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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선포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그것은 주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이후 마침내 교회로 형상화 되었다. 그렇게 주님이 세우신 교회는 오늘 어떤 모습인가?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교회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교회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밝지 않다. 기독교와 교회가 유리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기독교는 좋은데 교회는 싫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불신자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조차 교회에 대하여 모호한 태도를 취하거나 심지어 대단히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많은 사람들은 교회를 종교적 전통을 관리하고, 일정한 의식을 행하므로 그럴듯한 종교적 위치를 점하고, 때로는 정치의 계절에 보유하고 있는 숫자로 인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는, 환영하지 않으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어떤 집단으로 치부한다. 교회가 갖추고 있어야 할 영광이 엄연함에도 도리어 불신과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해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감당하신 것의 남은 고난을 감당해 가는 사랑과 은혜와 포용과는 꽤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아주아주 쉽게 말하면 교회는 저희들끼리 모여 예배하고 예수 믿으라 하는 것 외는 별로 하는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교회의 이탈과 역할에 대하여 못마땅해 하는 것은 교회가 이 세상의 돈과 권력을 관리하는 권력기관이나 대기업의 하나라기 보다는 원래는 다른 가치와 과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여전히 교회에 대하여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지 않는가 싶다. 그리하여 다시 의욕을 가지고 교회의 과제를 하나님의 나라와의 관계에서 찾아 보려한다.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잇고 있는 ‘와’는 양자 사이의 긴장관계를 느끼게 하고, 긴장을 요구하기도 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를 지향하지 않고 심지어 교회 스스로 하나님의 나라인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면 교회 역시 세상의 다른 기구들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위계질서로 짜이고, 자체 경영에 눈이 멀고, 직책이 남용되는 기구에 불과하게 된다.
그렇다고 예수는 긍정하지만 교회는 부정한다는 말도 옳지 않다. 교회가 긍정되지 않는 예수에 대한 긍정은 극히 피상적이다.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관계된 일이다. 제자의 삶은 처음부터 공동체에서 시작했고, 공동체 안에서 이뤄졌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열려있어야 자기 분석과 갱신이 가능하다.
1.교회(έκκλησία)
우리말 성경 중에 ‘교회’는 110회 나온다. 많은 숫자이다. 그 중에는 오늘의 지역교회를 이해하고, 지역교회의 준거가 될 본문도 적지 않다. 마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흥미로운 일이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교회가 언급된 말씀이다. 주님이 교회를 세우셨다. 교회의 주체는 주님이시다는 선언으로 들린다. 또 그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미치지 못하리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외에도 교회가 어떠해야 할 것을 보여주는 말씀들이 많이 있다. 그것은 오늘의 교회가 얼마나 교회다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바울이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다 했던 그 교회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거룩하게 된 하나님의 백성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준으로 삼는다. 교회는 그 나라에 대한 선포로부터 생겨났으며, 그 나라를 향해서 자신을 조직한다. 교회는 종착지가 아니다. 교회가 만일 스스로를 종착지로 알면 교회는 그때부터 세속에 빠져들고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스스로를 새로운 존재로 만들어 갈 위험이 있다.
교회는 승리의 구원을 위해 당하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야 할 소명을 받았다. 하나님이 인간 속에서, 인간을 통해서 해방시키는 일을 하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하나님이 해방시키시는 역사에의 참여를 통해 교회가 생겨난다. ‘하나님의 역사적인 해방’은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자기 백성을 애급으로부터 끌어내고 계시다는 것, 그럼으로써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보이고, 만져지고, 들려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 말은 하나님은 더 이상 숨어 계시는 분이 아니시며 우리가 알 수 있는 분이시며 그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하나님의 나라(βασίλεία του θεου)
‘하나님의 나라’는 원래 예수 선포의 핵심이다. 예수께서 명제로 말씀하시지 않고 주로 이야기 형식의 비유로 말씀하신 이 나라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으로서 예수께서 회복하신 것이 체험되어지므로 이해되어진다.
