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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 뢰 아 는 무 엇 을 말 하 려 하 는 가 ?(서울 침신 교지 논단)
이 동 훈 (부산성락교회 담임 / D.Min. C.C.C)
들어 가는 말
베뢰아는 한국교회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다. 복음을 위한 우리의 열심을 다소 이해 하는 중도파들마저도 사시적 경계의
눈을 멈추지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진리에 충성되 고 복음을 위하여 뜨겁게 살며 자신을 드려 주님의 교회를 섬기려는 열심이 있을 뿐 아니라
기회만 주어진다면
한국교회의 성장과 복음화를 위해 일조하고, 세계선교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동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뢰아는
여전히 건전한(?)
복음과 건전한 교회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 무엇이 우리로 이렇게 곤혹한 지경에 이르게 하였는가?
결국 베뢰아는 무엇을 말하려기에 이렇게 몰이해에 떨어져 버렸는가? 베뢰아는 현금의 장, 감으로 대표되는 개신교신학과 무엇이
그리도 다른가?
더 나아가서는, 혹 우리가 스스로 이 러한 화를 자초하지는 않았는가?
졸고에서는 이런 점에 착안하여, 베뢰아가 말하고자 하는 특수한 신학적 입장과 베뢰아 스스 로 내재하고 있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논술해 보고자 한다.
Ⅰ.베뢰아와 시무언 김기동 목사, 그리고 그의 신학적 착상
1. 베뢰아와 시무언 김기동 목사
베뢰아는 주지하다시피 시무언 김기동 목사에 의하여 주창되었다. 그는 1960년초부터 이미 성경을 많이 읽는 중 독자적으로
성경을 깨달아 이를
근거로 평신도 설교자요 부흥사로 큰 전도사역을 이끌었었다. 그 후 그는 1973년초부터 자신의 신앙과 신학적 입장을 일부 신학
생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76년 5월부터 이 모임을 '베뢰아'라고 부르기 시 작했고, 동해 10월에는 '베뢰아 아카데미'를 설립하였다.
즉 베뢰아는 최초
사도행전 17:11 의 고상한 뉘앙스를 바탕으로 하여 김기동 목사가 가르치는 성경모임을 뜻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역시, 애써
'베뢰아'하고 명명하게
된 배경에는, 사도행전 17:11에 근거하여 모든 그 리스도인들은 신학적 입장이나 교리적 전제보다는 성경의 권위만을 인정하고
성경을 깊이 상고하여야
한다는 신학적아닌 신학적 입장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베뢰아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근거요 출발점이다. 이러한 김기동 목사의 신앙 과 신학적 입장은 베뢰아 아카데미를
통하여 목회자와
신학생뿐 아니라 일반 교우들에게조차 놀랍게 확산되었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성락교회의 성장에 힘입어 도서출판 베뢰아를
통하 여 문서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베뢰아'는 곧 김기동 목사 개인의 신앙과 신학의 총체적 명명이라 할 수 있다.(이하 김기동
목사를 시무언이라 칭한다.)
