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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세계3대 종교(?)중 하나다. 당연한 사실을 굳이 ‘종교’에 물음표를 단 것은 나를 비롯하여 많은 정통 보수주의자들은 기독교를 아예 종교라 분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기독교만이 하나님이 계시하신 진리요 참이라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제와 관련해 자주 생각나는 이가 있다. 그이가 어떻게나 한 성질 하는 분이었던지, 영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고도 해서 프라이드가 대단했던 영국파견 선교사다. 어쩌다 수업시간 학생들과 심하게 논쟁이라도 하면 선교사 신분도 잊어버리고 제 성질에 못 이겨 책상을 번쩍 들어 집어던지기 까지 했던 양반이다. 40년 더 전에 고신대 송도캠퍼스 뒤쪽 혈청소 양지 바른 곳에 태양열(그 당시 열판을 어떻게 구했는지 기억이 없다. 영국에서 들여왔던지 아님 혼자 연구를 해서 자가 제작을 했을 스타일이다. 아마 후자인 것으로 흐리게 기억한다.) 주택을 지어 이따금 학생들이 찾아가곤 했었다. 그의 입장이 그랬다. 그는 비교 종교학을 완전 거부하였다. 그냥 그렇게 해두자 해도 그렇게는 안 된다며 자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생각하면 오늘의 완고함을 지키게 해주신 고마운 분이다.
한국교회가 추락 직전의 절체절명 위기에 빠졌다. 공식 비공식 가릴 것 없이 드러나는 지수 상으로는 완전 새로 시작하는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지금도 이렇게 어려워서야 다음 세대가 자녀를 양육할 때는 어떻게 신앙을 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된다. 이전 좋은 날의 위용을 자랑하는 초대형 예배당과 수천 수만의 많은 성도들에 대한 기억은 깡그리 잊고 피선교 초기로 돌아가 새로 시작해야 할 지경이다. 그 정 중앙에 차마 들 수 없도록 망가진 한국교회의 민낯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교회안의 부정부패 분열과 분쟁 그칠 줄 모르는 탐욕 더 나아가 세상 대기업을 방불케 하는 대형교회의 목회세습, 스캔들.....등등 교회가 왜 이 모양이 되었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기독교회가 종교로서의 고유한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며 양 사방에서 교회의 명성 못지않게 도덕성 회복을 외치고 있다. 세상만 못한 교회의 도덕 수준으로 어떻게 교회장사(?)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이런 외침은 늦어도 많이 늦었다. 의식 있는 이들 가운데 벌써부터 교회갱신의 경고음을 울렸지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 아직 배가 덜 고픈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던가 싶다. 아직도 중대형교회 지도자들은 고액의 사례와 좋은 차에 나이스한 대접에 밀리지 않으니(사실 공부한 전력에 비추어) 정신 차릴 겨를이 없었을 것 같다. 그래서 나오는 그 안밖의 소리를 들어보면 거의 율법주의에 가깝다. 똥 무서워 장 못 담근다 하더니 한국교회의 추한 모습에 질려 아예 기독교 복음의 본질을 포기해 버리고 율법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 식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아니다. 이는 예수교회이기를 아예 포기한 것과 진배없다. 교회의 본질을 잊어버린 것이다. 예수교회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는 것을 고백하고 오직 구원자 예수 믿는 믿음으로 속죄 받고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 되어 천국 시민 됨을 가르친다. 그것이 세상에서 듣도 보도 못한 복음이 되었던 것이다. 신약교회에는 미리감치 이 같은 문란과 동요가 있을 것을 충분히 예상한 흔적이 영역하다. 야고보서를 제외하면 철저하게 복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 갈라디아서 바울의 경고 그대로다. 다른 복음은 없다.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그럴 수 없다 는 말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래서 율법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 왜 이렇게 초대교회부터 논쟁의 중앙에 율법과 복음이 있었던 것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율법으로는 희망이 없다. 완전 절망이다. 길은 하나, 인간의 의를 버리고 예수 믿는 믿음에서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율법으로는 안 되기에 율법을 초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려면 세상을 떠나야 한다. 율법의 준수와 모범을 강조하는 것은 율법주의와 다르다. 율법주의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으려 하나 율법은 사람이 지켜야 하는 자연법이다. 하나님의 양심과 같은 것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낼 수 없지만 우리도 율법을 지키는 자임을 변증해 준다.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우리 안에 있는 믿음은 보이지 않으나 겉모양을 보고 하나님의 사람임을 안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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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으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진실과 허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