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3.
 시아파와 수니파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19.12.08. 21:17:42   글쓴이IP: 59.21.21.24
이슬람교는 유일신 알라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 ‘알라’는 신(神)이란 뜻이다. 옛 이스라엘이 자기 민족의 신을 ‘여호와’로 불렀다면 아랍인들은 ‘알라’라고 부른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느님’이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기독성도들이 말하는 ‘하나님’이란 말이 나라마다 소리가 다른 것이다. 소리만 다른 게 아니라 소리가 의미하는 내용도 많이 다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여호와와 아랍의 알라는 같은 신(神)이라지만 소리와 함께 그 소리가 뜻하는 내용도 달라져 이스라엘의 신과 아랍의 신은 같은 신이 아니고 실상 다른 신, 다른 하나님이 되는 셈이다. 중국은 이를 상제(上帝)라 하고 일본은 가미(神)라 한다. 일본의 가미는 신도나 토속신앙의 숭배 대상으로 해의 여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와 다른 창조신들, 훌륭한 조상들, 식물, 바위, 동물, 물고기, 새 등의 생물 모두 가미(神)가 될 수 있다. 일본의 신개념은 전형적인 범신론이다. 이처럼 신 혹은 하나님도 속사정은 많이 다르다. 기독교의 유일신과 이슬람교가 구약성경을 같이 기초로 한다하나 실은 다른 신이라는 뜻이다.
이슬람은 분파가 많으나 크게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누어진다. 수니파는 이슬람교의 시조인 무함마드와 혈연관계가 없어도 이슬람의 가르침인 쿠란과 순나를 따르는 자들이란 뜻이다. 세계전체 모슬렘 공동체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여 자칭 정통파로 자리한다. 다른 한파인 시아파와 결정적인 차이는 ‘이슬람 공동체의 합의’-반면에 시아파는 혈통-에 따라 예언자 마호메트의 부족에서 선출된 칼리프들(잠정적 영적 지도자)이 이슬람의 영도력을 승계 한다고 믿는다. 즉 수니파는 이슬람의 정통성 내지 정신을 강조하여 합의에 의해 인물을 선출한다. 반면 시아파는 예언자 사후 그의 계승권을 갖는 이슬람의 정통지도자는 마호메트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600년에서 661년)로부터 내려온다고 믿는다. 4대 칼리프였던 알리가 661년 암살되자 정통 카리프시대는 끝나고 이후 90년간 공동지도권은 옴미아드가문이 독점했다. 아무튼 수니파는 정신을 시아파는 마호메트의 혈통을 중시한다 할 수 있다.
북한의 백두혈통은 시아파적이다. 백두혈통은 아직 갈라지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남아를 갖지 못하거나 불의의 변고로 요절하면 김여정이나 형 김정철이 김정은을 승계할 수가 있다. 아님 김평일에게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향후 그 정통성이 어떻게 확립될 지 지켜볼 일이다. 이 같이 혈통적 세습을 기준으로 하는 시대는 프랑스 시민혁명, 미국의 독립전쟁, 제정 러시아의 몰락 등으로 무너지고 세계가 공화정으로 바뀌었다. 영국 일본 태국 등 일부 왕정이 남아 있는 나라들도 실은 형식적 군주일 뿐 실질적으로는 국민이 선택하는 선거제와 임기제를 동시에 받아들였다.
한국교회의 세습시비 역시 이와 비슷하다. 한국교회 중흥기에 등장한 초대형 교회를 일구었던 목사님들을 이을 후계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국교회형 시아파와 수니파가 생긴 격이다. 개척 공로자의 혈연과 상관없이 공개 인선과정을 한 수니파형이 있는가 하며는 친자든 사위든 딸이든 며느리든 어떻게든 혈연관계를 통해 개척의 열매를 넘기려한 시아파형이 나왔다. 일찍 사도행전에서부터 투표가 있었지만 다 뭉개버린 지독한 난센스요 비성경적이었다.
교회의 머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께서 친히 자기 피로 값을 지불하시고 교회를 세우셨다. 교회의 설립자든 유력자든 공로자든 교회가 제 것 인양 하는 모습은 너무도 불경스럽다. 이점 한국교회의 성숙한 반성이 절실하다. 공론을 모으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시비와 분란을 잠재울 수 있는 합리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수긍하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성장과 발전을 계속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아야 옳다. 교회는 주가 세우셨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시다. 성도 모두가 주를 섬기는 공동의 식구들이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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