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19.

21세기 베뢰아운동의 모색⑦베뢰아운동의 차별성!② 베뢰아는 영적세계를 안다 [주일신문시론]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6.05.19. 00:08:43 글쓴이IP: 61.248.67.41

하나님은 영이시다.(요4:24) 그런즉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는 유명한 본문이 있다. 여기 ‘신령’은 좀 곤란한 번역이다. 번역 자체가 잘못되었다 기 보다는 ‘신령’에 대한 오해가 너무 깊거나 이해가 잘 안 되어있어 그렇다. 여기 ‘신령’은 ‘영:SPIRIT’이다. 그리고 ‘진정’도 그렇다. 원뜻에 충실하게 표현하면 ‘진리’이다. 곧 ‘주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는 말씀대로면 그것은 ‘말씀’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조금 비약이 되었지만 이 ‘말씀’이 또한 ‘영’이다. 하나님이 영이시기에 그렇다. 영으로가 아니면 하나님과 관련하여서는 어느 것도 알 수 없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이 부리시는 모든 천사들도 ‘영’이다.(히1:14)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도 영이다.(창2:7)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결코 사람의 형체, 틀, 모양이 아니다. 인격을 가진 온전한 사람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 코에 하나님의 기운, 하나님의 생명력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도 영적 존재가 되었다. 육체라는 한계를 가진 독특하고 고유한 영적존재이다. 이처럼 우주안팎의 주요한 등장 존재들이 영적인 것 같이 이루어지는 일도 눈으로 드러난 역사적 것의 배후에 영적 의미를 간직한 영적인 일들이다. 사람의 눈에 쉽게 쉽게 그리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담의 타락이후 인간의 영적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라야 분별할 수 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알려고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고 이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의 눈에 영적인 것은 허망한 것이고, 미련한 것일 뿐이다. 눈으로 내음새를 맡을 수 없고 귀로 소리를 듣지 무엇을 볼 수 없음 같이 영적인 것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할 수 있다. 동일하게 신앙은 종교가 아니다. 영적 활동이요 실존이며 삶이다. 여기서 부터는 논쟁의 범위를 넘어선다. 선택과 결단의 문제이다. 이도 영적이기 때문이다. 신앙이 영적이다 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기독교인들도 그렇다. 명색이 기독교인으로 영적인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우나 그렇다고 ‘영적이다’는 것의 개념을 제대로 설명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거의 17년 전에 부산 경남지역에서 굉장히 좋은 인기를 끌었던 목사님이 있었다. 나보다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을 그가 당시 교계에 신선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래서인지 그분을 청하는 집회가 끊이지 않았고 기도원 집회도 성행했었다. 나 역시 귀가 있어 그에 관한 소문을 듣고 있었다. 그 무렵 나도 극적인 과정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성경을 안다고 자부하고 신령한 세계에 대하여 더 할 수 없는 관심이 있었던 터라 꼭 한번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마침 내가 장기금식을 하느라 기도원에 있을 때 그 분이 그 기도원의 강사로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을 보고 무척 기뻤다. 배는 고프고, 힘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였지만 기운을 내어 참석을 해보니 그 실력이 명성만큼 대단했었다. 보통이들이 추적할 수 없도록 성경을 많이 읽어 성경을 꿰뚫고 있었고 웬만한 영감에 입담까지 있어 꽤나 회중을 사로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다음 시간에는 천사에 대하여 말씀을 하겠다’ 는 것이 아닌가? 큰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참석했던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여태 많이 읽고 이해하고 나름대로 엮어 놓았던 성경을 통해 거침없이 말씀을 전하던 그가 완전히 길을 잃고 있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영적세계에 대하여는 여전히 큰 소리치고 있었지만 좌충우돌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소개한 바와 같이 그래도 그분은 양반이다. 양호한 편이다. 오늘 수백 개가 넘는 신학교가 있어 아마도 수천 명의 공부를 많이 하신 교수들이 있겠지만 누가 과연 이 세계를 말 할 수 있는가. 학창시절 사람이 성실하고 책상 앞에서 공부를 낫게 하고 영어를 좀 해서 서양에 유학을 다녀와 신학교 교수를 할 뿐이지 누가 과연 성경을 통해 아니면 전공과목을 통해 신앙과 신학의 본질인 영적세계를 가르칠 수 있는가? 한국교회에 기라성 같이 큰 주의 종들이 많이 있지만 어떤 분이 과연 이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고 일관성 있게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거침없이 진술할 수 있는가?
베뢰아는 영적세계를 안다. 영적세계에 대한 이해가 있다. 이는 오만도 독선도 아니다.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이는 베뢰아운동의 창시자인 시무언 김기동목사로부터 나온 것이다. 그가 원조이다. 한국교회에서 이 세계에 대하여 한 마디 하는 분들은 직, 간접적으로 베뢰아에 영향 입은바 크다. 그것은 베뢰아가 사용하는 술어가 고유하고 관련된 논리가 고유해서 불법복제를 해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이를 따지는 것도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서도 ‘기술이전’이라는 것이 있고 ‘학습’이라는 것이 있어 그래서 배우려 하고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베뢰아가 원조라 하여 특허권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영적인 것에 전문성이 있어야 할 주님의 교회가 거의 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애통해 하며 염려하는 것이다. 교회가 더 이상 영적이지 않으면 길은 두 갈래밖에 없다. 하나는 율법주의 형식주의에 치우칠 것이고 그도 아니면 신앙을 윤리나 도덕으로 바꾸어 놓는 길 뿐이다. 모르니 할 수 없는 일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나 소경만 사는 동네가 되어버려 날 때부터 소경된 것의 불편함 마저 모르는 격이다.
그러나 베뢰아는 아주 쉽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정확하게 하나님과 역사와 인간과 신앙과 그 모든 것을 영적으로 해명할 수 있다. 베뢰아가 그냥 큰소리를 치는 것이 아니다. 이 소중한 권세와 지식을 공유하여 같이 귀신을 쫒고 마귀를 대적하고 힘있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