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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독교한국침례교회
기독교한국침례교회는 오늘 한국교회의 비난받는 이름이요, 이단아(異端
兒)의 이름이다. 문화공보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기독교단만도 에
달하는데, 왜 또 하나를 더해야 했을까? 더하여 육체로는 욕망을 포기하
고 절제된 삶을 살며 죽도록 주를 위하여 헌신하면서 굳이 이 불명예스러
운 이름을 고수해야할까? 당연히 이에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검증 확인
해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기독교한국침례교회의 전신은 기독교한국침례회(연맹)요, 이의 전신은 또
기독교남침례회이다. 15년이라는 길지 않는 기간 동안 교단의 명칭이 두
차례나 바꾸었으나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교단행정의 미숙한
탓도 없지 않았으나 실상은 교단의 창립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기독교한
국침례교회는 다툼과 분쟁에서 이름만 달리한 새로운 교단이 아니다. 교
단 명칭에서부터 성경을 닮은 기독교회를 세우려 고심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총회설립자요, 전체 회원의 은사이신 시무언 김기동 목사
의 의지를 강력히 반영하여 기독교한국침례교회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이
에는 교회를 세우신 주 예수의 명령을 따라 「침례를 베풀고 교권을 배제
하여 뜻을 같이하는 독립교회들의 협력체」라는 분명한 의미가 담겨있
다. 애초 교단이 창립될 당시에는 시무언이 속해있던 기독교한국침례회
회원교회들 뿐 아니라 베뢰아아카데미를 통해 복음을 알게 되고 시무언으
로부터 은혜를 입은 여러 교단의 목회자들과 교회가 교단칭립의 큰 뜻에
같이 하였다. 모두들 신중하고 결연하였으며 열띤 분위기였다. 교권과
형식으로 무력화된 교회의 분위기에 식상한 뜻있는 목회자들이 강력하고
권세있는 복음의 부름 앞에서 땅위에서 주를 위해 애매히 욕을 얻어먹는
것을 도리어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 교단의 장래에 대한 기대와 상호 협
력하고 협조할 의지는 너무도 분명하였다. 그사이 수많은 부침이 있었고
2002년 오늘에 이르렀다.
애초의 열기와 기대 같으면 2,000년 1,000교회를 이루고 이후에도 더 큰
교단으로 능히 성장할 수 있으나 영적 도전 또한 만만치 않았음이 사실이
다. 최초 뜻을 같이 했던 수많은 동역자들이 다시 뿔뿔이 제 갈 길을 찾
아 흩어졌으며 심지어 베뢰아아카데미의 발전적 성장의 결실인 서울침례신
학교와 이의 후신인 베뢰아대학원대학교 출신으로 성직안수를 받은 목회자
들마저도 여러 이유로 끝까지 뜻을 같이 하지 못하고 다른 배로 갈아타는
일들이 속출하였다. 따라서 총회는 몇 차례의 성장 길목에서 상당히 동요
되었고 베뢰아운동에의 큰 꿈은 기약없는 내일로 미뤄야만 했다.
2.총회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
기독교 한국침례교회의 출현 밑바닥에는 베뢰아운동이 있다. 여기서 새
삼 베뢰아운동을 정의하고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베뢰아운동으로
불리우는 신앙운동은 이 시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이 우리들의 고백
이요 확신이다. 기독교한국침례교회는 베뢰아운동을 통하여 드러나지 않
았던 하나님의 의도가 더욱 분명히 세상에 드러나고 마귀와 그 수하의 귀
신들은 쫓겨나며 형식적이고 관념적이었던 신앙이 변하여 신본주의 중심
의 신앙으로 전환되어 죽도록 주께 헌신하고 충성하며 땅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여 살아가는 영적 삶을 동경한다.
총회가 성장해야하는 것은 총회를 위하여서가 아니다. 총회를 구성하게
된 최초의 동기같이 성경을 닮은 교회가 세상에서 확장되기를 바라기 때문
이다. 이것이야말로 모진 핍박도 교계의 몰이해도 감수할 수 있었고 모
든 기득권을 포기한 채 험난한 개척의 길도 감수할 수 있었던 진정한 이유
였다. 총회를 가꾸고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개교회의 성장 못지않게
의미가 있는 것은 총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도는 확산되어야하고 신본주
의 신앙이 강력하게 증거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개교회의 성장 이는 주님
의 바램이다. 이를 위하여 각 사람이 세상의 인연을 포기하고 주께 헌신
토록 부름을 받았다. 동일하게 총회도 성장되어야 한다. 개교회가 독립
적으로 할 수 없는 큰 사업을 위해 교회가 연합하여 주의 일을 도모하는
것은 개교회의 성장과 동일선상에 있는 주의 거룩한 일이다. 또한 형제
가 서로 연합하여 피차 위로하고 격려함으로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는 것
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
3.총회의 현주소
기독교한국침례교회는 상회가 없는 회(會)의 원만한 진행과 질서를 위해
간단한 규약만을 가진 협의체이다. 따라서 교단의 대표자를 통상 총회장
이라고 하나 본 교단은 총회의장이라 칭한다. 회의의 사회자라는 뜻이 담
겨있다. 그리고 철저하게 거룩한 사업을 위하여 상호동등한 위치에서 협력
하는 개교회들의 연합이다. 개교회는 취지에 맞는 복음사업을 위하여 자
의적이고 자발적으로 총회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총회의 취지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였음인지, 총회차원의 사업들이 큰 시련에 직면해 있
다. 이는 먼저 총회협조비 모금상항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총회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는 사실상 개교회를 지원하고 후원하기 위한 사
업에도 그렇다. 총회는 본래의 창립취지가 있고 동기가 있었다. 누구나
자발적으로 이에 동의하여 총회를 이루었다. 총회는 동의한 모든 회원교
회들의 총회이다. 총회직원을 위한 총회이거나 총회를 위한 총회가 아니
라 총회는 뜻을 같이 한 개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총회는 개교회
목회자들의 법적 행정적 문제와 선교사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이는 불
변의 것이다. 총회자체의 발전과 유익을 획책하는 그 어떤 계획도 사업도
없는 것이 기독교한국침례교회의 참모습이다. 따라서 총회가 허술하고 어
려우면 제대로 개교회를 지원할 수 없다.