2. 시무언의 신학적 착상
그러면 시무언의 신학적 착상은 무엇인가? 그는 어디에서 기존신학과 교회로부터 핍박받고, 차별화 되어지는 -과연 어떤 종류의
차별인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아이디어를 얻었는 가? 이는 대단히 중요한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는 우리가 알고 이해하는 어떤 종류의 신학과 교리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그런 영향을
받을만한 배경이 없었다. 다음은 평소 그의 설교로부터 추론해 볼 수 있는 당시의 상황이다. 그는 애초 충청도의 외진
교회로부터 교회출석을
권함받았고, 그는 교회 출석과 동시에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의 담임 목사인 오경린 목사의 성경적이고 인격적인
영향마저를 우리는
제외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 다. 그리하여 성경을 75독 할 무렵, 농촌 청년의 백지같은 영혼과 고뇌에 찬 질문이 결합되 어
성경의 큰 파노라마가
깨쳐지고 성경은 하나의 큰 진리로 조합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가 깨달았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는 어떤 착상으로 성경의 큰 흐름을 보게 되었는 가? 그것은 영의 세계였다. 그는
성경속에 담겨있고
흐르고 있는 영적세계의 실재를 보았 고, 더 나아가 인간의 역사를 그 영적세계의 연장속에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이 영적인 책이요, 기독교신앙이 또한 영적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 은 없다. 그러나, 그 영적이라는
것은 너무도 단편적이요
피상적이다. 그러나 시무언의 '영적'이라는 말은 성경의 전 영역, 인간역사의 전 영역, 신앙의 전 영역이 영적이요 영적으
로서만이 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별이 되어진다. 그리하여 그는 시종일관 영적으 로 모든 것을 해석한다. 성경은 그의 이러한 새 착상에 의하여
완전히 새로운
'하나님의 말 씀'이 된다. 인간역사 바깥의 세계와 인간의 역사에 대한 중요한 의문은 해소되고 답은 제 공된다. 시무언의 예수
이해나 성령론
뿐만이 아니라 마귀론과 귀신론마저도 이런 신학적 착상의 지평에서라야 비로소 바르게 이해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기성의
교회와 기존의
신학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너무 환하게 조명된 영적세계의 눈부심이 일찌기 이를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 낯설음이 되는
것이다. 저들은 '낯선 것'
과 '다른 것'을 구분하지 못한 채 정죄의 소리를 너무 서둘러내므로 스스로가 정죄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3. 시무언의 신학적 착상의 뒷받침
개인의 신학적 착상이 신학으로 정립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건들이 있다.
시무언의 신학적 착상을 원천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두 축이 있다. 하나는 성경이요, 다른 하나는 성령의 감동이다. 하나는
객관적인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경험적이고 주관적인 것이 다. 곧 주관과 객관의 절묘한 조화는 그의 '영적' 신학적 착상을 지탱해 준다. 객관적 '하
나님의 말씀'만을
강조하다 보면 흔히 빠지기 쉬운 문자주의의 위험이 있고, 개인적 경험적 '성령의 감동'만을 강조하면 주관주의와 자의적 해석의
위험성이 있다.
그는 이 중 어느 하 나에도 치우치지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을 동시에 기초하여 자신의 신학적 착 상을 정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기에는 또 다시 두 종류의 과제가 요청된다. 먼 저는 객관적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달해 줄 수 있는 말씀에의
신실성이다. '오직
성 경'이 시무언의 신학적 착상을 지탱해 주는 하나의 중심축이라면 다시 성경으로 되돌아가서 전후의 문맥을 살피고 대의를
읽어내며 원어의 보다
더 정확하고 보편타당한 뜻을 밝히며, 시대적 역사적 정황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요건들이 충족될 때만이 그 한
쪽의 중심축은 정당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성령의 조명''성령의 감동'과 관련하 여서이다. 이는 대단히 주관적,개인적 요소가
함축되어져 있다. 그러므로
그 객관성을 확 보하는 것은 더욱 지난한 문제이다. 그리하여 요구되는 것이 경건한 삶과 기도생활이다. 성령의 감동은 너무
비의화 시켜버리면
신비주의의 위험성이 있다. 그럼에도 성령의 감동은 이성으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적, 비의적 성격이 없지않다. 그러므로 그것은
교회공동체의
객관성을 얻기 위하여서 경건한 삶과 깊은 기도생활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Ⅱ.베뢰아가 말하려는 것
김영한은 개혁신학의 7가지 특징을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과 영광사상,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 사상, 인간의 책임성과
창조질서에 대한 긍정, 신앙과
사고와 행위의 지고 권위로서의 하나님 말씀, 경건과 학문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전한 敎義, 성령의 역사 강조(의인과 성화는
성령의 역사)"라고 했다.
(현대신학과 개혁신학 '서문'. 대학촌. 1990년).
필자가 알고있는 바 베뢰아는 이 중 어느 하나도 거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사 상이 예정론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것대로 옳은
것이고 뒤이어 나오는 인간의 책임성 과 창조질서에 대한 긍정이 그것을 보완해 줄 수 있고, 경건과 학문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전 한 敎義가
'도그마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와 성도들의 양육을 염두에 둔 문자 그대로 의 '건전한' 교의라고 할 때, 이를 애써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 베뢰아는 개 혁신학의 일반적 입장을 포용하며 지지한다. 그러면 베뢰아는 또 무엇을 달리 더 말하려 하
는 것인가?
