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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위기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괜한 말이 아니다. 사실 실존적으로는 이 같은 교회에 대한 염려와 걱정, 자각이 어느 특정시대만의 것이 아니라 통시대적이라 할 수도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늘 있었다. 일제 강점하 교회가 수탈과 시련 속에서 교회로서 여유를 부릴 기회라고는 없을 때조차도 그리고 해방이후 그 혼란의 시기에도 그리고 그 이후, 그 이후에도 시대마다 각성자들이 있어 자기 시대를 진단하며 땅이 꺼지도록 교회를 걱정하는 소리들을 토해내었다. 옛 선지자들의 전승위에 있는 교회로서 여간 감사하고 다행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 우리시대에 일고 있는 교회에 대한 걱정은 그렇게 한가한 이야기가 아니다. 심각하게 말하면 과연 이렇게 하고도 교회가 한국의 역사 속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도록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것이 없다. 하나하나가 너무도 심각하고 치명적이다. 이렇게도 교회가 존속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최근 어느 다른 종교에서 전직 그 종교의 직분자였던 사람이-실은 전과가 엄청 있는 사람이었지만, 어쨌든 -자기 종교의 어느 곳을 털다 잡혔는데 1000만 원짜리, 5,000만 원짜리 세계 최고급 브랜드 시계와 수십억에 상당하는 귀금속이 쏟아져 나와 사회적 물의가 된 적이 있다. 비록 종파는 다르나 소위 종교지도자로서 비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어찌 이렇게 치유할 수 없도록 썩었을까 싶다. 그러나 문제는 남의 집 타령이나 하고 있을 게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상은 교회를 그 보다 더 깨끗하게 생각지 않는다. 이는 괜한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관련된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기독교회는 상대하는 다른 어느 종교보다도 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교회를 두고 자정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최근 서울의 중견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주도권 쟁탈을 위한 주일예배 폭력사태는 이미 세상에 다 알려져 버렸다. 어찌 교회가 이렇게 까지 타락해 버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교회에 대한 걱정은 오늘 한국교회를 뒤덮고 있는 신학교와 그 신학교에서 공급하고 있는 일선 교회의 지도자들에 이르게 되면 걱정은 절망으로 변하고 만다. 주님의 교회는 그 교회를 맡은 종들이 꼭 명문대학을 나오고 세상의 그럴듯한 간판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이 요구하는 세상의 관점일 뿐이다. 기독교회는 꼭 그렇지 않다. 그러나 작금 한국교회의 지도자는 기독교회의 성직자로 필요한 자질은커녕 소양도 인격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시정잡배, 엉터리, 사기꾼 같은 분위기로 평가되니 이 무슨 괴이한 일인가 말이다. 이러고도 교회에 장차 소망이 있을까? 결국 이렇게 조성된 수준의 지도자들이 벌리는 기상천외한 영적 기상도는 아예 교회가 아니다. 아론의 금송아지 축제 못지않은 교계신문을 도배하고 있는 정체불명 혼탁한 영들의 난무는 한국교회 조종의 서곡과 같이 보인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하고도 교회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아무 것도 없다.
기실인즉 베뢰아운동은 이 모든 풍토위에서 시작된 성경닮기 운동이다. 베뢰아운동의 사명이 막중하다. 제대로 성경을 알고 영적세계를 알고 진리를 안다는 책임이 너무도 중차대하다. 그러나 베뢰아운동은 여전히 너무 미약하기만 하고 심지어는 이렇게 중대한 사명을 자각조차 못하고 있어 보인다. 베뢰아운동, 정통 베뢰아운동과 그 기상 아래의 신약교회운동만이 한국교회의 살 길이다. 이는 진리를 아는 베뢰아사람들이 몫이며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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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교회를 외면하면(주일신문사설)
로마서 16장(주일신문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