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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성림교회를 담임하였던 고 김영수목사의 독자로 후계자의 특혜를 누리고 있는 김종이목사의 일탈은 정말 진리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왜 예수께서 귀신이 당신을 보고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소동하는 것을 보고도 만족해하시거나 칭찬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꾸짖으셨는지 그리고 제자들의 아는 채 하는 태도에 함구령을 내리시고 오직 보내신 성령께 당신의 증거를 맡기시고 성령으로 감동된 하나님의 사람만이 예수가 누구신지를 증거하게 하신 것은 이는 혈과 육에 속한 일이 아니요 오직 하늘에 속한 신령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베뢰아교회연합의 전신인 기독교남침례회 총회장을 지내신 고 김영수목사는 베뢰아에 대한 이단시비가 오늘날보다 더 격하고 본격적일 때조차 결코 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집사에게라도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기꺼이 자기를 낮추셨으며 남들은 욕하고 비난하였으나 진리를 알고 진리 가운데 거하기를 기뻐하시고 진리와 함께 행동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셨던 참 정의롭고 진리를 사모하던 분이셨다. 그러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당신이 그렇게 이어가기를 바라셨던 당신의 아들은 아버지의 신앙을 부인하고 말았다. 지난 5월 8일자로 ‘성림침례교회는 베뢰아의 주장과 교회에 동의할 수 없으며 베뢰아연합이 잘못된 것을 알고’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그것이다.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두고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아버지의 이가 시다고 아들의 이가 꼭 시어야 하는 법이 없다. 아버지 다르고 아들이 다르다는 것을, 아버지의 뜻에 아들이 문제를 제기하였다는 것을 죄악시하고, 문제시 하면 곤란하다. 이는 진리나 영적 확신이 마치 세습적이고, 인간의 정에 제한되어야 하고 틀려도 어긋나도 잘못되어도 꾹 참고 지내야하는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큰일 날 말이다. 그것은 그렇지 않다. 심지어 부모도 ‘주안에서 공경해야 하는 것이 진리다. 주님보다 부모를 더 사랑하는 것도 합당치 않고 주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는 것이 합당치 않은 것이 절대진리의 속성이다.
그러면 이렇게 아버지의 믿음, 아버지의 신앙, 아버지의 유업을 부인하면서까지 김종이목사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졸지에 이전의 동역자로부터 기습을 당하고 무안을 당한 편으로서는 대문짝만한 크기로 지역교계신문에 공포하지 않을 수 없도록 절박하게 당신을 압박한 ‘베뢰아교회연합의 잘못된 것’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차제에 이를 두고 서로 변론해 볼 것을 공식 제의한다. 대한민국 어디든 좋고 광주시내 어디에도 상관없으며 당사자인 광주성림교회당이라면 대환영이다. 만일 당신이 아버지를 부인하고, 은혜를 입은 큰 스승을 저버리고 함께 하였던 이전의 동역자들을 매도하고 핍박한 것이 진정한 복음의 충정이라면 그 또한 이 시대에 보기 드문 가상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만한 결단력과 진리에 대한 충정은 도리어 높이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하는 말이다. 베뢰아사람들은 사도행전 17:11을 신앙생활의 모범으로 삼았다. 진리대로, 진리 안에 살고파 그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는 일을 귀히 여긴다. 그렇다면 서로 걸리는 것이 없지 아니한가. 당신은 인륜과 천륜을 거역하며 까지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진리를 옹호하려 하고(?) 우리 또한 바로 믿으려 몸부림친다. 광주성림교회 김종이목사에게 다시 공개 제의한다.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당신의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신가, 당신이 부인하고 핍박하는 베뢰아교회연합의 하나님이 참 신이신가를 서로 변론해보자. 신실한 응답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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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주일신문사설)
로마서 16장(주일신문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