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3.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동에서 배운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20.03.12. 12:37:16   글쓴이IP: 125.134.145.154
앞서 여전히 웬 소동인지 이게 뭐냐는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다. 그 후편이다. 혼란을 일으키는 사례 몇 가지를 들어 본다.
1.대통령을 출두로 집권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의 경솔한 말들이 화근이었다. 국내서 신종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우왕좌왕하는 중국 우한에 비해 우리는 잘 대처하는 것처럼 보였던지 대통령이 경솔하게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어 곧 종식 될 터이니 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생업에 전념해 달라’ 했다. 이어 여당원내 대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내어 놓았다. 그러나 볼쌍스럽게 바로 그날부터 확진자들이 쏟아졌고 사망자도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을 지원하겠다는 경솔한 말도 했고 중국을 깔보는 듯한 언론도 꼴불견이었다. 2.비슷하게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들은 위축된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판단했던지 무리수를 쏟아냈다. 둘 다 변호사 출신을 의심하도록 누구는 살인죄를 적용하겠다 하고 누구는 밤늦게 경찰과 소방관을 동행해 강제 체포에 나셨다. 완전 미친놈들이나 할 짓이었다. 3.평소 좌파적 진영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던 한 지역의 교육감은 1)꼭 마스크를 써야 하나 2)회식을 피해야 하냐며 마스크를 안 쓴 채 회의를 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완전 무모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외에도 엉뚱한 진영논리에 갇혀 사태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나타났다. 희한한 형이다. 4.최초 의사협회와 감염학회에서 정부에 중국발 입국금지를 여러 번 권고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 방역은 발원지 차단이 근본이다. 전문지식이 개무시를 당했다. 난 철저히 전문가 주의다. 5.제일 못마땅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정부가 처음부터 이 역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분히 국민들을 이해시키지 않았다. 시민들은 제각각 대충 알아서 행동하였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다. 무한책임은 먼저 정부에 있다.
6.신천지 마녀사냥도 도를 넘었다. 쉬운 말로 신천지가 바이러스를 뿌리기를 했나 저주를 했나 사실상의 피해자인 특정종교에 모든 죄를 다 뒤집어씌우려 했다. 신천지에도 충분히 협조를 구해야 했다. 물론 난 하나님께서 신천지의 악함을 드러내시고 철퇴를 가하셨다고도 생각한다. 덤으로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들끼리의 해석이어야 한다. 특정종교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나쁘다. 7.완전 졸도 할 일은 ‘자가격리’조치다. 혹 의심자 처리다. 내 정도가 무슨 말인지 모른다면 국민 대다수가 바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 봐야하지 않을까. ‘자가격리’나 의심자는 확진자가 나타난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조치다. 확진된 자도 모르는 일을 그 주변의 사람들이 무더기로 어떤 조치를 받게 된다. 이를 어기면 300만원이하의 벌금에서 500만원인가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도 나왔다. 생각해 보라 천명 만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 사람의 확진자가 나오면 그 외는 ‘자가격리’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개념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다시 말하지만 그게 얼마나 중차대한지 과정을 잘 설명했어야 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8.무리수는 계속된다. 대명천지 자유주의 국가에서 공공의 이익을 앞세워 개인의 신체와 자유를 구속하는 경우가 너무 쉽게 발생한다. 거의 전체주의 국가 수준 직전이다. 별 사과도 없다. 9.선진국가에서 마스크 대란은 완전 돌아 버리게 한다. 세계제일의 생산국이 무색하다. 마스크를 구입하려 새벽부터 몇 시간씩 기다렸다 헛걸음을 한 시민의 심정은 폭발직전이다. 10.내가 이해가 부족하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 부족일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몇 번이고 물어 궁금증이 많이 풀렸지만 그래도 ‘바이러스’를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리해 보자. 충분히 국민을 계도하였으면 그리고 정부가 지난 몇 번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이런 혼란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①아는 것을 바르게 설득할 책임이 일차적으로 정부에 있다. 진리를 아는 사람이 진리를 전해야 할 책임을 면할 수 없다를 배운다. ②개인의 자유와 책임과 공동체 윤리를 정립해야 한다. 상당수 자가격리자와 의심자가 뭔 그리 여러 곳을 쏘다녔는지 기절초풍할 수준이다. ③이단종교라는 사회적 지탄을 받는 종교가 보호 받을 명분이 적지만 종교의 자유는 가장 기본적 자유다. 이 기본적 자유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배웠다는 사람들의 마녀사냥이 너무 위협적이다. 정부의 책임이 먼저고 그 다음 개인과 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④사회평론가들의 낮은 수준도 이참에 따져볼 일이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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