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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2007년 새해를 맞자 발걸음이 빠르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Again(어게인:다시) 1907”에 대한 열기와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회가 순수한 마음으로 그 처음으로 돌아가려하니 의외의 좋은 일도 따랐다.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방어동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진행된 트랜스포메이션(변화) 2007대회 나흘째 집회에서 준비위원장을 맡은 홍정식목사(하베스트샬롬교회)가 단상의 의자에 앉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목사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그는 신학교 시절 성령사역을 하는 조목사를 비판했던 것을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조용기목사가 홍목사의 손을 붙잡고 그를 위해 기도를 했다. 8,000여 청중들이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곧 이어 세계적인 교회성장학자 피터 와그너 박사가 단상으로 나왔다. 그는 ‘진정한 변화와 부흥을 위해서는 화해와 회개가 필요하다’면서 ‘이 자리의 목회자 가운데는 조목사님께 화해와 용서를 청해야 할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그동안 조목사의 성령사역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난했던 수십 명의 목회자들이 단상에 올라가 조목사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다시 조목사는 이들 속에 묻혀 이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100년 전 1월 장대현교회에서 있었던 회개와 화해의 장면이 극적으로 재현되었던 것이다. 이 광경을 지켜본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이어 홍정식목사는 ‘오늘은 한국기독교회사에 획을 긋는 날’이라며 ‘한국교회가 이제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어 진정한 한 몸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두말의 여지가 없다. 눈물이 찡하도록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한국교회는 자랑 못지않게 고질병 같은 약점이 있었다. 분열과 비난 터무니없는 자기 중심주의적 이단정죄와 핍박이 그것이다. 피해자는 비단 조용기목사만이 아니다. 실은 조용기목사는 이제 누가 뭐라 해도 상관없는 분이다. 그는 세계 최대교회의 세계적 교회지도자이다. 그는 이미 그 단상의 중앙에 앉아 사실상 복권이 되어 있었다. 그런즉 이것은 이렇게 끝날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회개와 화해를 사모한다면 치욕적인 이단정죄의 과거사를 청산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대형교단들이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정죄한 것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 이렇게 감상적으로 어물쩍 넘어가서 될 일이 아니다. 전 한국교회가, 교회학교의 교사와 어린아이까지도 이렇게 만행과 폭력에 가까운 이단정죄와 분열의 역사가 있었음을 알아야 하고 이후로는 같은 죄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학습이 있어야 한다. 더더욱 지금도 백주에 자행되고 있는 무차별적 정죄와 판단이 중지되어야 한다. 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것이다.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이왕에 다 커버린, 이미 정죄하는 자들을 훨씬 초월해버린, 금년에는 현역에서 은퇴해버리기까지 한 조용기목사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그것이 지극히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소극(笑劇)같다. 그러나 아직도 장난삼아 던지는 돌에 맞아 골 터지는 어린교회들과 충성된 주의 종들이 많이 있다. 진정으로 100년 전 그 회개와 화해의 정신으로 돌아가려면 당장 교단마다 오는 봄노회(지방회)에서 이단 사이비 정죄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진짜 이단 사이비마저 무더기로 사죄, 방면하자는 말이 아니다. 장로교 다르고, 감리고 다르고, 침례교 다르고, 오순절교회가 각각 다르다. 심지어 성공회와 그리스도교회, 정교회가 다 각각 한분 하나님, 한분 예수그리스도, 한 성령을 고백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이름으로 헤쳐 모이는 것은 상식이다. 자기 교파와 교단 신학의 잣대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우는 이제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부터 해결해야 진정한 회개와 화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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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結者解之) [주일신문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