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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잘 반영한다. 누구든 심령이 평온하지 않으면 금방 피부에 표시가 난다. 피부는 마치 온몸의 포장과 같은 것이다. 피부가 가렵거나 주름이 지거나 습진이 생기는 것은 햇빛을 너무 많이 받았거나 피부관리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일수도 있고 마음의 균형을 잃어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마음의 갑작스런 변화가 피부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젊은 여성에게 입가와 눈가에 작고 붉은 뾰루지가 돋아나며 얼굴 전체가 부어오르고 피부가 화끈거리고 당기는 현상이 생겼다 치자. 여인은 서둘러 피부과를 찾아 괴로움을 토로한다. 본인의 말인즉 아침저녁으로 얼굴과 목덜미는 물론이고 가슴까지 값비싼 영양크림을 바르고 바디로션도 사용했지만 뾰루지는 더 늘어났다. 직업 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은 피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너무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화가 난 피부에 대한 처치는 적당히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진짜 좋은 화장품은 피부자체가 만들어 낸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한 유명 피부과 의사는 피부 문제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화장품 사용을 줄이고 피부를 너무 혹사 시키지 말라고 권한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외모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사람들이 피부 트러블을 더 많이 경험한다. 과도하게 청결한 사람은 피부에 쉽게 비듬이 생기고 붉어지고 발진이 잘 생기고 균류와 박테리아에도 잘 감염된다. 정기적으로 털을 제거하고 샤워로션과 크림 탈취제들을 자주 사용하는 겨드랑이 부분에는 되려 접촉성 피부염이 더 잘 생긴다. 피부는 필요할 때만 살짝 관리하는 것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기름진 크림을 얼굴에 듬뿍 바른 다음 뾰루지가 생기는 것에 놀라는 것은 일종의 난센스다. 현대인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미적 욕구가 만연하다. 그러다보니 학문적으로 증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피부질환이 더 증가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화장품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실제 국산 화장품은 프랑스 미국과 더불어 세계적이다. 오래전 TV에 출연한 주한 중국 영사가 그렇게 설명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중국은 실용문화가 발달하여 먹는 것이 발전한 것에 비해 한국은 보여주는 문화에 강해 의복에 발전한 것 같다며 두 문화가 서로 보충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그럴 듯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피부질환자들은 피부가 건강한 사람들 보다 스킨십을 덜 나누며 스킨십이 없는 것은 다시금 피부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 피부는 10kg의 무게와 2평방미터의 표면을 가진 신체 최대기관이다.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 하는 장기다. 한 유명의대를 졸업한 피부과 전문의가 유튜브에서 피부에 돈 들이지 말라. 그렇게 죽기 살기로 때로 미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심지어 각질이 일어나면 보습제로 적당히 붙여두라는 너무도 엉뚱한 말을 했다. 실은 나도 그 비슷한 얘기를 오래 전부터 들은 바이기도 했으나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던 것을 그날따라 그 의사의 말이 귀에 솔깃하게 들려 나도 때를 밀지 않고 지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때를 밀지 않는 것이 보다 더 자연친화적이고 성경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이다.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 그렇게 귀찮도록 때를 밀도록 지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후 나는 완전 편하게 샤워를 끝낸다.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최대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방법대로 먹고 입고 자고 하는 것을 애써 흉내 내고 싶다. 자주 피부는 안색으로 상태를 표현한다. 안색이 창백한 것은 지루하다는 것이고 아예 안색이 없는 것은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습진 좌창 흑색종의 빈도가 이전에 비해 압도적으로 증가하고 햇빛을 많이 쬐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여전히 피부를 학대하는 이들이 많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당신의 피부가 다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와 비슷한 논리다. 당신의 차가 그렇게 값비싼 차가 아니라면 조금 흠집이 있어도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잘 타고 다닌다. 그러나 제법 값비싼 차라면 신경을 많이 써서 관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네 피부가 이와 같다는 것이다. 피부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법에 어울리는 길을 모색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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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마음의 거울이다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