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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욥기35:10에서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나이까 하며 하나님이 어디 계시는 지를 찾고 있다. 나라마다 지식의 차가 있어 나름의 신 이해를 가지고 자기들의 하나님을 찾고 있을 때 욥도 기가 차게 추락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하나님을 찾고 또 찾기를 되풀이 하였다. 내가 나의 하나님께 뭘 잘못하였길래 이렇게 죽지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조롱을 당하며 스올에 내려가는 자 같이 되었나이까 한다. 그렇다. 하나님의 사람도 숨 막힐 듯 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곤 한다. 내게로 돌아가 보자. 난 단 한 번도 하나님을 떠난 적이 없었다. 잘 뒤집지 않는 성격 탓이거나 아님 하나님의 은혜였거나 아님 교회가 좋고 지도하셨던 목사님 전도사님 그리고 성경의 말씀이 다 옳게 여겨져 감히 예수 안 믿고 살 것 같지를 않아 늘 내 의식의 밑바닥에는 하나님 계셨다. 어쩜 마음 같지 않은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부인하고 뛰쳐나갔을 번도 하였으나 괜한 몸부림으로 여겨졌을 뿐 실감나는 이탈을 해보질 못했다.
하나님은 왜 어딜 가셨길래 이 내 환경을 역전시켜 주지 아니 하시는가? 내가 그렇게 밉고 한심해서일까. 하나님의 침묵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주변의 정치적 환경도 그렇다. 어떻게 조국 같은 인간이 나서서 이 나라 법무장관을 꿰차고 추아무개라는 걸레 같은 의식수준의 여인이 5선 국회의원에 장관노릇까지 했을까. 윤미향이는 누구며 정경심이는 또 어떤 사람인가? 어쩜 저렇게 부도덕하고 내로남불하며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의식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해골을 뒤집어 속을 한번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순과 불공정이 일반의 상식과 양식을 뒤집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그러했다. 내 형편에 바깥세상으로 뛰쳐나가질 못해 같은 하늘아래에서 숨 쉬고 살았지만 정말 대한민국 시민이라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러더니 지지율이 곤두박질하고 창피해서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노회창이도 박원순이도 마찬가지다. 세상 사람들의 인간 이해가 이것밖에 되지 않나 싶다.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얘깃거리삼아 안주하듯 애매한 사람들만 죽이고 말았다. 인생은 선이 없는 존재다. 선할 수가 없는 존재다. 내가 인간을 일컬어 죄 나무라 하지 않았던가? 혹 정말 괜찮게 살고 칭찬 듣고 사는 사람들이 없지 않은 것을 보면 이도 그 사람에게 주어진 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엄청 좋은 인성을 가졌거나 좋은 환경이었던가 보다. 다른 많은 이들이 그랬고 나도 그랬다. 양아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세월 숨기고 싶어 숨긴 것이 아니라 하지만 점잖을 떨고 나를 감추고 사는 것이 너무도 힘이 들었다. 기도한답시고 수백 수천번 괜찮게 살려 다짐하고 불고불고 하였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죽을 것 같이 격렬한 과정을 겪지 아니 하였더라면 인간의 죄성을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였으리라 싶다. 이는 나를 최후까지 숨기려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가 기본이지 않은가 하는 자기반성의 말이다. 그래서 매일 같이 다시 묻는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언제까지 침묵하시렵니까? 정말 계시기나 하십니까? 아니 계시면 인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습니까. 600만을 학살한 히틀러는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다. 이렇게 영화를 즐기다 나중에는 더 볼 것도 없는 노년의 삶이 지겨워 어떡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온통 전쟁과 시기와 질투 배반과 살인으로 가득한 세상이다. 이 숱한 이야기들을 젊은 날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호기심이라도 있더니 케어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조금 더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지겨운 것인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사나 죽으나 아무 차가 없는 자들이다. 더 살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살아간다. 어머니 권사님은 많이 나은 편이다. 찾는 이라도 있다. 그러나 명절이 지나도 찾는 이 한 사람조차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살아간다. 엄마가 지난 몇 주 사이 많이 망가지시더니 어제 오늘 사이 훨씬 낫다. 당신 입으로도 ‘내가 아파 죽을 뻔 하더니 많이 좋아졌다 하신다.’뭐가 나아졌다는 말인지 헷갈린다. 뭔가 당신 몸과 마음이 조금 더 불편하고 덜 불편하고를 느끼시는 모양이다. 하나님이 인간역사에 개입해주시릴 바라는 마음만 남았다. 모순과 거짓을 넘어 파랑새 날 듯 하는 참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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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