①의미상의 문제: 정확한 번역은 ‘하나님의 왕권’이다. 하나님의 지배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이는 다시 하나님의 왕권은 무엇이며, 오늘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왕권이 행사되고 있느냐를 묻게 된다.
②시기의 문제:‘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막1:15)는 현재형의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마4:17)의 미래적 현실로 나누인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전통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본문이다. 둘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는 것이 성경을 존중하는 평소의 태도와 어울린다. 하나님의 나라는 ‘아직’ 와 있지 않으면서 가까운 장래에 올 것이며 ‘이미’ 와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적 종말론과 현재적 종말론이 공존한다. 두 시제는 상반된다. ‘이미’ 와 있는 것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두 시제는 역설적인 방법으로 서로 보완하고 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가운데 동시에 우리 앞에 실현된다. 그리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채 이미 알려지고 음미되어진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지 않은 나라이다. ‘이미 왔음’과 ‘아직 아님’은 실증주의적 논리로는 파악될 수 없는 ‘이것도 저것도 또한’의 복합적 구조를 보여준다.
(예①물건의 소유는 이전을 통해 ‘현재적’소유가 가능하다. ②인간관계는 조금 다르다. 안다고 하는 것이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완전한 소유는 때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폐쇄 곧 종말이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완전히 소유하는 순간 더 이상 신비롭지 못 하다. 상대도 더 이상 발전이 없는 사랑에 구속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③교회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 가지고 있지 말아야 한다. 가지고 있다고 철저히 확신하고 이를 제도화 하면 교회의 신비가 더 있을 곳이 없다. 그로 교회는 생명을 상실한다. 살아있는 교회는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 천상의 예루살렘에 대한 갈망으로 여전히 부족하며, 여전히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며, 여전히 자기를 실현시킬 여지가 남아 있는 교회이다. 동경 없는 사랑이 공허하고 따분해지듯, 온전한 것에 대한 목마름이 없는 교회는 있으나 마나하고 비본질적이다. 즉, 설교, 교리, 지침의 행위와 내용 즉 선포된 복음이다. 교회가 여전히 도상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더욱 그렇다.)
3.교회의 3중 과제
교회의 과제는 삼중적이다. 케리그마 디아코니아 코이노니아 곧 말씀선포와 봉사 그리고 공동체적 삶이다. 이는 신약성경의 배열을 자연스럽게 따르는 것이고 주님의 말씀과 사역 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케리그마(κήρμϒμα)-복음 선포, 더 넓게는 선포행위까지를 포함한다. 즉 설교, 교리, 지침의 행위와 내용 즉 선포된 복음이다. 이는 예언자들에 의해 약속된 구원의 때가 왔으며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가시화 되었다는 확신의 말들이다. 부름을 듣고 새로운 삶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서는 케리그마 속에서 위로하고 용기를 불러 일으켜주는 성령이 약속된다. 그들은 성령의 충만을 필요로 한다. 케리그마에 따라 산다는 것은 언제나 증언을 하고 진리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케리그마는 인간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먼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동일하게 형제와 자매를 섬기고, 세상을 관심하게 되고, 더 나아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교제의 삶을 지향하게 된다(신4:10,14/사26:9) 그러나 많은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오늘의 케리그마는 너무나 초월한 나머지 세상과 동떨어진 요원한 말씀같이 들린다. 케리그마는 보편성과 함께 역사성이 있다. 케리그마의 보편성은 모든 시대, 모든 사람, 모든 환경을 지향하고 케리그마의 역사성은 시대의 특수성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이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간섭이다.
