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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람 人(인)字(자)와 소금
사람 人字를 처음 배웠을 때다. 난 다행히 학교수업을 통해 漢字(한자)를 배웠다. 선생님 왈 사람 人자는 사람이 사람을 지탱해 주고 서로 버티어 주는 것을 형상화했다 고 설명했다. 한자를 배우고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기 시작한 學童(학동)인 나에게는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 인간이란 그렇구나’ 했다. 이렇게 사람 人字는 반세기가 훌쩍 지나간 동안 홀라당 잊어버리지 않고 때마다 떠올랐다. 소금도 같은 맥락이다. 소금은 NaCl이라는 분자기호를 가진다. 나트륨과 염소다. 이 둘이 별개로는 독성물질이다. 그 독성물질이 만나 인간에게 없어서는 아니 되는 소금이 된다. 알려진바 소금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많은 나라에서 국가가 독점 관리하는 전매식품이다. 생명유지에 없어서 안 되는 물질이어서 특정 권력자나 부자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한 귀한 식품이다. 언젠가 KBS에서 소금의 교역로를 방영하여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교역 행로였다. 그 소금을 얻기 위해 험준한 산맥과 사막을 년 중 2회 다닌다 하니 서해안에서 세계 최고의 소금을 싼 값에 구입해 먹는 우리로는 신기한 이야기였다. 사막의 낙타도 코끼리도 소금으로 가축화 하고 길들인다 하니 무척 흥미로운 스토리다. 그 NaCl이 나트륨 홀로 있어서는 독성물질일 뿐이다. 그러나 곁에 염소를 끌어당겨 같이 있으면 세상에 더 없이 귀한 물질이 된다. 예수께서도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하신 그 소금이다. 그 소금이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고 생명력을 유지시킨다. 장기 금식을 했을 때다. 40일 금식을 마치고 기진맥진 했었다. 감당이 되지 않는 딸꾹질이 계속 되었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딸꾹질을 한다더니 이렇게 죽으려나했다. 가까운 장로가 경영하는 병원을 찾았더니 ‘전해질 뭐라 뭐라’ 했다. 그 전해질도 소금기다. 독성의 두 물질이 합쳐져 새로운 힘을 제공한다. 2.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라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 관계망을 통하여 역사가 발전하고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킨다. 남자와 여자는 성이 서로 다른 존재다. 그 서로 다른 존재는 강한 지성을 갖고 상대를 끈다. 평생 웬수라는 둘은 그렇게 만나 세상에 그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는 새생명을 탄생시킨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제공한다. 기쁨도 행복도 이보다 더한 것이 세상에는 없단다. 3.독방의 수련은 허상이다. 득도와 수신을 높은 가치로 이해하는 불교가 그렇고 기독교도 비슷하다. 예수 광야에서 홀로 계셨던 시간이 있었고 모세도 바울도 그런 시간이 필요 했었다. 그래서 큰 도전을 받고자 히말라야를 찾고 험준하고 고적한 곳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별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람은 가까이 서로 교류하는 관계 속에 있을 때 훨씬 더 인간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이 더 강력하다. 가까이 있어봐야 진면목이 드러나고 진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는 말이 그 말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 불편도 많고 갈등도 없지 않으나 역시 가까이 있어야 형제간이고 친구고 의미 있는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세상이 바뀌어 괜찮은 것처럼 부추기나 자식이 장성하면 부모를 떠나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도 낳아 이어가야 사회가 성립하고 국가도 존속하고 경제도 국방도 감당할 수 있다. 사람은 역시 만나고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의사를 소통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사람 잘 만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엄청 많다. 4.성경도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아니하다 하였다.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보기에 썰렁 하셨던 것이다. 곁에 그럴듯한 짝이 있고 새끼가 있는 그림이 훨씬 보기 좋다. 생산적이고 스토리가 많고 따뜻하다. 그러나 홀로 있는 그림은 영 아니다. 젊은 날에는 그나마 견딜 만하나 나이가 더 들면 비참하기 까지 하다. 아무도 없으면 홀로 죽어야 한다. 우리 집 호프도 그렇다. 식구들이 돌아올 때가 되면 이놈이 먼저 반응을 보인다. 종일 홀로 지내다 우리가 오면 완전 정신 줄을 놓고 즐거워한다. 사람의 진정한 정체성은 홀로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협력을 통해 나타나기 쉽다. 인간 성질의 민낯은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독주하여 성공 했다 한들 그게 무슨 가치가 있을까. 진정한 성공은 가진 것을 나누고 함께 하고 나눠먹을 때 주어진다. 수많은 세월 동안 독주하며 혼자 성공한듯 했으나 욕심스러운 사람으로 망신살이 뻗은 많은 사람들은 모두 너무 어리석다. 독방이 편할 것 같은데 독방에 감금시켜놓으면 환청이 들리고 정신상태가 이상해진다 한다. 인간은 혼자 살아 사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 만나 교제하고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 가정도 꾸리고 돈도 벌고 나라경영에도 참여해야 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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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관계 속에서 산다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