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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어른께서 나를 앉혀놓고서 ‘고려 말 정몽주를 충신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여말 끝내 새로운 이씨 조선에서 관직을 얻지 않고 버틴 OO라는 성씨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어 ‘이순신이 3도 수군통제사로 왜군과 싸울 때에 단 두 성씨만을 수하 장수로 두었는데 OO씨와 또 예의 그 OO씨가 있다’며 그 충절을 높이 평가 하셨다. 춘향전의 000도 그 성씨이고 이조 500년 동안 안동김씨와 함께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집안이기도 하다.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실없는 말들이나 나 어렸을 때 선친은 물론 어른들의 대화 속에 양반 상놈은 아주 흔한 주제였다. ‘저놈 상놈이다’든지 ‘그 사람 참 양반이다. 집안 좋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나로서는 ’양반‘ ’상놈‘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였지 밥 먹여주는 것도 덕볼 일도 손해 볼일도 없는 무심한 이야기였다. 그 의미조차 깊이 알지 못했다. 그러려니 하고 막연히 의식의 저 밑에 깔려있는 정도였다. 아무튼 3~40분을 아주 진지하게 듣고 있던 내가 당신이 말씀을 끝내고 잠시 쉬는 시간 “제가 바로 OO씨 입니다’ 라고 면전에서 자신을 소개한 적이 있다. 다른 사례다. 30대 중반 대학생들을 지도 할 때 경북 예천군에 백수십명의 학생들이 3개조로 나누어 군내 하기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워낙 양반 동네로 알려져 사전 준비를 꽤 했다. 첫날 도착해서는 마을을 돌며 이장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마을의 연세 많은 어른도 찾아 인사하는 요령까지 일러주며 예의에 미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신중에 신중을 다한 적이 있었다. 인솔자인 나 역시 마을을 돌며 인사를 하다 깊은 시골 농촌마을이라 남루하기는 하나 멋지게 세월을 지내신 듯한 연세 많은 어르신을 만나 정중히 이름자를 밝히며 인사를 드리니 ‘어디 이씨 인가요?’ 하시지 않은가. 그래서 OO이씨 입니다. 하니 그분 왈 ‘야 밝은 동네에서 오셨네’하고 인사를 맞으셨다. 그리곤 다시 어머니의 성씨까지 물으시길래 OO조씨라고 말씀드렸더니 ‘OO조씨도 밝지만 OO이씨가 더 세지’ 까지 하셨다. 사실 어머니 가계도 이조시대 벼슬을 많이 한 세도가였다. 그러나 지난 세월 그 같은 주제를 관심한 적이 없었거니와 이 모두는 워낙 전근대적이고 고리타분한 이야기이지 않은가. 그런데 왜 이 같은 이야기를 덜먹이는가? 아주 최근 우연히 모 여자 법무장관의 가계에 관한 글이 날아 왔다. 검찰개혁인지 개똥인지 뭔지에 나라꼴이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하며 속상해 하던 어떤 분이 예의 정보를 접하게 되었지 않은가 싶은 내용이었다. 그 장관은 무려 서울에서 5선 관록을 가진 여걸로 전직 당대표까지 한 정치인이다. 서울시장을 포함 대권주자까지도 넘본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의 거물 정치인이다. 그런 그녀가 하는 짓이 완전 걸레다. 일반의 상상을 완전히 초월한 그래서 세간에 차마 미친O 이라고는 못하고 광녀 아무개라고까지 하는 말이 들린지 오래다. 밉지 않은 얼굴로 5선 출신 국회의원 당대표요 판사출신의 법조인이자 정치인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이고 어울리는 말도 아니나 그가 보였던 지난 1년의 행보는 도대체 이 여자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정도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 오만 방자한 태도며 말도 되지 않는 법 논리에 도저히 법조인이라고 할 수없는 발상은 국민을 너무 피곤하게 하였고 집권여당과 배후에 숨어있는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바닥을 치게 하였다. 정직하고 정확하게 말하여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깨문과 좌파세력의 말도 되지 않는 말에 혼을 맡겨버린 사람이 아니라면 보일 수 없는 무법적이고 미친 것 같은 행태를 보인 것이다. 왜 세간에 법무부를 비아냥거려 법無(무)부라 하는지 한 번 자신을 돌아보아야 정상적인 사람이 보일 태도이지 않은가. 정말 세간의 ‘미친O’ 소리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을 것 같더니 그 출신 정보를 보고서야 비로소 ‘아 뿌리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라고 했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그게 관연 전근대적이고 봉건적 사고방식이며 잘난 가문 자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의학적으로 DNA라는 것 참 신기하다. 어떻게 그토록 자손들은 윗대를 닮을까? 친가는 친가대로 외가는 외가대로 신기하게 얼굴이며 키며 재능이며 재주며 성격 성질의 한 모퉁이를 닮지 아니한가? 病歷(병력)마저 히스토리를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보로 받아들이는 시대가 아닌가? 그래 옳다. 나와 우리는 구원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흐르는 예수家(가) 사람들이다. 세상 가계 이야기 그만하고 신령한 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할 충분한 이유와 책임을 우연찮게 발견한 셈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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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족보 이야기(?)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