례회가 정죄를 하고 곁들여 사이비 기독교이단 감별사들의 책동으로 시무언의 가르침이 본격(?) 소개되면서 베뢰아운동은 ‘양태론’ 운운 등 신학의 도마 위에 오른다. 심하게 말하면 마치 사이비 교주에 사이비 이단이다. 베뢰아사람들은 불쌍하고 상종 못할 지옥 갈 사람들이다. 당연히 최초 가설이 잘못 설정된 것으로 인해 어느 것도 자기들의 마음대로 된 것이 없다. 오히려 그로 시무언의 가르침 중 일부라도 더 밝히 공개되고 그로 상당수의 말없는 다수가 ‘이것 맞잖아’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이구나. ‘아, 이게 이렇게 되는 것이구나. 하고 베뢰아운동과 베뢰아아카데미, 시무언의 성경 가르침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럼 무엇인가? 베뢰아운동은 말 그대로 신앙운동이다. 베뢰아운동을 뒷받침 하고 있는 베뢰아아카데미는 「김기동 신학」이다. 시무언에게는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여 백지 상태에서 성경을 읽고 그것을 믿고 순종하는 신앙하는 삶이 있었고 이어 상당히 많은 시간이 경과한 후 그의 신학이 나왔다. 그의 말대로는 그는 자신의 성경이해를 세상에 펼쳐놓고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다고 했다. 이도 옳은 순서이다. 철학이든 신학이든 심지어 자연과학조차도 먼저 우연이든 고의이든 실제 하는 현장이 있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나왔다.
그런 의미 「베뢰아운동」은 김기동목사의 신앙과 신학 일체를 포괄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평소 신학이론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는 1991년 11월 당시 합동측 총회의 베뢰아에 대한 비판 보고서를 보고 ‘한국교회는 김기동신학을 주목해야 한다.’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최초 ‘김기동신학’이라는 말을 썼다. 베뢰아운동은 ‘신학’이란 용어에 대하여 오해가 많다. 시무언이 처음부터 신학의 폐해에 대하여 많이 지적 한 것을 두고 아예 ‘신학’은 생각도 않고 상종을 않으려 한다. 그것은 ‘신학’이 성경을 대신하려 하고 성령의 감동을 제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더 넓게 ‘신학’은 신앙을 체계화, 이론화 한 것이다 는 점에서 베뢰아도 ‘신학’의 한계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일언하여 「베뢰아운동」은 쉽게 주무를 수 있는 하잖은 것도 징그러워서 피할 괴물도 아니다. 모른 채 한다고 그냥 넘어갈 것도 아니다. 신학과 복음의 성격상 그러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실체가 먼저 있었다. 그리고 이어 ‘김기동 신학’으로 체계화 되었다. 그것은 처음부터 신앙과 신학의 총체적 결합이었다. 기독교회 2,000년이 경과 하면서 드러난, 종교개혁 500년이 되면서 다시 흔들리는 기독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신앙운동이자 신학 개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