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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자살자가 급증하고 있다. 10년전만해도 ‘동네에 누가 자살을 했다’ 하면 큰 뉴스거리였으나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이나 한국 최고의 제일가는 회장이 본사 집무실 창으로 투신 자살을 하고 대법원장을 역임한 이도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하더니 이제 자살은 주변의 다반사가 되었다.
지하철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막기위해 거액을 들여 역마다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기까지 뛰어오른 자살에 대하여 국가적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참고로 몇몇 통계치들을 살펴보자 세계 보건기구(WHO)는 지난 2000년 세계에서 100만명이 자살로 죽었다고 집계했다. 지구 어딘가에서 40초에 한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말이다. 자살 미수자는 자살자의 10배내지 20배까지 된다고 하니 자살에 대한 충동은 이미 보통 심각한 사회문화가 아니다. 자살자가 많은 나라는 역시 인구대국 중국과 인도로 전체의 30%를 차지 한다. 이는 인구가 많은 탓이다. 지역적으로는 동유럽이 자살률이 높다. 헝가리는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은 입만열면 그런대로 괜찮다하고 잘하고 있다고도 하고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도 하고 반면 대부분의 언론은 국민전체의 삶의 질이 이렇게 이렇게 떨어졌는데 무슨 소리냐고도 하나 사회전체를 한눈에 거시적으로 보기 어려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은 누구 말이 옳은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왜 이렇게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이게 보통 일인가? 아니 살기 좋아져도 이렇게 자살이 급증하기도 하는가?
1990년대초까지 10만명당 47명이 목숨을 끊었다. 사회학자들은 패전후 만성화된 패배주이와 희망없는 공산체제의 삶이 이들의 우울증에 더하여졌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헝가리 자살률은 1990년데 후반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공산체제 몰락과정을 잘 극복하면서 희망이 살아난 덕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그 헝가리를 제쳤다. 1995년 인구 10만명당 11.8명이던 자살률이 2005년도 26.1명으로 늘었다. 국가별 연령구조를 감안한 OECD 기준 자살률도 2005년 24.7명으로 2004년에 이어 1위이다. 헝가리는 22.8명, 자살로 유명한 일본이 20.3ud으로 3위이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 이혼등의 가정해체, 경제적 추락, 직장의 증가도 심각하기 이를데가 없다. 조기 퇴직등 실직에 내몰린 사회 중견층들이 사정없이 휘둘린채 우울증에 빠져 마침내 모든 것을 다 포기하는 데까지 이른다. 서유럽의 경우 상담센터를 늘리고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등 사회적 예비장치에 주력한 것이 자살률을 많이 떨어뜨렸다.
우리의 경우 대통령의 한가한 소리를 하는 동안에도 2005년 1만 2000명이 목숨을 끊었다. 사망원인 무려 4위도 같은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6376명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를 알수 있다. 제가 살기 싫어 죽으려하는 것을 누가 말리겠는가가 아니다.
이는 이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든 사회가 황폐하였다는 증거이다. 살 말이 없고 살 기력이 없고 용기를 잃었다는 것이다.
한국에 교회가 4만이상이라는 것이 참 부끄럽다. 아파트 창밖 시야에 들어오는 교회의 십자가만 해도 보통 대여섯개 많게는 열 개도 보인다는 한국에 이렇게 자살자가 많다는 것에 교회가 무관할것 같지 않다.
교회가 삶의 이유와 용기를 잃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돌파구가 될수 있는 길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교회의 본질을 반성하고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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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1위[주일신문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