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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는 하나님께로 난다.(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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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동훈 날짜: 2002.12.18. 12:26:06 글쓴이IP: 61.248.226.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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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은 제16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공식선거일 이전 수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던 지리한 선거운동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4,500만 국민의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었다. 7명의 후보가 나오기는 했으나 사실상의 양자 대결이어서 그만큼 선거의 열기가 뜨거웠고 박빙의 대결을 예상했었다. 먼저 대체적으로 3김씨 중의 한사람이 아직 명예로운 은퇴를 완강히 거부한 채 몽니를 부리고 있기는 하지만 3김 시대와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가 눈에 띤다.
3김 시대에는 애(愛)와 증(憎)이 너무도 극명히 대조되었다. 그리하여 국론이 첨예하게 대치되고 심지어 남북에 이어 동서의 갈등과 분열이 극에 달하였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를 선택하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동서 전쟁이었고 한판 최후의 대결이었다. 정당의 선거 당사자 뿐 아니라 국민전체가 흥분하고 설레며 지지자가 되어 덩달아 날뛰니 나라가 온통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도 플러스알파와 같은 매력이 없지 않았으니 그만큼 국민들은 선거축제의 열기와 분위기를 즐기는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그런 의미 금번 선거는 이전의 선거와 많은 점에서 비교가 된다. 선거 막바지까지도 부동층이 20%가 넘도록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수십만이니 백만이니 하는 천문학적 청중이 몰려들어 여의도니 한강부지니 하는 서울의 넓은 장소가 미어터지고 전국주요도시의 더 넓은 공터마다 유세장으로 몰려들었던 구름 같은 인파도 이제 대한민국 선거사의 전설이 되었다.
그러나 역시 어느 민족보다도 정치적 성향이 강한 민족이어서일까 금년에도 열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국정의 중요한 관심사와 정책과 결정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국가권력의 향배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출마한 대통령후보 본인과 측근들은 그동안 표심을 얻기 위해 쏟았던 온갖 공허한 약속(空約))들의 뒷전에 총과 칼을 숨겨놓은 듯 권력에 눈독이 올랐다. 진정으로 국민들의 충복이 되어 민족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보다는 너무도 권력지향적이다는 인상을 지워버릴 수 없다. 선거를 통하여 일어나는 엄청난 정치권력의 유지와 이동의 현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나 표리가 너무 부동하다. 각계각층의 이익 직능단체들도 마찬가지 이다. 과연 국가권력이 어느 당 누구에게 돌아갈 것이며 그리고 또 어떤 정치 환경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냐로 마음이 부산하다.
이들 모두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하다.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난다는 사실이다. 이는 왕권신수설을 통하여 백성에의 세습적 지배를 정당화하려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권세를 부여하셨을 뿐만 아니라 권세의 소재를 확인하시고 물으신다는 말이다. 어느 누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되든지 하나님이 권력의 정체와 소재와 방향과 정당성을 물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지 않는 권력은 없으니 당선된 자는 진정한 권세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권세와 능력을 받아 대통령의 직무를 행사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권세의 반경만큼이나 하나님께 책임을 져야한다. 권세와 능력을 잘못행사하면 차라리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모르고 살았으면 더 나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나도록 고통을 당할 것이다. 그가 누구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 앞에 겸손히 국민의, 국민을 위한 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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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3. 전체글: 458 방문수: 52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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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언 김기동목사의 신학 이해(理解)와 극복(克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