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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005년 2년 동안 거침없이 광고업계의 숨통을 터준 것은 다름 아닌 「웰빙」이란 단어였다. 느닷없이 등장한 웰빙이란 단어는 비단 광고업계뿐만 아니라 돈이 되는 모든 사업에 차입되었고 웰빙열풍에 의한 웰빙마인드는 기업과 공직은 물론 사회전반으로 파급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웰빙을 마다할 일이 무엇 있겠으며 웰빙을 마다하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기가찬 발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웰빙(Wellbeing)이란 복지, 안녕, 행복으로 번역되는 말로 이제는 티브(TV)나 라디오(RADIO) 같이 별도의 번역이 필요 없을 만큼 외국어 아닌 익히 알고 사용하는 외래어군이 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보니 사람이 수고하여 사는 것이 곧 웰빙을 기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니 웰빙은 나무랄 일도 아니고 부끄러운 관심도 아니다. 다만 그 열풍이 새삼스러운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웰빙에 대한 관심은 먹고사는 일에 더 이상 초조하도록 쫒기지 않게 된 현대인들의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곧 현대인들의 관심에 적중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 웰빙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육체의 웰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 않은듯하나 그 관심의 실상은 유물론(唯物論)적이다 싶도록 그 내용이 육체적이고 물질적이다. 마치 육체가 편하고 건강하면 만사가 다 웰(well)한 것이다는 논리를 발견한다. 이는 우리 사회를 획 돌아보면 얼마든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한 업소들이 엄청나게 불어났다. 골목 어디든 찾을 수 있는 헬스클럽, 스포츠센터, 찜질방이 그렇고 건강한 육체를 위한 식생활, 주거, 의료등의 산업이 덩달아 크게 신장되었다. 그야말로 웰(well)한 것은 일단 성공의 키워드가 되었다.
그러나 웰은 육체의 평안과 건강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 마음이라는 경지의 복지와 만족 행복도 있다. 마음의 복지, 마음의 행복 곧 마음과 정신의 웰빙이다. 그래서 지나칠 정도로 효과적 경영과 성취 스피드만을 관심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사는 삶’ ‘산사에서’ 등 명상과 묵상의 삶, 자연친화적인 삶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빠른 시일내 요가가 널리 보급된 것이나 불교 산사에서의 수련회가 불교도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여태는 쉽게 들을 수 없었던 하안거(夏安居) 동안거(冬安居) 같은 불교 용어들도 그 용어들이 갖는 마음의 웰빙으로 인해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다 그 증거이다.
그러나 웰빙은 여기서도 머물지 않는다. 더욱 근본적으로는 영혼의 웰빙이 있다. 세상은 그렇게 생각지 않을지라도 성경은 이점 분명하다. 영혼이 잘(well)되어야 범사에 잘(well)할 수 있고 육체도 잘(well)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웰빙이라는 것도 가치와 기준에 따라서는 오히려 거꾸로나 반대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진정한 웰빙일까? 진정한 웰빙은 영혼의 웰빙이다. 영혼의 웰빙이야말로 옷의 첫 단추와 같고 건축의 주춧돌과도 같다. 영혼이 복되지(well) 않은 상태에서는 제 아무리 정신적 웰빙을 찾아 수양을 하고 육체의 웰빙을 위해 수고할 지라도 그 모두는 공중누각과 같을 뿐이다. 그것은 빚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 사막의 신기루이다. 비록 육체가 온전치 못하다 할지라도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고 외양간의 우양이 없고 논,밭에 소출이 없을지라도 영혼의 웰빙이 되어있는 이는 이 모두를 대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극복할 수 있다. 그런즉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영혼의 웰빙이다. 그것은 우리로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려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이다. 영혼의 구원이요 해방이다. 진리 안에서 누리는 참된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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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Wellbeing)(주일신문사설)
인간의 모습을 하신 하나님[주일신문시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