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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행함은 실천하는 삶과 같은 말이다. 야고보서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돌아본다. 나는 전형적으로 결과보다는 과정을 또 과정 못지않게 동기를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조금만 사려 깊어도 알 수 있다. 결과가 중요하다지만 결과는 마음 같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더욱 현대의 치열한 경쟁사회를 조금 비판적으로 보면 결과 못지않게 과정과 동기를 중시하는 것이 훨 관대하고 신사 같아 보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되새길 만한 말들도 무수하리라 생각 든다. 지난 주 목회수상을 통하여 결과를 중시할 수밖에 없는 원론적 근거를 언급했다. 동기나 과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도록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결과가 중요한 것은 무슨 경우 무슨 종류의 시험이나 경쟁이든 과정과 상관없이 결과만을 따지는 것과 비슷하다. 무슨 별난 말로 동기의 어떠함을 언급하고 과정의 성실성을 거론 할지라도 결과주의는 현실적이다. 인생을 다른 무엇으로 측정하고 판단하기 어렵다. 기껏해야 실패와 절망 패착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는 동정의 여지가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동기의 순수성 절박함 그리고 과정의 어떠함 자체를 측정의 결과로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난 신앙의 연륜이 쌓여가면서 한평생 한결 같은 모습으로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함이 많았다. 신앙은 평생이 여일 하다. 천날만날 같은 말을 읽고 듣고 함에 처음의 그 열정과 순수함이 유지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 살아온 세월만큼은 견뎠으나 이후의 날들을 알 길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너무도 그럴듯한 행보를 보였던 이들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을 수도 없이 보았다. 그러면서 노년이라 불리는 이후 신앙의 진실이 결코 이전만 같지 아니하지 아니함을 보고 다행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쌓여갈수록 주님과 주님의 나라를 그리워하고 절실해 한다. 그때 밀려오는 생각이다. 야고보는 그렇게 밝힌다. 야고보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고 율법 외에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라야 의로울 수 있다는 바울의 로마서에 밀려 성경의 중심이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 초대교회와 교부시대 중세를 거쳐 성숙을 더하여 온 구원론에 왕좌를 내 주고 가장 최후에 정경으로 편입되었다. 야고보서 수난사이다. 야고보는 1:22절 이후부터 줄곧 ‘듣기만 하고 행함이 없으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하고 ‘듣고 행치 않는 자는 거울로 자기의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이 제 자신의 어떠함을 곧 잊어버린 것과 같다’ 한다. 야고보는 마침내 ‘만일 믿음이 있다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한다. ‘헛된 믿음’이라고도 하고 귀신들도 그렇게 한다고 쏘아댄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단언한다. 인간의 생리 상 동기도 고려하고 과정도 참고하는 게 옳은 것 같은데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 결과가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선언한다. 이를 두고 묘하게 해석하고 이가 있었다. 난데없이 야고보의 사랑은 영혼사랑이라고 했다. 그날 난 저이는 성경을 오역하고 있거나 사랑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고 생각했었다. 사랑은 이론이 아니다. 사랑은 마음의 감동이 아니다. 설교시간, 부흥회를 통해, 성경을 읽고, 또 무슨무슨 경우에 아무리 큰 감동을 받았더라도 그 감동이 무효가 아님에도 감동으로나 깨달음으로나 소위 은혜 받은 것으로만 그친다면 그 감동 그 깨달음은 무효일 가능성이 높다. 마음의 육두벼슬은 당신 혼자서나 해라. 최후의 심판은 그마저 평가해 주도록 한가하지 않는 것 같다. 불쌍하다 여기면 구체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시간이 들고 돈이 들어야 한다. 부비가 더 들면 그 마저도 부담을 져야 한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여태는 그렇게 못 살았다. 그러나 이후의 삶은 그렇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계속 헛소리만 하고 있어서는 아니다. 지금까지 책속에서 머리로 마음으로 감동으로 믿어 왔다면 이후는 행함으로 평가 받아야 한이다. 그렇게 살아야 진실이 확인 될 수 있고 추진력도 배나 될 것으로 확신된다. 주님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당신의 시장기를 해결 하시려다 열매 없음을 보시고 경을 치셨다. 잎만 무성하게 살아오지 않았음을 다른 무엇으로 변호할 수 없다.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 주의 은혜를 입은 만큼 섬기는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오늘도 너무 당연한 말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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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함이 없는 믿음은 무효다
내가 예수 믿어 얻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