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4.

미세먼지의 교훈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18.04.15. 20:59:54 글쓴이IP: 121.145.108.216

미세먼지가 이렇게 우리 사회관심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는 오래지 않다. 국민건강을 예방한다는 미세먼지 보도는 너무도 위협적이어서 질 좋은 공기청정기 한 대 사들여 놓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다. 혹시 정부와 기업이 암암리에 정책적으로 공기청정기산업이라도 일으키려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음모론이 들 지경이다. 이전 정책수립 과정이 어두울 때 같으면 족히 가능할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서 미세먼지라는 비유를 통해 영혼을 위한 실상을 배운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로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봄철에 심한데 봄철 미세먼지는 보통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의 중금속을 품은 스모그 형태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미세먼지의 근원이 중국과 한국내 영향의 비율이 얼마냐는 논의가 계속 되는 중 며칠 전에도 중국쪽 영향이 70%에 가까운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부터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혈관 속에 침투해 협심증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 장황하게 유익한 이야기도 가능하지만 이 정도로 하자.
1.그것은 지극히 작은, 눈으로 보기 힘든 것이다. 감각이 무디면 예사로 생각할 수도 있는 수준이지만 영적인 생활이 꼭 이와 같다. 덜 영적이라고 당장에 죽지 않는다. 더 영적이라고 하늘에서 금덩이가 떨어지는 횡재를 만나는 것도 아니다. 일상의 삶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다. 이만큼 그것은 지극히 작은 것이나 점차 큰 영향이 가능하다. 특히나 인체의 주요 장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영혼이 잘못되어있다는 것에 무디기가 보통이라 누구 한 사람 미세먼지의 치명적 해악을 소상히 일러주지 않는다. 영적 세계에 민감한 목사님이나 가족 중 먼저 듣고 배우고 깨달은 이를 통해 소개받는 것뿐이다. 그러나 알려진바 미세먼지는 현대인의 건강을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2.그것의 영향은 전방위적이다. 아주 미세한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무신경해서는 어떤 결과에 시달림 받을지 모른다. 서서히 폐와 심장의 기능을 무너뜨려 중환자로 만들기도 한다. 영혼이 보이지 않으나 그 미세한 것에 대하여 더 많이 민감해야할 필요를 깨우쳐준다. 어디에 어떻게 흡착되어 우리 몸을 망가뜨린다는 것이 보통 실감있게 들리지 않는다.
3.오래전 고등학교시절에 장차 물을 사서 먹는 시절이 오고 일본은 공기 주머니가 벌써 상품화 되었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듣고는 그게 사실일까 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 생수라는 좋은 물을 얻기 위한 정수기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공기청정기도 필수 가전제품이 되었다. 보다 좋은 물과 공기를 얻기 위해 많은 댓가를 지불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 생로병사의 전 과정을 지내고 불현듯 주 앞에 서게 될 것인데 세상을 앞서 보고 그 때를 위하여 미리 준비하여야 옳고 또 옳은 것 같다.
4.이는 하찮은 일이 아니다. 최고 수준의 전문지식이 있어야 측량이 가능하고 해법을 제시 할 수 있다. 영적인 일은 무형이라고 무시하나 무작정선택은 본인의 몫일 뿐 영적인 첨단지식이 충분해야 한다. 신령한 일은 신령한 일로서만 알 수 있다. 영적인 세계역시 모르면 많은 값을 지불해도 댓가를 얻기 어렵다. 모르고 관심 없이 살았던 때가 있었다. 공기 질이 깨끗하고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유입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더 악해지고 이웃마저도 막중한 피해를 주는 반갑지 않은 거대이웃이 되었다. 주위에 지천으로 깔려있는 비유 중 하나를 통해 오늘도 영혼을 담금질 한다.
글. 이동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