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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새삼스레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그렇다 세상은 늘 이런 식으로 영적 세계에 대하여, 귀신을 비롯한 악령의 세계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을 아주 고의적으로 무시한다. ‘귀신 어쩌구.......’하면 민망할 정도로 입도 못 열게 한다. 멀쩡한 사람도 ‘귀신 이야기’가 나오면 영 딴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귀신은 귀신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귀신은 사람의 육체가운데 불법으로 들어온 침입자이다. 마치 도적과 같고 간첩과 같다. 예를 들어 온 동네가 떠들썩하도록 도적에 대하여 경계를 하고, 그 도적을 퇴치할 방안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이와 비슷하게 간첩에 대하여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 도적 그 간첩에게는 치명적이다. 철통같이 경계를 한다면 경계 그 자체만으로도 절반의 수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신에 대하여 모르면 잠자코 있으면 될 텐데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통에 주의 진리와 주님의 교회는 심히 훼방을 받는다.
교회들이 아주아주 쉽게 혼란에 빠지는 것 가운데 하나다. 신학교 교수다 하고 신학박사라 하면 신학에 대하여는 모조리 박학다식(博學多識)할 것으로 생각한다. 학문의 세계가 어떤 것을 안다면 이는 굉장한 오해이다. 학문은 역사적으로 분화의 과정을 계속하여 왔다. 의학의 경우만 해도 오래 전에는 ‘의사’하면 다 고쳤다. 아니 다 고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가졌다. 이는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전문의가 아니어도 ‘의사’라면 뭐든 고치려 들어도 무법, 범법이 되지 않는다. 설사 비난은 받아도 그렇다. 먼저 내과와 외과로 갈라지더니 지금은 내과도 외과도 다시 여러 전문과로 갈라졌다. 그것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끝임없이 분화가 가능하다. 분화의 좋은 점은 분화되는 것만큼 세분화 되고 세분화된 것만큼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반면 약점도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과 여건 때문에 연관되는 것이 없지 않음을 감안 하더라도 전문외적인 분야의 지식이 일천(日淺)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분들이 휘두루는 칼이 예사롭지 않다. 마구잡이다. 사람 잡는 일을 정신없이 한다. 성경원어를 많이 아는 것이 의미있고 외국 저명 학자들의 많은 책들을 섭렵한 학문적 노고들이 분명 의미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영적세계가 무더기로 밀려오는 것은 아니다 는 사실을 쉬 인정하려 않는다. 학위(學位)의 권위 아래 영적 세계조차도 임의(任意) 재단하려 한다.
금번 시무언의「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는 책상위의 산물이나 관념의 소산이 아니다. 이는 애초부터 경험에서부터 나왔다. 그것도 단회적이거나 일시적 경험이 아니라 수십 년을 계속하여 온 지속적 경험이다. 경험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실(fact)이기 때문이다. 역사(歷史)는 사실(fact)에서 출발한다. 사실(fact)을 무시하고 부인하는 역사란 없다. 사실은 사실인 것이다. 더더욱 시무언의 ‘귀신 스토리’는 그것이 현상적일 뿐 아니라 성경적이고 목회적이고 신학적 기반이 지나칠 정도로 충분하다. 그것은 성경으로부터 출발한 그의 신앙경험이다. 시무언의 신앙패턴을 감안할 때 그것이 성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더라면 진작 폐기되었을 것이나 성경에 연유한 연고로 인하여 그동안의 모진 오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더 정교하고 다듦어지고 힘있게 전해져야 했다.
성경을 제대로 모르고 신앙의 사실(fact)조차도 없는 무신(無信)한 사람들이 주님의 교회가 심히 혼란하도록 ‘김기동이는 귀신파’라고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화를 자초하고 있으나 이들은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금생과 내생에서도 사함을 받지 못한다 는 그 엄격한 말씀이 귀신추방과 관련된 사건에 이어서 나오는 말씀임을 잊고 있는 듯하다.
금번「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는 그에게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다. 그러나 그 특별한 경험은 그만의 유일하고도 독특한 경험이 아니다. 그것은 성경에 숱하게 우리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말씀에 일찌감치 언급된 사실이다. 성경에는 귀신사건이 아주 중요하게 다뤄져있다!
시무언은 문인으로서 여러 직함이 있고 상을 타기도 했지만- 잠깐, 필자는 그의 여러 문학작품상과 직함에 대하여 평소 꽤 네거티브하다. 본인은 그를 ‘하나님의 말씀의 사람’으로만 존경하고 따라가기에도 벅차한다. 그래서 이는 절대 아부가 아니다! -「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는 그의 문장가로서의 솜씨와 해박한 성경논리와 그만의 신앙체험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다음 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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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목사의 베뢰아 묵상③ 「귀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