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정부는 무슨 의도인지 진보를 자처하나 기실인즉 친북은 물론 친중국적 분위기와 함께 사회주의적 분위기가 다분하다. 일본과는 미국의 같은 동맹국이라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도록 반일 내지 배타적 경향이 강하고 절대적 우방이라는 미국과의 관계역시 국민여론 때문에 대놓고 반대만 하지 않을 뿐 전시작전권 환수에서 볼 수 있듯이 최대한 이용만 하려할 뿐 진정한 동맹국으로서의 우호적 관계는 영 아니다. 아마도 현 정부는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핑계하여 결국 북한과의 일국 2체제의 연방제 통일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 그러나 과연 세습 왕정체제를 유지하여야만 김일성왕조를 이어갈 수 있는 김정은정권이 남한과의 경제지원을 이유로 어디까지 양보의 시늉을 낼지 두고 볼 일이다. 현재까지 로는 친북좌파 세력만의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닌가 싶은 분위기다.
미국으로부터 복음을 전해 받은 기독교회의 일원으로 영적 판단까지를 곁들이면 교회에 대하여 적대적이고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전체주의 통치하의 사회주의가 못마땅한 것이 맞지만 대놓고 사회주의로 가겠다하지 않는 교묘한 정부의 정책에 걸려 교회역시 대놓고 반사회주의를 표방하지도 못한다. 그 중 얼른 눈에 띄는 것 하나가 3.1운동에 대한 정부당국의 시각이다. 3.1운동은 단순히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한반도의 민족자주독립운동이 아니라 당시 수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있던 피압제국들에게 던지는 평화와 자주와 독립 이라는 울림이 컸던 사건이었다. 삼일운동의 역사적 시대사적 의미는 학계에서 이미 충분히 밝혀져 있다. 그 3.1운동의 주체가 바로 영세하고 열악하기만 하였던 당시 기독교회였다. 전체 국민의 1%도 되지 않던 전국각지에 흩어져있던 교회와 교인들이 만세운동의 거점이었다. 당시 교회는 일제의 수탈과 압제아래 신음하던 민족의 해방구였고 피난처였으며 신지식의 산실이었다. 민중도 민중들이었지만 지식인이며 뜻이 있는 지사들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없던 애국지사며 학생 지식인들이 신지식을 찾아 또한 위로자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민중의 지팡이를 찾아 교회로 교회로 모였고 그 덕에 그들은 기독교 구원의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한국교회의 민족교회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찬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 현실을 외면한 교회가 더 이상 어떻게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답은 명쾌하다. 신령한 교회는 신령한 것으로 인해 더욱 역사를 외면 할 수 없다. 신령한 것을 얻기 위해 덜 신령한 세상의 역사적 현실을 직시해야 했던 것이다.
오늘 교회가 유래 없이 우리 사회의 미운 오리새끼가 되어 버린 것은 전적으로 교회의 잘못이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세상을 외면했으며 교회만의 논리로 세상을 이용만 했다. 교회가 교회로서 누릴 수 있는 이득을 세상과 공유하지 않았다. 차라리 교회는 세상안의 게토와 같은 영역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지난 달 지나간 성탄절이 그 중요하고 중요한 근거다. 성육신은 기독교회의 출발점이요 기초다. 예수께서 세상을 섬기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육체를 입으셨다. 주는 섬김을 받으려 아니 하시고 오히려 섬기려 하시며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 되시려고 십자가의 고난으로 앞서 본을 보이셨다. 그는 섬김을 받으실 자이셨으나 죽기까지 낮아지시고 섬기셨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교회는 너무 부자들을 좋아 하고 돈을 너무 좋아한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교회만큼 밝히는 종교공동체가 없을 정도다. 과거를 돌아보아도 그렇다. 부정한 권력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손을 들어 축복하고 청와대 만찬석에 들어가기 위해 부끄러운 짓도 마다 않았다. 제 얼굴의 똥은 모르고 타종교를 염려하였지만 염려하던 타종교는 외려 자정능력을 발휘하며 사회지도층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교회의 사명은 제자 삼는 일이다. 전도 선교하는 일이다. 예수의 증인되는 일이다. 교회 안에 있는 영혼들을 돌보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교회는 사회적 관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신령한 일을 빙자하여 방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교회이기에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위해 더러운 돈을 아낌없이 사용하여야 한다.
글. 이동훈 목사 |
|
외면당하는 교회
행함이 없는 믿음은 무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