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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위에 은혜란 문자 그대로 「은혜 위에 있는 은혜」이다. 은혜가 있고 그 위에 또 다른 은혜 이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은혜위에 특별하고도 유별난 은혜이다.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신(信), 불신(不信)을 가리지 아니하시고 누구에게든 따뜻한 햇살과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누리게 하시고 누구든 일한 것만큼 거두어 들여 제 것으로 삼을 수 있게도 하셨다. 이렇듯 누구나 예외 없이 적용되고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은혜 그것이 먼저이다. 그러나 그중 어떤 이들에게는 독생 하신 하나님의 아들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남달리 진리를 알고 성령을 받게도 하셨다. 이는 제한된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은혜이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결과적으로는 분명 그렇다. 그래서 은혜 위에 있는 그 특별한 은혜는 제한된 것만큼이나 특별하고 특별한 것만큼이 더 귀하고 소중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특별한 은혜의 아래 있는 누구나 누리는 일반은혜는 아래 있는 것만큼 덜 귀하다.(?) 이는 더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음으로 인해 덜 소중하고, 그것은 너무 당연하고 더 이상 은혜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인해 별로로 취급된다. 누구나 그 흔한 은혜 아래 있다. 누구나 별도의 특별한 노력 없이 그 일반적인 은혜아래 산다. 이는 하늘 아래 땅위 누구나 대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살듯 의문의 여지조차 없도록 모두의 대전제가 되어있다. 「은혜 위에 은혜」라는 말의 원래 뜻은 분명 그렇다.
실상인 신약의 밝은 빛 아래 보이는 구약은 비유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물론 모세도 엘리야도 모두 여호와 아래 종의 신분으로 살았던 처량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믿음이 대단한 것 같아도 실은 신약교회의 성도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신약교회 교인들은 이빨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어있고 말이 어눌하도록 못난 짓을 해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할렐루야(?) 실로 둘은 비교가 될 수 없는 사이이다. 아무리 우수하고 유능하다 할지라도 그로 아들이 될 수 없고 아들이 될 꿈도 꿀 수 없고 동일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도 없다. 그러나 이 못난 아들은 살판났다. 아무리 못나고 부족해도 아들인 걸 어떡하시겠나. 과연 그럴까? 그렇다. 이를 부인하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이는 복음이요, 주후 2000년 역사를 근본에서 새롭게 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다. 진리이다.
복음이란 그래서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 너무 좋은 것으로 인해 오해가 적지 않아 보인다. ‘은혜 위에 은혜’를 다시 돌아보자. 그 별난 은혜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도 땅에서 솟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은혜 위에 있는 ‘은혜’이다. 그 처음의 은혜가 없으면 다음의 그 큰 은혜가 설 자리가 없다. 구약이 없이 신약이 난데없이 생겨나지 않았다. 율법의 요구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가 피 흘리시지 않았다. 신약도 구약을 전제로 하고 예수 그리스도도 육법을 전제로 한다. 은혜 없이 은혜가 있지 아니하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이어서 누구나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 은혜위에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입을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 그런 의미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난 율법을 온전케 하러 왔다. 인자가 다시 올 때까지 율법의 일점일획이라도 폐하여지지 않으리라’는 말씀이 새삼스럽다. 율법을 지키려하고 힘쓰고 애쓰는 것은 그냥 은혜이다. 그 더 귀한 은혜는 그 덜 귀한(?) 은혜 위에 서있다. 이를 초월할 수 없다. 주께서도 초월할 수 없다 하셨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때에 참으로 슬프고 비극적인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때에 「은혜 위의 은혜」는 「은혜」를 무시하고 초월한다. 너무 당연시 한다. 너무 당연시 하다 못해 폐하여지고 무익한 것이 되어 버렸다. 누구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으나 그렇게 되어 버렸다. 진리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령의 거룩한 능력을 경험하는 것은 은혜 위에 있는 은혜이다. 그러나 앞선 은혜를 바르게 세워야 한다. 그 위에 은혜위의 은혜가 설 수 있다. 은혜 위에 은혜의 사람이어서 은혜위의 삶 정도는 당연한 일일 것으로 생각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철저히 착각이다. 은혜위의 은혜의 삶이 너무 고상하고 차원이 높아 은혜 위의 삶 정도는 의문의 여지없이 전제로 하고 당연시 하는 사이 「은혜 위의 바로 그 은혜」는 값싼 은혜가 되어 버렸다. 마치 누더기 같다. 원래 은혜위의 은혜는 단정하고 안정되고 아름답고 품위있는 정삼각형이었는데 그게 오해와 억측과 변형을 거듭하면서 역삼각형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것은 너무 아찔아찔하고 보기에도 위태롭다. 실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하나님의 크고 높으신 은혜와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수치를 당코 모욕을 당할 지경이 되었다. 복음을 안다고 하고, 진리에 능통하다고 하고 하나님의 의도에 탁월하다고 할수록 더욱 그 폐해가 심하다. 진리를 안다고 하는 겉모양은 있으나 어디에도 그 이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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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위에 은혜[주일신문시론]
인간의 모습을 하신 하나님[주일신문시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