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뢰아운동은 명실상부한 종교개혁운동이다.
여기 명실상부라함은 비 본질적종교개혁과의 구분을 의미한다.
더러는 수사적으로 개혁을 운운하고 더러는 실제적 필요에 의하여 작금의
신앙 형태의 개혁을 운운하기도 하나 진정한 개혁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그것은 마치 개혁자 루터가 로마교회의 사제라는 겉옷을 벗어버리기 전에는
결코 본격적인 종교개혁의 가치를 둘 수 없었던 것 같다.
제도권 내에서 그나마도 모든 기득권을 그대로 보유한채 개혁을 해보겠다는
외침은 아무래도 사치스럽고 허탈해 보인다.
그러나 베뢰아운동은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교회로부터 차마 감당하기 어려운
매도를 당해온지 오래다.
핍박의 따가운 매질은 언제나 그칠는지 소식이 없다.
여기에 베뢰아운동이 오직 성경적일 수 밖에 없고 또한 성령의 인도하심과
주권에 전적으로 따를 수 밖에 없는 숨은 이유가 있다.
그리하여 변화를 요구하는 참된 신앙이 베뢰아운동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결국 베뢰아운동은 자신을 위해서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더 나아가 세계교회의
개혁을 위하여서 주어진 사명을 다해야 한다.
베뢰아운동은 그 근본에 있어 신사적이다.
'신사적이다'는 말은 함부로 쓰는 말이 아니다.
통상 거기에는 함축된 의미가 있다.
베뢰아운동의 개혁적 성격은 곧 바로 그 신사적 성격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베뢰아운동이 신사적이다는 말은 먼저 영적인 자세에서이다.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되 고집과 독선으로 일관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그 뜻의 온전함을 묵상하였던 것이 베뢰아운동이 기초로 잡는 사도행전
17장 11절의 베뢰아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신앙의 기본적인 룰에 충실하였다는 것이다.
신앙은 그 열심히 인하여 편견이나 독선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성경이 어떠한가'함에 주의를 집중한다.
오늘의 베뢰아운동 역시 거듭거듭 성경적 사고에 익숙해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뢰아운동은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주장하며 성경을 사수하므로 합리주의적 신학과
교리를 그리고 신비주의적 경험주의에의 유혹을 동시에 거부한다.
곧 베뢰아운동은 신사적 신앙운동으로서의 성경 닮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둘째 베뢰아운동이 신사적이라는 것은 종합적이고 조화로운 의식의 균형이다.
신사는 편협함을 극복한다.
이는 무소견의 타협이나 굴종을 의미하지 않는다.
제것에 대한 확실한 지식과 신념에 더하여 조화와 균형 그리고 종합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가진다.
예컨대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이며 가장 기독교적이면서 가장 보편적일
뿐만 아니라 나 아닌 것에 대한 조화와 그것을 포함하는 종합에의 대안을 모색한다.
그리하여 반베뢰아적인 것 뿐 아니라 심지어 반기독교적인 것에까지 선교를 위한
대화의 지평을 넓힌다.
곧 베뢰아운동의 신사적 모습이야말로 교회연합운동의 기초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베뢰아운동의 신사도는 오늘의 도덕적 정신적 공백과 위기를 책임지고
선도하는 의식주도의 수준 높은 계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류층'은 너무 경제적 개념으로 거부감이 있다.
'엘리트'는 너무 지식 위주로 들린다.
그러나 '신사'는 '양반'보다도 더 모든 계층에 호감을 주는 말이다.
신사가 없는 사회는 의식주도층이 없는 사회이다.
따라서 방향을 잃은 방황하는 사회이다.
베뢰아운동은 기독교회는 물론 세속사회를 향해서도 설득력을 가지는
의식주도층이어야 한다.
물론 그만큼 자기 개혁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말이다.
|
|
베뢰아운동과 신사도
"베뢰아 운동의 실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