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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수세에 몰린 우리 정부가 북쪽의 꼼수에 말려 평창올림픽인지 북의 평양올림픽인지 대한민국의 매체라는 매체가 총동원되어 몇 되지 않는 북한 선수단보다 몇 갑절 많은 예술단과 응원단의 움직임과 고위급대표단 등의 올림픽 외 소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화면들에 북한뉴스가 가득 차다 보니 아예 화면이 붉게 물들었다. 문대통령에게 맹목적이리만큼 지지를 보이던 20~30대 연령층에서 큰 폭의 지지가 빠져나가는 기현상까지 일어났다. 예상 밖의 혹은 예상을 많이 넘어서는 이변이라 하겠다. 북한 최고위층의 어떤 특별한 신임을 받는지 어떤지 겨우 악단의 단장이 왔을 때부터 추태에 가까운 취재열기를 보이더니 남북여자하키 단일팀의 졸속 구성에서 정작 주인공인 우리 선수들에 대한 사전양해와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많이 부족했다는 여론으로 뿔이 난 것이다. 북의 위협을 해소하고 성공적으로 평화 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우리의 입장이나 미 북 사이에 끼인 정부의 옹색한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울화통이 터진다. 문제는 핵실험이며 미사일 발사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던 북한이 별안간 입장을 바꿔 떼거지로 몰려와 평화공세를 편 후 과연 세계가 주목하는 비핵화라는 진정한 평화에 성의를 보일 것이냐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여전하지만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야말로 어떻게 이 난처한 상황을 다루어야 워싱턴의 안보를 걱정하는 최강 미국을 달래랴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일본도 그렇다. 만일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의 균열을 감수하면서 까지 북한을 달래려 한다면 ‘친북좌파 정권’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고 언젠가 우파정권이 들어서면 또다시 오늘 날 같은 먼지털이식 적폐청산논란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이 있을 수 없고 아무리 법을 공정하게 적용한다 해도 좌우 시각의 차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 같은 경우 이상가족이 아니지만 이산가족의 애환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 아픔은 상상이상 이다. 영화 ‘국제시장’의 흥남철수장면이며 KBS의 이산사족 찾기는 여전히 기록이 생생한 사실들이다. 그러나 냉정을 되찾고 생각하면 이데올로기의 비극이며 냉전의 산물은 차치하고 남과 북은 한 형제이다. 계속 헤어져 있어도 괜찮은 남남이 아니다. 얼마나 그립고 만나고 싶은 형제요 부모요 자식이다.
교회라고 민족의 현실과 동떨어진 예외집단일 수 없다. 선진문물이 흘러 들어왔던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쪽에 복음이 먼저 들어왔다. 한때 평양은 극동의 예루살렘이다고 까지 했다. 그 정권의 창시자 아버지 어머니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지구상 최악이 종교자유가 없는 곳 북한은 그냥 한반도의 북쪽 절반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몸통의 절반인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또한 휴전선이 무너져 북쪽을 향한 문이 열려지면 회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기대다. 88서울 하계올림픽이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던 것만큼 금번 평창 동계올림픽도 나라를 위하여 더욱 복음의 발전과 한국교회의 중흥을 위하여 다시 성공을 해야 한다. 큰 공을 들여 준비하였으니 만큼 나라의 중흥과 나아가 한반도가 차지하는 진리확산의 사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보면 북은 결코 남일 수 없는 끝까지 우리가 끌어안고 가야 하는 형편이 어려운 형제요 자매다. 눈앞의 이익과 감정을 넘어 한반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경륜에서 금번 평창올림픽을 한번 봐야할 필요가 있다. 세상은 교회를 무시한지 오래지만 그럼에도 남과 북의 대치국면에서 우린 우리 몫의 사명이 있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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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진실과 허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