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3.
 무엇이 교회인가?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20.03.30. 11:36:51   글쓴이IP: 125.134.145.154
교회생활에 젖어있는 우리들은 정작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교회가 뭔지 이해가 부족한 사이 난데없는 팬데믹(대유행)으로 신천진지 구천진지 하는 교회가 매일 세간에 요란하다. 지난해 광화문에서 있었던 정권 퇴진 대시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세간의 관심에서 뚝 떨어져 있던 교회가 단군 이래 최대의 인파를 몰고 일어난 시위의 중심에 있었다. 이참 교회가 무엇인지를 물어 본다. 무엇이 교회인가? 문제의 답을 찾아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본다.
1.50년이 훌쩍 지난 오래된 기억이다. 예수 믿자 말자 들어섰던 중등부 성경공부시간에 듣고는 ‘아, 그렇구나’ 하고 놀랐던 지식이 있다. 전도사님 왈, 교회가 교회가 아니다 했다. 예배당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보이는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예수 피로 값주고 사신 성도의 무리가 교회라는 교과서적 설명이었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설명이다. 다녔던 교회의 대리석 벽에도 OO교회당 이라 새겨 있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정확히 가르쳤고 배웠다. 그런데 그 기본적 설명이 아주 흔들리고 있다. 때로는 악의적으로 때로는 무지하게 마구 혼용 되고 있다. 2.젊은 날 가깝게 교제하던 어떤 이와 밤새워 이야기 하던 중 그가 나를 두고 아주 교회 중심적 이라 했다. 나도 동의를 했다. 나는 엄청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생활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안 해 본 것이 없다는 말도 했다. 그는 대학 선교회를 통해 복음을 들었고 믿었다.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큰 차이가 있었다. 3.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했던 적이 있었다. 그 검사는 자기도 교회에서 탁구도 배우고 기타도 쳤다고 했다. 담배가 포켓에 들어 있던 그도 교회생활을 좋은 기억으로 갖고 있었다. 나 역시 교회에서 공부하고 교회 친구랑 운동하고 교회에서 사회적 관계를 넓혀가고 교회를 섬기고 교회 활동과 회의를 통해 민주적 사고를 배웠다. 아버지에게서 쫓겨나면 아예 교회로 피해 며칠을 지냈다. 하교 길 먼저 교회로 가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는 날도 많았다. 교회는 내 생활의 중심이었다. 그게 교회다. 그 교회는 예수 믿는 공동체 사이의 관계다. 교회 공동체가 교회다. 4.성경은 교회와 관련하여 예수께서 내 교회 라 하셨고 사도는 만물을 충만케 하는 충만 이라는 중요한 말씀을 했다.
5.이럼에도 어리어리한 건물을 보고 교회라 기만하고 그도 부족해서 성전 대성전 이라고도 한다. 최초 성도들이 모이는 터는 가정이었다. 거기서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고 음식을 나누었다. 가정이 부족하면 들판이 대신했고 외부 세력이 위협할 때는 사막으로 깊은 산으로 험준한 절벽위로도 바뀌었다. 세계 곳곳에 이 같은 유적이 남아 있다. 난 일본 선교 여행 중 (빵집 주인 목사님) 빵공장 예배당에서 예배를 인도했었고 엉기성기 꾸며진 스리랑카의 예배당에서도 눈물이 줄줄 흐르도록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했다. 청와대 앞 길거리의 광야교회도 있다. 이런 원래의 교회를 두고 건물이나 재산을 교회 인 것처럼- 드러내 놓고는 안 하지만- 오해하도록 가르친다. 대단히 잘못 되었다. 청년시절의 나도 일본의 우찌무라 간죠 한국의 김교신과 함석헌 등 무교회주의에 관심가지고 함께 공부도 했었다. 장기려박사 집에서였다. 6.교회가 참 교회이려면 그 교회의 재산이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누구를 위하여 어떻게 쓰여지는지를 물어야한다. 성도공동체의 안위를 포함하여 노후의 영적생활을 위해 또 주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반면 목사와 그 가족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교회를 가장한 장사꾼의 속임이다. 김일성과 그 자식 놈들이 그렇게 인민을 속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문선명, 박태선, 이만희가 다 그렇다. 현금 한국 대형교회의 속사정도 심각하다. 이와 관련하여 말이나 글로 자기를 변호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얼마든지 대중을 속일 수 있다. 교회 무엇인가? 그 열매를 보아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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