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0.

「베뢰아 이단시비」의 바른 방향 <사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03.12. 17:54:13 글쓴이IP: 58.239.251.15

「베뢰아」는 한국교회의 뇌관이다. 베뢰아운동을 근간으로 기독교남침례회(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의 전신)가 출범한지도 20년이 지났다. 베뢰아가 한국교회의 이단시비사에 심심찮게 등장하였던 여느 집단처럼 쉽게 간단히 정리되지 않는 것은 베뢰아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 때문이다. 그중 중요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는 김기동목사의 족적 때문이다. 김기동목사는 애시 당초는 무학(無學)으로 시작하였으나 그는 여느 한국교회의 자수성가한(?) 큰 사역자들처럼 갖춰야하는 모든 과정을 다 갖추었다. 말하자면 그는 검증된 인물이다. 심지어 그는 어느 날 원수가 둘 사이를 갈라놓기까지 핍박하는 그들의 친구였고 동역자였으며 함께 한국교회의 부흥을 주도한 동지였다. 한국교회 대성장의 한 중요한 기둥이었다. 이렇게 그가 그에게 주어진 은혜와 역사를 유감없이 펼쳤던 시대에 그에게서 은혜를 입고 감동을 받아 기독자가 되고 장로가 되고 목사가 되고 심지어 크게 교회를 성장시킨 이들이 수없이 많다. 그들은 시무언에 대한 암묵적 지지자들이다. 따라서 김기동목사를 매도하고 부정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한 역사를 훼손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둘째는 서울성락교회와 그가 중심이 되어 세운 총회가 건전한 교회와 총회로 여전하다는 사실이다. 둘은 비난하고 핍박하는 한국교회 안에 머물러있다. 베뢰아는 숱한 비난과 오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고 한국교회의 정통성을 부정한 적이 없다. 베뢰아는 한국교회의 바른 확립과 성장을 위해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개혁을 주장하는 것이지 한국교회를 부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셋째는 그보다 더 현실적 현안으로 「베뢰아 이단시비」의 본질은 신학적이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지 신학을 주시지 않았다. 신학은 역사와 인간의 산물이다. 그것은 성경 자체가 아니고 인간이 편집한 것이다는 것이 베뢰아의 주장이다. 그래서 베뢰아는 16C 종교개혁과 같은 맥락으로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이다. 그 돌아가자는 ‘성경’과 이왕의 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신학’사이의 괴리와 다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통성을 자랑하는 교회들이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이 별개라는 논리학의 상식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럼 이 ‘다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것이 베뢰아 이단시비 해결의 핵심이다. 여기는 분명한 정도가 있다. 일단 이미 그 진정성을 상실한 이단관련 잡지 신문 등의 저널과 그 관련인사들은 빠져야 한다. 이들은 교회를 혼란케하고 위협하여 자신의 배를 채우려는 자들이지 신학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다. 이들은 그동안 단편적이고 편협할 뿐만 아니라 자의적이고 부차적인 시선과 정보로 주님의 교회를 마음 내키는 대로 재단해왔다. 먼저 이들이 손을 떼게 해야 한다. 일상의 목회업무의 자기영성 관리에 바쁜 목회자들은 깊은 생각 없이 이들이 재단해 놓은 것을 가지고 여과 없이 교회 강단으로 가져간다. 물론 조금만 신학적 소견과 양식만 갖춰져도 ‘이건 아닌데....’ 할 수 있는 내용과 논리와 문체이나 그나마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의 실상이었다. 그 빈자리에 한국의 메이저급 신학교의 조직신학, 성서신학 전공 교수들이 나와야 한다. 거기서 이단시비의 처음부터 논의되어야 한다.
베뢰아는 이미 대학원 대학교가 있고 지금까지 베뢰아 확산을 위해 전담한 베뢰아아카데미가 있다. 지극히 공식적 채널을 통해 한국교회의 공정한 평가를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 주장하는 바를 적극 개진할 의지가 있음같이 명백하게 잘못된 것들에 대하여는 수정을 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한 바다.
베뢰아는 시무언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교회에 기여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제발 한국교회의 성장을 저해하는 뇌관의 제거를 위해 그리고 논란이 되어있는 베뢰아에 대한 정당한 이해를 위해 엉터리 이단감별사에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명망 신학자들이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