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1.
 막말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19.06.20. 10:17:18   글쓴이IP: 125.134.183.74
연일 정치권에서 막말논쟁이 점입가경이다. 누가 어디에서 한 마디만 해도 막말이라며 욕을 퍼붓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무엇이 막말인지를 묻게 되고 누가 왜 막말을 하게 되었으며 그 막말은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묻게 된다. 생각해보라. 한마디만 해도 막말이라 하는데 그 비난이며 욕 들을 짓을 왜 되풀이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서둘러 결론부터 내리면 집권여당의 막말 전술에는 진짜 막말다운 막말이 없다. 거슬러 올라가 그들이 야당 이었을 때 쏟아 놓았던 말과 지금하고 있는 짓이며 말이 진짜 막말이라 함직하다. 이를 두고 어떤 정치 지도자가 ‘막말이라고 하는 것이 막말이다’ 고 일갈했다.
첫째, 장사는 밑천으로 하고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말은 정치인의 수단이요 힘이다. 그런데 한마디 하면 막말이라 하며 입을 닫게 한다.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명예훼손이니 하여 고소, 고발까지를 남발하면 진짜 표현의 자유가 현저히 위협 받게 된다. 최소한 민주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지나칠 정도로 확보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막말 시비는 입을 봉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야당의 역할은 집권당과 정부를 견제 비판하는 것이 원래 주어진 기능이다. 막말 프레임은 이를 못하게 하려는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간파해야 한다.
둘째, 막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막말을 심하게 한다. 좋은 세상이 되어 큰 어려움 없이 빅데이터를 돌려보면 금세 웬만한 사람들의 지난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로 엄청난 막말이 그대로 쏟아진다. 어마어마한 막말을 하던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을 막말이라고 덧씌울 때 그 사람의 인격이 보이게 된다.
셋째, 막말에 걸려들지 않으려 언어를 순화시킬 필요가 있다. 말로써 의사를 전달하되 좋은 말 좋은 표현을 쓰면 글과 말이 더 다듬어진다. 우리말이 발전하게 되고 사회가 밝아진다. 그러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좋은 말을 써야한다. 선플운동이 그런 것이다.
넷째, 그럼에도 막말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손끝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말의 본질을 추적하는 수고와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말 그 자체가 본질이 아니다. 말은 본질을 담아내는 수단이다. 따라서 수단에 담겨 있는 내용을 바로 읽어야 한다.
대통령과 부인이 북유럽 여행을 갔다. 모 언론사에서 세밀하게 문제를 지적하는 논평을 냈다. 나라꼴을 이렇게 어수선하게 만들어 놓고 뭣 하는 짓이냐는 말이 아니겠나, 나라곳간이 어떤 데 돈을 아끼지 않고 나다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국익을 위한 수고라면야 왜 말리겠는가. 실익이 보이지 않는 유람형 외유로 보이는 것이 문제 아니겠는가.
결론적으로 정말 막말로 비난 받지 않도록 주의하되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누구에게든 자유롭게 말 할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한다. 민주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는 더 신장 되어야 한다.
정권의 외압으로 입에 제갈 물리려는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면 국민의 마음이 골병 든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옛말이 돌아다니게 된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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