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0.

예수 부활하셨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8.03.20. 00:56:32 글쓴이IP: 58.239.117.169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불의와 부정 절망과 좌절 어둠과 고통과 죽음의 전역사(全歷史)를 무효케하는 능력의 근원이다. 비록 예수께서 이성을 잃은 무지한 폭도들에게 조롱과 모욕을 당하시고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은 그를 알지 못하였고 다수군중을 의식해야 했던 정치권력은 그를 정죄하여 처형하였을 지라도 주는 죄 없으신 분이신지라 잠시 죽음의 권세 아래 놓였던 것을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 그를 높이셨고 만물로 그 발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시고 주라 시인하게 하셨다. 이것이 기독교회이다.
부활하신 주께서 낙심하여 좌절과 실의에 빠져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간 제자들을 만나시므로 그들은 더 이상 이 세상의 여느 필부가 아니다. 그들은 부활하신 이의 목격자요 증인이 되었다. 생명과 진리는 그 자체의 힘 때문에라도 숨어있을 수 없다. 생명에는 약동하는 힘이 있고 기운이 있다. 기독교회는 바로 이 역사적 사실과 생명력 위에 세워졌다. 그리고 오늘까지 이어져왔다. 비록 오랜 기간 암흑기가 있었고 반역과 왜곡의 저항이 있었지만 진정한 생명력은 마침내 얼어붙은 대지를 헤집고 세상으로 머리를 내미는 새싹과 같이 다시 살아났다. 이것이 생명의 능력이다. 아무리 짓밟고 무시하고 부인해도 그럴 수 없는 것이 생명이다.
세상이 너무도 흉흉해졌다. 도대체 문명사회라고 믿기지 않도록 흉악한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국내 최고 명문 야구구단의 4번 타자로 명성을 날리던 왕년의 스포츠 스타가 연인관계로 있던 여인과 여인의 장성한 세 딸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자신도 수사망이 좁혀 오는 것을 느꼈던지 오래 끌지 못하고 한강에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런 저런 말로 당국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나 범죄의 진짜 동기가 무엇이었을까 의심이 가도록 범죄가 잔인하였다. 부도로 돈이 궁하였고 그래서 돈을 노렸다 하지만 금액이 큰 것도 아니었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작년 성탄절에 실종되어 온 국민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초등학교 어린 여자 아이가 열 토막이 나 야산에서 발견되어 다시 온 국민을 경악케 하였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이웃에 사는 30대 후반의 독신남이 검거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완전히 미쳐버린 세상이다. 소득 만 불 이만불이 문제가 아니고 유가가 천정부지 같이 치솟는 것도 진정한 문제가 아니다. 돈이 부족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면 되고 그도 안 되면 자전거를 타든 걸어 다니면 될 일이다. 사람들의 심성이 피폐할 데로 피폐해졌다. 인성은 마비가 되었으며 윤리와 도덕은 실종된 지 오래다.
기독교회로서 그 사이 그 많은 교회와 그 많은 교회의 잘난 지도자들은 과연 무엇을 했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도록 그렇게 무기력했으며 그렇게 관심이 없었던가 싶다.
한국교회는 애초부터 민족의 역사와 명운을 같이 하였던 민족교회 역사적 교회 현실참여의 전통을 가지고 국민적 사랑을 많이 받은 전통이 뚜렷하다. 교회가 궁극적으로 내세를 지향한다는 교회의 본질이 세상을 외면하는 것을 정당화시켜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작 교회는 지구를 떠나야 했다. 교회는 불의와 거짓과 절망과 좌절과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생명이 있다. 예수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하는 운동만이어도 교회는 세상을 향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상처 입은 심령들의 치료자 일 수 있었고 절망에 대한 대안일 수 있었으며 파괴와 적대를 녹여버릴 수 있는 사랑의 공급처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