의도적인 차별화나 베뢰아의 상품화가 아닌 베뢰아가 갖는 고유한 메세지는 무엇 인가? 베뢰아의 복음적 본질이나 정수가 어떻게
개혁신학과
구분 되는가? 예컨대 필자는 마 귀론, 귀신론, 삼위일체론, 성경관등은 베뢰아에 대한 오해와 무지에 기인한 것이라 판단하기
에, 이런 항목들이
개혁신학과의 차잇점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졸고에서는 일반적인 중복을 피하면서 베뢰아 사람 스스로가 파악하는 개혁신학과의 진정한 차잇점이라는 관점에서 논술 해 보려
한다.
1.'철저 신본주의'로의 회항
요한 칼빈의 '하나님의 절대주권사상'과 '하나님의 영광'(롬11:36)사상은 개혁신학의 골자중 하나로 이는 신학의 '신본주의'를
표방한다. 그리하여
칼빈의 모든 신학사상, 그의 신론, 예정론, 선택과 유기, 구원론, 최후 심판마저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이 큰 사상속에
수렴된다. 그런 의미, '신본주의'는 베뢰아의 전유물이라기 보다는 개혁신 학의 전유물이라 하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그러면
베뢰아의 '신본주의'는
무엇인가?
필자는 이를 '철저 신본주의'라고 칭하기를 기대한다. 베뢰아는 개혁신학의 신본주의를 부 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칼빈의
신본주의와 절대주권사상에
깊은 공감대를 느낀다. 그러면 서도 베뢰아는 개혁신학의 '신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비판한다.
베뢰아는 칼빈의 하나님의 절대주권이나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의 내재적 속성 내지는 성품 에 제한되고, 하나님의 경륜적
활동에까지 구체적으로
확장됨에 부족을 느낀다. 즉, 칼빈은 하나님이 절대주권을 갖고, 궁극적 영광을 독점하신다고는 하나 구체적 하나님의
역사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실현되는가 함에있어 실천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환언하면, 개혁신학은 하 나님의 절대주권이라는 대명제를 내세움에도
하나님은 철저하게 인간을
위한 봉사자로서 그 모든 것을 활동하신다. 모든 사건의 주는 인간이고 하나님은 그 인간을 위한 봉사자이다. 개혁신학에 있어
그 구체적인 신학적
구조는 바로 에덴동산의 타락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타락함으로 비로소 신학은 시작되고 인간의 회복을 위하여 신학은 진행이
된다. 신본주의는
신본주의되, 인간 구원 중심의 신본주의이다.
그러나 베뢰아의 신학적 출발점은 창 1장의 창조 이전 마귀의 타락이다. 하나님은 자기 영 광에 도전한 범죄한 천사를
징벌하시기 위하여 자기 일을
하신다는 것이다. 인간의 창조와 그 모든 계획 또한 이를 위하여 수종든다. 이는 성경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가 마귀와 그 사
자들이, 저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못에 들어가므로 끝이 나는 것으로 보아 명백하다. 그리하여 베뢰아는 개혁신학의 '신본주의'와 구분하여 '철저
신본주의'를 주장하는
것이다.
2.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신판 '오직 성경' 주의"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은 Sola Fide(오직 믿음) Sola Gratia(오직 은혜)와 함께 종교개 혁의 3대 슬로건의 하나였다. 16C
종교개혁은 중세의
암흑시대를 거치면서 성경아닌 교회의 전통과 교황의 칙서에 의하여 오염되어, 성경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 가장 화급한
문제였다. '오직 성경'으로
되돌아가면 신앙과 교회의 본래 모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던 것이 다. 그리하여 사제들만이 라틴어 성경을 사용하던
것에 반기를 들어, 루터
자신이 자국어 성경을 번역하는 것을 비롯하여 대대적 성경 번역사업을 일으키므로 교회 회중들에게 성경을 되돌려 주려했다.
