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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가치에 대한 기준이 각각이겠지만 난 착함에 큰 비중을 두었다. 그 덕에 진짜 착한 아내를 만났고 아이들도 고맙게도 착하게 잘 자라주었다. 그리고 외에 정직함에 대하여 꽤 집착하는 편이다. 최대한 정직하고 바르게 살려하나 때로 셀프 과대포장스러울 땐 스스로에게 참 많이 실망한다. 왜 더 정직하고 겸손하지 못했을까 많이 괴로워한다. 더불어 우리 사회 전체의 사기스러움과 거짓을 종용하고 유혹하는 것에 많이 질려한다. 주변이 온통 그렇지만 죄송하게도 대표적인 것이 홈쇼핑이다. 상품을 소개하는 쇼호스트는 역겨우리 만큼 거짓된 말로 상품 소개에 열을 올린다. 사기나 의도적 과장 거짓은 실수나 부족하고는 또 다르다. 마치 몸 전체를 상하고 병들게 하는 당뇨병처럼 사회전체를 근원적으로 상하게 하는 병이다. 홈쇼핑으로 돌아가 보자. 잘생긴 남녀 호스트들의 판매장면을 보면 사기꾼들이 채널을 얻어 공개적으로 쇼를 하는 것 같다. 진짜 이렇게 막말하면 안 되지만 유감스럽게도 취소하고 싶지 않다. 외려 이런 잘못된 관행의 극복을 위해 사회적 자성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다시 보자. 열을 올려 상품을 소개한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자랑하고 구매를 유혹한다. 그 모두 마케팅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련된 모든 진술들 은 말을 얼마나 잘하기보다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예로 아주 풍성한 차림의 먹거리 선물코너다. 참치일 수도 있고 한우일 수도 불고기나 전복일 수도 있다. 그럴듯한 구성이다. 화면을 주시하는 시청자이자 구매 대기자는 당연 자신이 듣고 보는 것을 참이라 생각한다. 얼씨구나, 그런데 들리는 말인즉 실제로는 그렇게 풍성하지도 신선하지도 알차지도 않다는 것이다. 기술 있는 카메라맨이 좋은 카메라로 조명빨 잘 받아 보기 좋게 했을 뿐 실제 상품을 받아보면 그게 아니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건 사기다. 예비 구매자들의 판단을 속여 전화를 걸도록 저렇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말을 너무 청산유수 같이 하는 쇼호스트를 보면 사기꾼 같아 영 정나미가 떨어진다. 차라리 조금 어눌하였으면 좋겠는데 그런 사람은 찾기 어렵다. 이 같은 사기행각은 배달음식에 와서는 점입가경이다. 사기 경쟁이 따로 없다. 맛칼럼니스트 왈, 전국의 맛집이라는 맛집은 8~90% 가짜라고 보면 된다 했다.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소개되기 위해 제작진들이나 해당 프로그램에 상당한 뒷돈을 주지 않으면 성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맛집을 소개하는 알려진 앱들도 마찬가지다. 회당 7~8만원 준단다. 소규모 주인 혼자 하는 배달업체로는 전화 받으랴 음식 장만하랴 배달하랴 배달앱은 장사를 위해 여간 고마운 기술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원하는 지역의 원하는 가게가 눈에 들어오도록 하려면 두개 세개는 물론 많게는 매월 열개 그 이상이라도 사야한다. 광고비가 7~8만원에서 150만원대까지 훌쩍 올라간다. 심지어 댓글을 올려주는 업체가 성행한다는 것이다. 다른 맛집에 똑같은 문장으로 멋있게 다듬어 공급하고 있었다. 어디 한구석이라도 아닌 곳을 찾기가 어려운 엉터리 사기 공화국이다. 마치 모래위에 나라를 세우려는 것 같다. 똥이 된장 나무라는 소리를 계속 늘어놓았다.
기실인즉 교회가 말쟁이며 거짓의 선두주자가 아니었던가. 유명 국립대 좋은 과를 졸업했으나 진로를 바꿔 목사가 된 이가 있었다. 그는 정말 말을 잘했다. 그의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이다. 사고에 아무른 깊이를 느낄 수 없었다. 말만 잘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운 사람이다고 생각했다. 말이 너무 현란하면 오히려 실력이 가리고 인격이 가린다. 실력만큼 인격만큼 하든지 아니면 그 보다 조금 부족한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러면 차라리 그를 볼 때마다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릇 나를 비롯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부족해도 부족한 그대로 살면 어떨까.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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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거짓 공화국
현 정권에서 잃은 것이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