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3.
 정직한 세상을 살아보고 싶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20.05.25. 16:34:46   글쓴이IP: 125.134.145.154
무심코 살다가 잠시라도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문명의 발전이 대단함에 놀란다. 그러니 지난 세월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신세대와 이전세대의의 차가 적지 않은 것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나만해도 어머니 밥장사하셔서 배곯지는 않았지만 전후 태어난 시골출신의 동년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심각했었다. 이미 오랜 기억이지만 그들은 한 시대를 살아오느라 진짜 고생 많이 했었다. 아무튼 내 어린 시절에는 먹고 싶은 것이 많았다. 식구는 많고 먹을 것은 넉넉하지 않아 여러 형제들이 부모님들 눈치 보며 소리 없는 경쟁을 했고 그러다가 한 대 얻어맞기도 했었다. 최근에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묵상을 실었지만 서울의 마천루 사이를 걷다 ‘뭐가 바뀌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끼 밥 먹고 부부로 만나 오순도순 사는 것이야 다름없지만 괜히 외양만 사치스럽고 겉모양만 그럴싸하게 꾸몄을 뿐 내용은 그대로 인 것을 발견했다. 오히려 속은 더 허하고 인생은 삭막해지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 난 나름 독특한 게 몇 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평생 오락다운 오락을 좋아하지 않는다. TV개그 프로를 평생 본 적이 없다. 심지어 프로그램에 참여 하여 배꼽이 터지도록 웃는 청중을 보면 괜히 비하하고픈 심정이 된다.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마저도 늘 항상 관심은 무거운 사회적, 인생에 관한 주제였다. 예로 독일의 유태인 학살을 다룬 홀로코스트류를 정말 흥미 있게 본다. 같은 전쟁영화라도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묵직한 스토리와 연기자의 연기가 관심 포인트다. 오늘의 주제를 풀어 헤치기에 앞서 관련 종사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하루 종일 TV가 켜져 있는 것이 보통의 우리네 환경이다. 이미 30년 전 미국에서 경험했던 일이다. 외삼촌댁에서 TV채널을 돌리다 홈쇼핑이 그렇게 많은 것에 놀랐다. 그리곤 돌아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도 그렇게 변하고 있었다. 생필품은 기본이고 이제는 보석을 팔고 자동화도 팔고 복덕방 노릇도 한다. 이 같은 변화를 코로나사태에서 유감없이 보았다. 바깥나들이 가지 않아도 아무 불편이 없다. 어쩌면 더 편리하게 장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TV 쇼호스트들이 시간대에 맞게 등장하여 쉴 사이 없이 상품을 소개한다. 오래 전 –지금도 그 분과 거래를 하고 있다- 사택에 들러 책을 소개하고 파는 분이 있었다. 어느 날 괜히 쑥스러워 하는 그분에게 ‘난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했더니 얼굴이 환해졌었다. 사실 나는 나가지 않아도 좋은 책을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좋았던 것이다.
오늘의 홈쇼핑이 과연 그러할까? 충동구매에 대한 자제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수입에 비한 과도한 지출로 어려움을 겪을까 부질없는 걱정이 들 정도이지 않은가. 얼마나 멋있고 얼마나 맛있고 얼마나 유용하고 얼마나 필요한지를 숨도 제대로 쉬지 않는 거짓말쟁이들 때문이다. 난 그럴 때마다 우리 사회는 왜 저렇게 도둑X 도둑X을 양산할까 탄식이 절로 나온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역량 것 판매하는 데야 나무랄 수가 없다지만 과연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을까. 한 가까운 이의 진단이다. ‘TV보다 훨씬 풍성하지 않아요’ TV광고는 엉터리 가짜 과장 사기라는 것이다.
목사의 설교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내용의 수준과 신빙성과는 상관없이 약장수형이 제대로 장사를 한다. 이를 보고 주님 과연 ‘너 잘했다’ 하실까? 30년 더 전 처음 미국을 들렀을 때 동서내외랑 기념품을 흥정한 적이 있었다. 작은 소리로 ‘부르는 가격 다 줘도 괜찮아요?’ 하는 질문에 동서가 ‘그렇다’ 길래 속으로 ‘참 좋은 사회다. 우리나라도 그러면 좋겠다’ 했다. 그리곤 얼마 후 우리나라도 백화점부터 정찰제가 시작되었다. 도대체 흥정에 익숙하지 못한 내겐 ‘백화점’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던 때였다. 믿고 만나서 거래해도 속지 않는 세상을 살고프다.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 가운데 거짓말은 너무도 너무도 치명적이다.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지는 순간이다. 예수 믿고 처음에는 “거짓증거 하지 말지니라”를 거짓말이 뭔 그리 대단한 죄인가 했었다. 이제야 거짓말은 너무 치명적임을 안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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