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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 디아브로스라는 마귀는 뿔 달린 흉악 자가 아니다. 또 다른 이름 사단이라고도 하는 마귀는 하나님이 지으신 천사장 중 유별나게 잘생기고, 똑똑하고 화려한 존재였다. 가히 천사장 중에서도 탁월한 자였다. 이에 대하여는 이사야서14장과 에스겔서28장이 힌트를 제공한다. 그가 원래는 얼마나 괜찮은 존재였으면 스스로에게 도취되어 내가 굳이 쭈굴스럽게 하나님을 섬긴다할 나를 낮출 필요가 있을까, 이제야말로 독립하여 하늘의 하나님과 맞짱을 뜨리라고 까지 생각했다. 그는 감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비길 꿈을 꿀만큼 대단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 모든 대단한 것들이 자신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셔서 가능하게 되었다는 존재의 근본을 잊고 있었다. 존재의 근본을 잃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것을 보여주는 원천이 이것이다. 뭘 몰랐던 것이다.
청년시절 성가대원으로 있을 때 교회의 여러 기관 중 유독 성가대 안에서 문제가 많은 것을 보았다. 세상에서도 가장 타락하고 하나님의 법도에서 떠난 영역이 연극, 영화, 연예계 더 나아가 음악, 미술, 건축, 디자인, 패션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 원조가 광명의 천사라는 루시퍼다. 조금 고리타분한 분석이기는 하지만 영 틀린 말도 아닐 것이다. 마귀는 흉악한 얼굴을 하고 두상 양쪽으로 뿔이 달린 존재도, 욕이나 얻어먹고 돌아다니는 부랑한 자도 아니다. 그랬으면 우리는 쉽게 마귀의 유혹을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 나이스 하고, 점잖을 수도 있고, 대단히 고상하고, 도덕적이고, 인격적 일 수도 있는 자다. 그래서 그가 하는 말에 본디 마귀의 자식인 세상도 혹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우리들조차도 흔들린다. 헷갈려 한다. 많은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맨다. 그의 관심은 오직 하나다. 하나님의 대적자 마귀는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이 예수 믿어 하나님의 자녀 되는 일에만 관심하고 방해할 수 있으면 무슨 짓이라도 한다. 능히 그렇게 하는 자다.
많은 사람들은 16C 종교개혁을 중세 로마교회의 도덕적 타락과 부정 교황의 일탈에서 찾으나 이는 주변부적 분석이지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개혁자 루터의 일성(一聲)은 이신득의(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다)였다. 젊은 가톨릭교회 사제요 성경학자였던 그는 인간 중에 누구도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고,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오히려 인간의 공덕을 주장하는 공덕주의에서 단호히 일어났다. 생명을 건 투쟁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한국교회 안의 공자가 죽지 않으면 기독교회가 새롭게 되기 어렵다. 기독교라고 하니 종교를 연상하고 종교라고 하니 수행과 공덕과 종교적 예전을 연상하나 완전 거꾸로다. 순서가 잘못 되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의인을 찾으러 오신 것이 아니다 죄인을 구원하려 오셨다. 죄인 된 자만이 예수를 찾고 예수의 의에 목말라 한다. 진정한 자유를 찾아 진리 되신 예수를 의지한다. 그 외는 종교의 탈을 쓰고 교리와 예법을 멋있게 다듬어 종교인 행세를 한다. 로마가톨릭교회의 거창한 예식을 비롯하여 성공회 정교회 다 마찬가지다. 완전히 구라다. 구약적 계율과 형식을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 한번 더 미국을 가게 되면 꼭 메노나이트 교도들의 마을을 찾아 보려한다. 정확한 정보인지 기억이 흐리지만 또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을 다녀온 모셨던 목사님이 메노나이트 교도에 대한 책을 주셔서 거기서 읽었던 기억이다. 그렇게 경건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에 교회가 없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유인즉 집집이 가정교회니까. 마귀는 지금도 우리를 보고 그럴듯하다고 충동하고 종교적 모양을 내라고 충동하고 그래도 안 되면 우리가 질식하도록 영혼을 억압한다. 마귀는 어떻게든 우리 영혼을 앗아가는 자이다. 오직 진리 되신 예수만이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이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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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는.....
현 정권에서 잃은 것이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