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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의 세계적 교회가 증가하는 교인을 다 수용할 수 없어 서울 곳곳은 물론 지방까지 예배처를 마련하여 위성으로 실시간 예배중계를 시작하던 때, 세상에 이런 법도 있는가 하고 많은 기독교도들이 놀라워했다. 이도 벌써 수십 년이 지났다. 이후 지상파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울 수 없어 케이블T. V가 등장함에 따라 이에도 종교적 수요가 있어 국내 최대 종파들이 앞 다투어 케이블T. V방송을 개설하게 되었다. 당연히 기독교회도 적극 참여하였다. 그리하여 이제는 24시간 언제든지 안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찬양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주일에는 종일 여러 유명한 교회 유명한 설교자들의 말씀이 전해지고 있다. 정보, 통신의 발달은 기독교복음의 영역에서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대중화, 대량화, 보편화가 이뤄진 셈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들을 두고 자세히는 장단점이 논의 되고 있으나 시대의 요구와 흐름은 이미 장단점의 논의를 벗어난 상태인 듯하다. 특별히 특수한 지역,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는 이들에게는 대단한 배려라 아니할 수 없다. 예컨대 거동이 어려운 이들이나 꼭 교회를 옮기기 까지는 않더라도 다른 말씀에의 갈급함이 있던 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세상을 만난 셈이다.
결국 이렇게 교회와 예배, 말씀 등이 세상에 제한없이 소개되므로 복음전파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교회로서는 문명의 이기에 대하여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비단 기독교회만의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무한경쟁 내지는 무한비교의 요인까지 발생하게 된 면이 있다. 곧 별다른 제약없이 자연스럽게 특정종교의 신자들은 물론 심지어 대한민국 사람 누구든 원하는 종교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다른 종교에 대하여도 실력이나 내용이 저 정도 밖에 되지 않나 싶을 때가 있지만 이는 외인으로서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실은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라 기독교채널의 모양세가 너무 아니다 는 것이다. 특별히 등장 시켜놓고 강사들이 아니어도 너무 아니다 는 사실이다. 누가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기획하는지 보는 이들을 민망케 하고 있다. 저게 설교인지, 하나님의 말씀인지 농담인지 ,만담인지 교회에 대한 이해가 아예 없는 사람들이 기독교회를 어떻게 볼까 마음이 조마조마하기까지 한 실정이다. 기독교 내부에 평신도 사회 저명인사들을 포함하여 정말 훌륭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 웬 이상한 사람들이 교회를 대신하고 있다. 저들의 개그맨을 능가하는 쇼맨십과 말장난-달변을 두고 나무랄 수는 없지만- 그리고 함부로 하는 말투와 좁은 신학적 식견들은 성직자나 기독교지도자의 상과는 너무 멀다. 딱 약장수다. 저작거리에서 사람 모으기에 혈안이 된 광대 그대로다.
무엇보다도 성경 어디에도 그 비슷한 모습이 없다.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이 보여준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렇게 귀한 도구를 가지고 복음의 본질을 소개하고 전파하고 설득하고 기독교도의 삶을 소개하고 참 신앙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나 적어도 지금의 기독교 유선방송은 거리가 너무 멀다. 이는 미국의 예로 보아도 결과가 뻔하다. 처음에는 교회에 유익을 주는 것 같던 유명 T. V 설교자들의 최후가 기독교회에 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상은 교회안에 있는 복음의 비밀을 알지 못하나 채널에 등장하는 소위 교회지도자들의 언행과 실력은 평가할 수 있다. 기독교채널은 방송을 통해 교회의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더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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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기독교채널 [주일신문사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