바로 그 신앙적
전통위에 오늘의 개신교회가 서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개혁교회의 전통에서 나온 웨스트민스트 신앙고백서 제 1장은 성경에
관하여 말하며 그 제 6 항
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인간 구원과 신앙과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한 하 나님의 모든 계획이 성경안에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오늘의 교회는 '오직 성경'의 종교개혁적 전통위에 서 있는가? 오직 성경만으 로 신앙과 행습의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베뢰아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는, 강단에서는 '오직 성경'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신앙과 행습과 예전과 교회행 정이
성경외적인 것 곧
교리와 장정과 신학으로 겹겹이 둘러싸여있는 바로 종교개혁의 대상 이 된 교회의 모습을 새로이 보고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직 성경'외의 신앙과
행습을 규 제하는 일체의 교리와 헌법과 신학을 거부한다. 교리와 신학이 갖는 순기능 자체를 부정하 는 것이 아니라, 그
역기능의 심각한 폐해를
우려하여 그것의 파기를 주장하는 것이다. '오 직 성경'으로 돌아가는 '성경 닮기 운동'을 주창하는 것이다. 이 점, 이미 교파
교리와 헌 법, 신학에
익숙해 있는 교회들에 베뢰아는 구별이 되고 그 구별됨을 잘못됨으로 오해하고 정죄하고 있는 것이다.
3. 자유 사상
시무언의 신학사상이 이왕의 신학과 조화하지 못하는 또 다른 하나는 자유에 대한 그의 신앙 과 신학적 신념이다. 시무언의
신학사상에 깔려있는
중요한 신학 착상의 하나는 자유사상이 다. 그는 신앙의 근거로써 실존적 자유를 주장한다. 이는 어디에 연유하는 것일까? 그는
어디에서 이와같은
자유사상의 개념을 얻었을 까? 평소 그의 설교로부터 짐작할 수 있 는 것은 그는 신앙생활의 초기에 신앙과 자유의 관계를
깨달은 듯 하다. 그리하여
그는 자 신이 기독교 신앙에 입문하게 되었던 감리교단이나, 신학 수업을 하였던 장로교단을 포기하 고 교회정치에 있어
회중정치, 독립교회를
표방하는 침례교를 선택하게 된다. 자유가 없는 신앙은 굴종이나 예속 혹은 이데올로기의 지배일 수는 있어도 신앙이 아니다.
신앙은 개인 의 자유로운
결단을 통해서만이 신앙의 신앙다움을 견지할 수 있다. 신앙은 하나님과 개인, 하나님과 공동체의 가장 자유로운 인격적
만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자유사상은 세가 지로 요약된다.
1) 신앙체험의 자유이다.
신앙은 체험을 결할 수 없다. 절대 경험주의로서의 체험이 아니라, 신앙은 신앙적 체험을 요구한다. 마치 과학자가 실험실속에서
실험의 결과와의
만남과 같은 그런 구체적 만남으로 서의 체험이다. 이러한 만남으로서의 신앙체험은 어떤 것에 의해서도 제한 당할 수 없다.
그것은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전제로 할 때만 의미가 있다. 신앙은 실존의 절대적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은 실존의 자유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2) 성서해석의 자유이다.
개인이 성경을 대하고 (읽거나 듣거나) 그로 말미암아 감동을 받는 것에 대하여 김기동은 절 대적 자유를 선언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성경을
대하고 감동을 받는 것 또한 신앙 체험의 자유와 동일한 선상에서 실존의 절대적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 반대를 설정해 보면
이해가 쉽다. 자유가
전제되지 않은 성서해석을 생각해 보자. 그것은 성서해석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의 강요에 불과한 것이다. 실존으로서의 개인은
무한이 자유롭게
성경을 대하고, 그 성경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은혜와 감동을 받을 수 있고 받는다. 이 는 벧후1:20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와 결코 역행되는 말씀이 아니다. 성서해석의 실존으로서의 자유는 성서해석방법의 '사사로이'에 선행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3) 신학의 자유이다.