케리그마가 그리스도의 제자됨과 분리되어지면 그것은 “값싼 은총”이 되고 만다. 어느 시대나 똑같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는 케리그마는 하나님의 말씀의 구체성을 띠기 어렵다. 교회는 지금 여기에서 가능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아무 힘도 없는 귀를 즐겁게 하는 말만 하는 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옳은 원칙, 고정되어 있는 진리의 반복이 아니다. 참된 선포는 그것이 내적인 것이든 외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것이든 공동체적인 것이든 위험부담이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심령을 흔들댐과 동시에 삶이 바뀌고, 주변환경에 뛰어든다.
케리그마의 보편성은 구체성과 역사성으로 확인되고 조정되어야한다. 즉 언제나 진리인 것은 오늘을 위해서는 진리가 아닐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교회의 케리그마와 제자됨이 일치하고, 보편성과 역사성이 조화와 일치를 이뤄야 한다.
※역사의 콘텍스트가 극단적일 때조차 교회가 보편성만을 선포하며 역사로부터 떨어져 있지는 않았다. 정통교회들이 주장하는 ‘보편성’이라는 것도 실은 의식의 투철하지 못함일 때가 많았다.(전쟁, 생태, 사회적 이슈 다 마찬가지이다) 결국은 역사의 현실에 뒤늦게 뛰어들게 되었다.
교회가 오늘날 적절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구체적이고 철저하게 역사를 파고 들어가야 하는 투철함이 있어야 한다. 교회의 케리그마는 모든 그리스도인 삶, 행동, 활동의 기초이다. 복음서는 교회의 케리그마를 제공한다. 바울은 회심후 주님의 교회를 위한 도구로 부름을 받으면서 이의 집대성을 필요로 했다. 그것이 로마서이다. 그러나 로마서조차도 16장 가운데 12장부터는 디아코니아에 집중한다. 디아코니아는 케리그마의 추상성을 구체화하고 그리스도인을 삶의 현장으로 불러낸다. 그러나 여기까지도 아니다. 교회 공동체의 문제는 늘 바울의 고민이었다.
2).디아코니아(διακονία)-섬김, 나눔, 치유, 화해, 은사의 활용-. 교회는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들의 공동체이다. 교회는 교회 안에 있는 자들을 포함하여 역경에 처한 모든 자들을 사욕없이 섬긴다. 바울은 이를 종의 태도로 섬긴다는 뜻으로 사용했고(롬6:18,22) 복음서에서는 식탁에서 개인적인 시중을 든다는 의미로(요12:2)쓰였다. 초기 교회 공동체는 그의 종들에게 수종들고(눅12:37) 그들의 발을 씻기신(요13:1~20) 예수께 그 근거를 찾았다. 섬김은 단순히 선한 행동이 아니라 자기를 전적으로 바치는 것이고 삶을 희생하는 것이다.(막10:45) 디아코니아는 초기 교회 공동체 안에 실제 있었고, 주변 이교 세계에 저들을 각인시킨 주요한 요소였다(요13:35/눅22:25~27) 이로써 함께 나누고 치유를 받으며 화해에 이르게 된다.
개신교회는 정교분리의 원칙에 철저한다는 미명으로 교회는 자신을 기독교 신앙의 내적, 초월적 면에 한정시키고 사회정치적인 면은 도외시해 버렸다. 자유주의자들은 교회의 디아코니아를 원인을 깊이 파고드는 예언자적 비판과 사회적 변화와는 상관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단순한 자선, 교육, 봉사로 눈을 돌리게 했다.
