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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3일부터 삼봉리 베뢰아국제진흥원에서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이하 베교연)의 제19차 연차총회가 열린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급변한 것은 아니나 작은 변화의 조짐들이 보인다. 물론 이런 변화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는 섣부른 판단보다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변화는 분명하다. 첫째는 베교연이 한국기독교협의회(이하 한기협,대표회장 성중경목사)회원교단으로서 맞는 첫 총회라는 점이다. 한기협은 한국교회의 따가운 시선이 여전한 중에도 불구하고 성경적이고 복음적 시각 그리고 신사적인 태도로 지난 5월 베교연을 회원교단으로 영입했다. 예상대로 한국교회의 기득권을 고스란히 누리길 바라는 기성 교회연합단체와 대교단들이 발끈했다. 그러나 한기협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교계를 설득하는 등 의젓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이단, 사이비 논쟁사는 한국교회의 치부 중 치부라 아니 할 수 없다. 어느 시대고 교회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교회의 생명력을 해하는 이단, 사이비 단체와 인물이 있었다. 당연히 이들의 훼방을 막아야 하고 그들의 책동에 대하여 경종을 울려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애초 선교사들에 의해 근본주의적이고 보수적 신학과 신앙전통이 자리 잡은 탓인지 -어찌 이 귀한 전통을 나무랄 수 있겠는가!-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꽤 배타적이었다. 120년 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기독교역사 임에도 불구하고 이단, 사이비 시비에 잠잠하였던 적이 별로 없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그 기준이다. 장로교는 감리교에 대하여 그리고 감리교는 장로교에 대하여 그리고 침례교와 오순절교회, 그리스도교회, 성공회 등등의 교단들이 한 하나님을 섬기고 한 예수 그리스도와 한 성령 안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점이 있기에 불가피하게 이름을 달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나 서로는 서로에게 도무지 관용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 금번 한기협이 베교연을 회원교단으로 받아들인 것은 이후 한국기독교 이단시비사에 획기적 결정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따라서 베교연은 이 같은 호기를 맞아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교단의 위상을 새롭게 하고 한국교회에서의 역할을 분명히 하여 한국교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전 세계에서의 점증하여 가는 베뢰아운동, 베뢰아아카데미, 시무언 김기동목사와 서울성락교회에 대한 관심이다. 아무리 인색하게 봐도 범상한 일이 아니다. 세계는 영적으로 기갈상태에 놓였고 이들은 권세있는 복음 앞에서 기독교 신앙을 새로이 경험한다. 열기가 대단하다. 아직까지도 잠재력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복음의 성격상, 더더욱 베뢰아아카데미가 갖는 복음의 다이내믹하고도 명쾌한 특성상 이것이 장차 어떻게 분출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하나 분명한 것은 그것은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독교 역사가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히 때가되면 준비된 자, 준비된 지역, 준비된 인물을 통하여 요원의 불길같이 확산될 것이다. 이때를 위해 베교연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베뢰아운동의 촛대를 발원지에서 옮겨버리시지는 않을까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발원지로서의 역할을 확인하고 확장시켜가야 한다.
끝으로 금년 19차 연차총회는 20세 청년기로 접어드는 길목이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환언운동 1세대’이다는 사명으로 담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성경 어디에도 하늘의 소망을 바라고 복음을 전했던 이들은 이 세상의 일락으로 굴절되지 않았다. 이 길은 좁은 길이나 생명의 길이요 이 길은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으나 생명의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는 길이다. 베교연의 회원 목회자들과 교회가 연차총회를 통해 또 다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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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교회연합 19차 연차총회에 대한 기대 [주일신문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