금년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수련회를 위한 교사강습회의 경우도 그렇다.
수개월에 걸쳐서 형언키 어려운 준비작업 끝에 여러 분들이 수고하여 3차
에 걸쳐 전국에 분산된 교회들을 찾아 강습회를 실시했다. 금년은 예년
에 비하여 호응도가 훨씬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교사들을 파송하지 않
는 교회들이 많았다. 그러나 금년에도 여름성경학교도 개최하고 청소년수
련회도 가질 것이다. 그러면 무엇으로 그 공백을 채울까? 아마 다른 교
단이나 어린이선교단체의 강습회가 제공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러면 왜
굳이 기독교한국침례교회여야 하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교단차원
의 교사강습회여야 하는가? 분명한 차이점은 여기에는 베뢰아운동의 정신
이 선포되고 교단의 정체성이 전해진다. 프로그램 전체를 꼭 교단의 정
체성에 일치하는 강사로 세울 수는 없을지라도 최소한 전체 분위기는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막대한 예산과 여러 헌신자들의 수고에도 불구
하고 교단의 규모가 더 축소되거나 회원교회들의 협력이 더 부진하면 그나
마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총회사업에 협력하여 총회
를 활성화하는 것은 결국 개교회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가
장 손쉬운 지름길이다. 이는 총회의 창립취지에 부합되는 것이고 베뢰아
운동을 통하여 주의 나라에 헌신된 삶을 살려했던 회원 목회자들의 뜻에
도 부합되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회원교회들의 자세는 총회의 장래를 대단히 어렵게 한
다. 총회는 개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참으로 기대한다. 이는 곧 총회의
발전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교회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근시안적
태도는 장기적으로 개교회에 유익하지도 않고 명분도 적다. 총회의 의의
와 성장의 의미를 헤아려 보지 성숙한 자세가 아쉽다.
4.베뢰아운동과 총회
기독교한국침례교회와 베뢰아운동 나아가 서울성락교회는 별도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관계이다. 서울성락교회가 초대형교회이나 그렇다고 총회
는 아니다. 홀로 총회를 지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만일 그렇다면 서울
성락교회 단독으로 총회를 이룰 일이지 별도의 총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
을 것이다. 서울성락교회 역시 개교회의 중앙통제식 총회를 이룰 것이라
면 현재와 같이 여러 교회가 협력하는 총회는 아닐 것이요, 또 그렇지 않
고 끝내 개교회의 지교회 연합체 같은 총회라면 결국 발전과정에서 지금
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베뢰아운동의 발전과 세
계화를 위해선 서울성락교회를 중심으로 현재의 총회가 성장하고 활성화되
어야 한다.
총회 역시 총회의 정체성인 베뢰아운동의 색체가 분명하지 않다면 설득력
이 없다. 다시 한번 반문하거니와 왜 굳이 기독교한국침례교회란 이름으
로 욕을 얻어먹어야 하며 개교회의 성장에도 피해를 입어야겠는가? 비록
단기적으로는 피해를 보고 교회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듯해도 -필자 본인
은 이런 입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도리어 모진 핍박은 성도들의 신
앙을 정금 같게 하고 성도들의 헌신의 강도를 높이며 교회를 신본주의 중
심으로 결속시켜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며 결국 교회성장에 유익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확신한다- 복음의 태도가 분명해야 한다. 수많은 교인들 중에
는 핍박받는 교회에 대하여 관심있는 이들도 많다!
실로 상생(相生)의 조화가 절실하다. 개교회가 살고 총회가 사는 길을 찾
아야 한다. 그것은 서로 돌아보아 협력하는 것이다. 총회는 가일층 베뢰
아운동적 사업에 몰두하고 개교회는 총회를 도와야 한다. 베뢰아운동은
승산이 있는 운동이다. 21세기 어떤 흐름도 이 도도한 불신앙과 무신한
세대를 거슬러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베뢰아운
동은 논리적으로나 영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증거로 함께 하
시는 성령의 후원하심도 있다. 베뢰아운동은 우리 총회의 정신이며 기초
요 방향이다. 총회는 베뢰아운동을 통해 회원교회를 지원하고 회원교회
는 총회의 발전과 운영을 위해 물심양면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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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의 활성화와 베뢰아운동 (특별기고)
"베뢰아 운동의 실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