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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주일신문편집인(사설) 2007. 11. 27
발신:이동훈 목사
제목:시무언의 일정(日程) 그리고 일과(日課)
시무언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초인이 아니다.’ 고 강변한다. 자기를 보호하고 지켜야 할 때도 그렇게 말하고 그가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제자들과 청중들을 독려할 때도 자신의 부지런하고 철저함 같이 살 것을 요구하며 자신의 비초인성(非超人性)을 갖다 댄다. 누구나 그렇게 살 수 있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역설할 때는 그의 보통 사람됨은 더 열기를 띤다. 그렇다. 그는 초인이 아니다. 일반의 우리들과 성정이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누구도 이 평범한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든 멀리서 보고 있는 사람이든 마찬가지 이다. 왜 일까? 이는 마치 초인 같은 그의 일정 때문이다. 그가 지난달에 있었던 베뢰아교회연합 연차 총회시의 집회를 통해 공개한 그의 일정은 도저히 70세의 자연인이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물론 거짓말도 아닐 것이고 과장도 아닐 것이다. 세상에 당신의 경륜과 연륜에 무슨 덕을 볼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과장하여 보탤 필요가 있을까. 좋다. 말씀같이 매년 매월 그렇게 살지 않았다 해도 그렇다. 결코 적지 않은 연령에도 불구하고 금년만 해도 16개국 19개 지역에서 집회를 강행하였다. 한 지역에서 두 주간을 보낸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한해의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열 시간이 넘는 비행 중에도, 해외서의 계속되는 사역 중에도 어느 때고 그는 쉬지 않고 달린다. 그 사이도 교회집회를 계속하고, 주말에는 주례를 하고, 한 달에 세권의 책을 쓰고 휘호를 수백 점씩 썼다는 대목에서는 진짜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교회성장 이론과 관련하여 빠지지 않는 한 포인트는 성장사례를 본받는 것이다. 성장하는 교회의 분위기, 연간사업계획, 예배와 행정, 심지어 시설마저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 지적된다. 그중 으뜸이 목회자 자신이다. 그의 삶, 그의 언어, 그의 표정, 그의 관리능력, 그에 속한 모든 것이다. 그런 의미 한국교회의 세계적 초대형 교회 큰 주의 종들에게서도 배워야 할 것, 눈여겨보고 가슴에 새겨야 할 것, 본받아야 할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도 시무언 김기동목사는 또 조금 다르다. 그가 초인이 아니다 는 사실에 동의한다. 당신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고 힘주어 자신을 소개한다. 그의 겸손일 수도 있고 어쩜 자신감일 수 있다. 문제는 목회자로서, 주의 복음 전하는 자로 부름을 받은 주님의 일군으로 이 세상 어느 누가 그만큼 열심히 뼈 빠지게 죽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이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보다 더 크게 성공한 이도 있고, 서울성락교회보다 더 크고 주목을 끄는 교회도 없지 않지만 시무언만큼 요행에 기대지 않고 자신을 연단하여 절제하며, 열심히, 철저하게 산 사람이 없어 보인다.
많은 이들이 시무언이 쌓아올린 결과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그에게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큰 능력에 환호한다. 그를 치하하고 그에게서 드러난 영광을 흠모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 ‘누구나 그처럼만 살면 그 같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는 것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교회의 딜레마이다. 어떻게든 그를 극복해야 한다. 수많은 이가 그를 핍박하고 비난하고 매도한다. 그런가하며는 그만큼이나 어쩜 그보다 더 많은 이들이 그를 흠모하고 그에게서 원리를 찾고 본받으려 하고 그에게 안수라도 한번 받고자 마음을 드린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그의 삶, 그의 일정(日程) 그의 일과(日課)이다. 초인을 방불케 하는 것과 같은 그의 집념과 노력 절제와 힘쓰고 애씀이 그의 성공 스토리이전에 주목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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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언의 일정(日程) 그리고 일과(日課) <사설>
예수 부활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