신학은 상기 두 항목, 곧 체험으로서의 신앙과 성서해석의 논리적 이성적 구성이다. 따라 서, 김기동은 결론적으로 신학의
자유를 주장한다. 누구든지
개인의 신앙체험과 실존으로서 의 개인이 성경으로부터 영감받은 것에 대하여 자유롭게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의
미한다. 곧 신학은 실존의
경험과 성서로부터의 자유로운 영감을 제한하거나 억압할 수 없 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이성적 산물로서의 '신학'이 갖는
한계와 상대성을 앞질러
지적하 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베뢰아는 신앙의 본질적 차원에서 신앙과 신학의 제 현상들을 새롭게 조명함으로 타 성에 젖어있는 현실로부터
배척당하고, 매도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보다 지성적으로 현 교회와 신앙의 그릇된 구조를 염려하고 아울러 참모습을 재현하려는 일련의 계층들 사이에서
작은 공감대가 형성
되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Ⅲ.베뢰아의 과제
여러 관점에서 베뢰아의 장래와 관련하여 과제를 제기해 볼 수 있겠으나, 지면의 한계로 몇가 지를 제시코자 한다.
1. 세계화의 과제
시무언의 중요한 몇가지 신학 착상, 예를 들어 영적이라는 시각, 성경으로 되돌아가자는 것, 하나님의 의도로 표현되는
조직신학적 새로운 구도등이
하나의 학문으로 성립되기 위해서는, 뿐만이 아니라 세계성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들을 필요로 하는가?
세계를 향하여 신앙과 신학, 교회와 성도들에게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으며, 그것은 베뢰아 아닌 것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가?
또 그 내용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계화 진행을 위한 어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가?
이것은 시무언 본인과 그 후학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예를 들어 오순절 신앙은 하나의 신학으로 형성이 되었다. 그것은 성령체험과 방언, 그리고 발전하여 치유라는 주제를 걸고
세계교회를 향하여
도전을 하고 마침내 그것은 하나의 흐름 을 형성하였다. 베뢰아는 상기서도 언급한 바 개혁신학과 일치하지 않으나 개혁신학의
그 대부분을 거부하지
않는다. 오순절 신학과는 성령체험과 성령이해에 있어서는 상당부분 공 감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의도'라는 고유한 영역에
있어서는 전혀 그 륜을
달리한다. 그러 면 베뢰아가 세계교회를 위하여, 세계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
내용과 더불어 향차에는
세계화의 기술적인 면까지도 제시되어야 할 것이 다.
2. 역사적 교회와의 관계
베뢰아는 역사적, 전통적 교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저들이 베뢰아를 향하여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베뢰아는 저들을 어떻게 정 의하는가" 그 차별화의 실상이
무엇인가? 단절인지,
계승인지, 발전인지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베뢰아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워갈 수 있다. 어디에서 접촉
점을 찾아서 조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16C 종교개혁과 같이 역사적 교회와 의 단절을 선언함으로 새로운 신앙세계를 열어가야 할
것인지를 정립해야
한다. 이 점이 분 명해야 국내는 물론 세계선교의 전략도 함께 구체화 될 것이다.
3. 선교의 실체선정의 문제
베뢰아는 복음화의 실체선정에 불분명해 보인다. 성락교회가 전면에 나서서 대부분의 선교 활동을 담당하고 있으나, 베뢰아의
세계화라는 과제와
맞물려 고려해 볼때 교회의 규모와 무 관하게 개교회로서는 세계화의 본격적 실체로서 미진함이 엿보인다. 덧붙여, 선교
대상으로 서의 국내와 국외의
우선순위 문제 또한 실체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점, 통일교가 선교의 실체로서 해외를 지향하고 일면 성공하였으나 국내에는 발도 못 붙이는 지경에 이르므로, 그것이
되돌려 통일교의
정체성과 위상에까지 위협을 주고있음 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무엇이 베뢰아의 선교 실체여야 한다고 결론짓기 보다 국
내 기반을 튼튼히
하면서도 세계화의 추진력을 잃지않는 모델을 찾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4. 성경의 포괄적 조화
신약 성경의 구조를 잠시 살펴보자. 4복음서가 있고 예수의 구속사역이 있어 그 기초위에 세워진 교회가 나온다.(사도행전)
그리고는 교회의 신앙과
행습에 대한 체계적, 이론적 근 거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가 있고, 이어서는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의 서신들이다. 그리고는
역사의 종말에 대한
계시록이 있어 성경은 막을 내린다. 그런데 복음서를 이은 이 서신들은 바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교회생활과 삶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베뢰아는 복음서 중심의 복음의 본질에 너무 경사되어져 있음을 지적해 볼 수 있다. 이는 신앙과 생활이라는 복음의 조화
혹은 총체성에 대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예를 들 어, 베뢰아를 통하여 복음을 알고 변화된 어떤 이가 어느날 또 다른 분위기에 접하여서는 저
들이 어떻게 복음을
알게된 것은 잊어버리고 경건한 성도의 삶과 공동체생활속에 깊이 매력 을 느끼며, 조화된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만족하므로,
베뢰아를 쉽게 떠나는
것을 보게된다. 물론 오늘 교회의 현실이 너무도 복음의 본질에서 떠나버린 것을 고려해 볼 때, 아직은 베뢰 아가 긴장의 고삐를
늦출 때가 아니라고
판단되나 여하튼 과제의 하나라 아니할 수 없다.