3).코이노니아(κοινωνία)-교제, 교회의 하나됨, 하나님 나라에의 공동경험. 하나님과의 교제와 우리안의 교제이다. 코이노니아는 복음과 섬김을 통해 자라난다. 바울은 이 개념을 하나님의 은총에의 참여를 말할 때 썼다(고전1:9)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아님’가운데 교회는 ‘이미 지금’ 새로운 삶, 새로운 생활 방식을 산다.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사람은 서로를 신뢰하며, 자신들의 가진 것을 나누며 이 경쟁과 불안의 세상이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교제 방식을 발견한다. 코이노니아, 곧 삶을 나누지 않는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가 아니다. 예배는 그리스도인 코이노니아를 가장 극적으로 경험하는 자리다. (찬양, 기도, 성만찬, 말씀선포에 따른 공동의 감동) “내말이 너희 안에 거하고 너희가 내안에 거하면”(요15:7) ‘거함’은 완전한 자유이다. 진정한 디아코니아는 참 코이노니아를 요청한다. 디아코니아는 단순히 개인적일 수만 없다. 이웃에 대한 진정한 관심은 개인으로만 머물 수 없는 사회를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진정한 디아코니아의 실현과정에서 진정한 코이노니아 공동체를 요구한다. 그때 ‘아직 아님’의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있음’으로 경험되기 시작한다. 케이크교도들이나 떼제 공동체 등도 같은 과정에서 나왔다. 코이노니아는 필연적으로 반경의 문제를 고민한다. 코이노니아 공동체가 케리그마와 디아코니아의 발전과 함께 반경을 키워갈 때 그 코이노니아는 교회 소그룹에서 교회로, 교회와 교회의 연합으로, 마침내 불신까지를 포함하여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공동체로 확산된다. 마틴 루터 킹의 경우 그의 케리그마가 디아코니아가 되고 마침내 미국의 양심이 되고 인류애로까지 발전하여 갔다. 이는 내용적으로도 같은 원리이다. 디아코니아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 코이노니아 역시 발전과 함께 공동체의 반경을 넓혀간다. 반경을 얼마나 크게 하느냐에 따라 교회 안의 작은 성경공부그룹 전도그룹 봉사그룹에서 마침내 제3세계와의 빈곤, 아픔, 구조악까지도 포괄할 수 있다. 그런 의미 정통교회와 진보교회의 차이는 본질의 차가 아닌 반경의 차이 혹 관심축의 기울어짐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맺는 말
살아있는 교회는 케리그마와 디아코니아와 코이노니아의 3요소를 가진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어디에서 케리그마를 경험했고 어떻게 경험했으며 무엇을 배우고 깨닫고 알았는지를 자각한다. 그는 다시 자신이 받았던 케리그마를 따라 나 또한 어디에서 섬김을 받아 이렇게 성장했으며 더 나아가 무엇이 나를 필요로 하는가를 묻는다. 그는 성실한 디아코니아를 통해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경험하고 갈망한다. 나는 어디에서 그 무리의 일원으로 ‘그 안에’있다는 느낌을 받았는가?를 묻는다. 이는 신약성경의 발전과정이기도 하다.
개신교가 갖는 중요한 위험은 케리그마(설교)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점이다. 교회는 설교공동체가 되어 버렸다. 다른 두 가지 기동들은 사라지고 교회가 교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교인들은 교회 안에서 어떤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는지 별 중요하지 않다. 봉사가 더 영향력 있는 설교이고 코이노니아가 설교보다 더한 설교일 수 있다는 것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봉사는 봉사부의 문제다!) 교회가 케리그마 그것도 일방적인 선포만 있고, 어떤 디아코니아도 코이노니아도 없다는 것은 실상 절름발이 교회이다.
베뢰아는 탁월한 케리그마에 비하여 빈약한 디아코니아 전무한 코이노니아라는 약점이 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경이는 디아코니아를 통해 참 그리스도의 삶을 실현하고 다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야 하나 길을 잃은 케리그마는 듣기만하고 배우기만하고 가르치고, 선포하고 증언하는 일에만 머무른다. 케리그마는 모든 것의 기초이다. 기초가 전부인 것은 아니다. 디아코니아는 케리그마를 정당화하고 확증한다. 성숙한 디아코니아는 자연스럽게 코니노니아를 지향한다. 작은 코이노니아는 더 큰 코이노니아를 지향하고 만들어 가면서 ‘이미 벌써’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고 ‘이미’ 이루어져가는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불확정속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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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하나님의 나라-교회됨의 진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