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1.
 인간이란 무엇일까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19.05.05. 16:37:18   글쓴이IP: 125.134.183.74
여타의 다른 사람들 같이 어릴 적부터 ‘무엇이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 중 으뜸이 ‘인간’, 사람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엄청 혼란스럽고 복잡한 요즈음이다. 요즈음이라 할 것도 없다. 언제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 영광에 대하여 눈이 열릴 수 있을지 난 여전히 절망적이다. 단순히 영을 지닌 짐승에 불과하다로는 너무 부적격하다. 그 탐욕 그 사악함 그 무질서와 악함과 혼돈 예측불허 용서할 수 없음에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이 자꾸 허물어져 가는 기분이다. 지난 주간도 우리사회에 별일이 많았지만 압권은 단연 13세 소녀가 의붓아버지로부터 살해되어 인근 저수지에 버려진 사건이었다. 그 살해현장에 친모가 두 살배기 아빠 다른 동생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은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최후의 한계가 무엇인가를 자꾸 묻게 한다. 게르만 민족 우월주의를 내세워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현장 아우슈비츠 형무소에서의 뭐라 형언할 수 없었던 경험도 그랬다. 수없이 쌓인 여행가방, 안경, 유골들 그리고 남아 있는 사진들을 보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어지러움 메스꺼움을 느꼈다.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았다.
사람이 이 모양이니 당연한 일일까 동물 중에서도 헷갈리게 하는 일이 제법 있다. 사자도 그렇게 살갑게 어미를 따르던 놈도 때가 되면 어미를 죽이고 제가 왕좌에 오르려 한다. 아니면 현실을 감지한 어미가 죽음을 향한 방랑길로 떠나 버린다. 속상하도록 잔혹한 일이다. 이를 관찰하는 우리는 자연의 순리라고 해석한다. 연어도, 살모사도 저를 낳아준 어미를 첫 먹잇감으로 자기 생을 시작한다. 이를 두고 잔혹한 놈이라고 꾸짖을까 인간이 어미의 아픔을 대신 할 수 있을까 대책 없는 우리는 자연의 순리라고 해석해 넘어갔다.
인간도 자연의 순리 중 한 개체란 의미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부류가 루소 같은 자연주의자나 어떤 굴레나 계율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율법 폐기론자가 있다. 이를 보고서야 비로소 왜 성경이 구약이라는 율법을 복음에 앞서 배치하고 그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신 예수께서도 친히 율법은 폐하여 지지 않았다고 천명하셨는지 이해가 됨직하다. 인간은 율법의 요구에 갖혀야 하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율법이 인간을 규제하지 않으면 공동체로 살아 갈 수가 없다. 그 율법이라는 것이 실상 그냥 ‘법들’이다. 각양 약속이요 규제요 강제규정이다. 인간이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라도 규제에 동의한 것이다. 최소한의 규정으로 자신들을 옭아매어둔 것이다. 율법은 의롭고 선하고 좋은 것이다는 의미가 그런 뜻이다. 서로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는 말이다.
인간은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짐승만 못한 인간도 엄청엄청 많다. 이를 내버려두면 인간 공동체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 법이 제정 되었다. 법은 폐하여 질 수 없고 폐하여져서도 되지 않는다. 짐승만도 못한 인간의 만용과 창궐로부터 인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법은 더 정교하게 다듬어 질 것이다.
그런데 이 법을 무시하는 짐승만 못한 사람은 물론 심지어 목사도 있다. 짐승만 못한 인간이 있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이런 인간은 목사로서는 부적격하다는 것이 일반이 인정하는 사회적 관습이요 도덕과 윤리 더 나아가 법이라는 강제규정이다. 좋은 말로 하다 마침내 법으로 강제하여 목사가 되기 어렵게 한다. 인간역시 짐승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존재이나 목사라는 군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면 먼저 창피를 당하고 끌어내려지고 쫓겨나기까지 한다. 목사가 부족한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이나 계속 엉뚱소리로 변명하지 말고 고쳐가야 옳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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