5. 경험주의에의 극복
시무언의 신앙과 그 신앙의 결정체로서의 신학의 출발점은 성경이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 해 주고 있는 것이 성령의 감동에
의한 신령한 경험임을
앞서 살펴본 바 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신앙경험에의 강조는 신비주의, 주관주의에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베뢰아의 주요한
논지들은 주관주의나 경험의 객관성을 검증받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경험주 의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받고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하나님의
객관적 말씀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 원어 연구와 주석학의 발전은 향후 베뢰아의 주요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Ⅳ.베뢰아 내부의 경계
1. 잘못된 접근들
베뢰아는 신앙과 신학의, 그리스도의 교회와 그 지도자들 그리고 교우들에 대한 총체적 이해 이자 대응이다. 베뢰아는 개인과
교회공동체에 있어
신앙적 내적성찰과 변화를 촉구하며 그것은 그 주변을 변화시킨다. 그리하여 개인에 있어서는 참으로 존경받는 훌륭한 그리스도
인으로 변신되거나
능력있는 전도자가 되기도 하고, 교회공동체는 큰 추진력으로 발전 성장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뢰아를 잘못
이해하여 내적성찰이나 자기
변화없이 그 결과만을 기대하는 이들이 없지않음을 본다.
즉, 개인적 취리와 명예의 수단으로 혹 교회부흥의 보조수단으로만 베뢰아를 접근하는 것이 다. 이는 베뢰아를 오염시키는 가장
경계해야 할 자세이다.
베뢰아는 진리와의 만남 그리 고 내적변화가 없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하나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2. 교리화의 경계
시무언은 줄기차게 화석화된 교리화, 신학화의 위험을 경고해 왔다. 교회역사상 그것의 폐 해는 마침내 교회를 교권의 예속물로
만들고, 신앙의
황폐화를 초래하였기 때문이다.
베뢰아는 시무언에 의하여 발견된 최고의 성경이해임을 우리는 믿고 확신한다. 그러나 베뢰 아를 신앙과 신학의 기본축으로 삼고
사고하는 것과
교리화 시키는 것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베뢰아는 앵무새처럼 외우거나 되풀이 하여서가 아니라, 성령에 깊이 감동되어 새롭게 이해 되고, 해석되고, 경험되어지는 문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맺는 말
베뢰아는 역사적 기독교신앙과 신학의 사생자가 아니다. 그것은 '오직 성경'으로 되돌아가 는, 원시적 신약교회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참 신앙
운동이다. 우리는 다만 개척자로서의 수 고와 헌신을 주께로 부터 요구당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지를 기도와 성경과 하나님이 주신 이성을 통하여 잘 파악하고 있어야겠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내부의 과제와 경계할 요소들이 무엇임을 알고, 항시 스스로를 겸손히 돌아보고, 진리를 위하여, 주를 위하여, 기꺼이 고난도
순교도 각오할
수 있는 신앙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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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 뢰 아 는 무 엇 을 말 하 려 하 는 가 ?(서울 침신 교지 논단)
시무언 김기동목사의 신학 이해(理解)와 극복(克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