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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는 그리스도인 됨의 출발이다. 그리스도인은 여기에 기초하여 믿음을 가진다. 심지어 아주 자유롭게 진보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조차 방법이 자유롭고 임의적 이어서 이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데는 주저한다.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일까? 성경에는 사단의 말도 있고 귀신이 지꺼린 말도 있다. 새겨듣지 말아야 할 말 같지 않은 말도 있는데 이를 다 어떻게 극복할까, 심지어 바울은 이는 ‘주의 말이 아니고 내 말이다.’고 한 말은 또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그래서 성경해석학이 필요하다. 성경해석학은 신학의 근간이자 기본이다. 당장에 같은 성경이라도 실상과 비유, 율법과 예수, 구약과 신약이 서로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이라 하여 도매금으로 넘어가기엔 너무 많은 고려 사항이 있다. 여기서 원칙과 부칙이 등장한다.
꼭 지켜야 하는 것을 원칙이라고 하고,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을 부칙 혹은 원칙을 보충하는 세칙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삶에는 원칙과 부칙이 있다. 신앙생활에도 원칙과 부칙이 있다. 성경에도 원칙과 부칙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는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 우리의 구주이시다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는 값없이 아무른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는다. 그런즉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이 그것이다. 더 짧게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다. 여러 많은 지식깨나 가졌다는 교회지도급 인사들이 곧잘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거론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렇게 전도하냐, 누구 한 사람 그 피켓을 보고 그 소란스러운 확성기 소리를 듣고 예수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고 쏘아댄다. 기절초풍할 사람이다. 성경을 믿고 믿음의 세계를 배웠으나 너무 비정상적으로 배웠다. 어쩜 그는 굉장히 괜찮은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공부도 많이 하고 교회도 그럴듯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단언컨대 그는 신앙 헛배웠다. 과연 하나님이 세상의 우리를 보시되 우리의 인격이 그 분의 관심을 끌고 얼굴의 미모가 보이고 우리의 고상함 우리의 교양과 품위 있는 모습이 보이기나 할까? 엄청 무리한 추측이다. 개, 고양이가 무척 우리 가까이 왔다. 자식 같고 형제 같이 여기는 가정이 숱하다. 몰라서 라고 이해하면서도 서글픔과 짜증을 느낄 때가 많다. 엄청 개를 좋아하고 귀여워하는 사람의 말이다. 그렇게 공을 들이는 개, 고양이가 과연 사람을 이해할까. 아니 우리가 개, 고양이의 총명과 경건함과 거룩과 선과 악을 구분하여 볼 수 있을까? 실로 난망한 말씀이다. 착각이라도 지나친 착각이다. 하나님께는 그의 사랑하시며 기뻐하시는 아들의 피만이 관심의 초점이다. 얼마든지 이를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사례들이 지천에 깔렸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눈에는 그 잘나고 똑똑한 남의 아들들 별로 귀하지 않다. 못나도 내 아들, 내 딸이 최고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와 같다. 예수 믿으면 천당 갈 것이고, 안 믿으면 아무리 그럴싸하고 훌륭하고 똑똑해도 지옥행이다. 안 보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성경의 원칙이다. 그 외는 논의거리도 안 된다. 아무른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 차랄리 우주에서 바늘 찾는 것이 낫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의는 버려두고, 인간의 의에 집중한다.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것에 온갖 포장을 씌워 찾을 수 없는 것을 찾으려 한다. 저러다가 원칙과 부칙이 흐트러져 하나님의 의도에 따른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난 신앙생활을 훌륭하게 못했다. 형편없었다. 그러나 모든 관심이 내 영혼에 있다 보니 세상을 떠나 어느 듯 성경을 많이 닮았다. 그래도 많이 멀었다. 신앙생활은 내가 의인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칭의(稱義:의인이라 불러줌)하시는 것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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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原則)과 부칙(附則)
깡으로 살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