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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조심스러운 접근이요 발상이자 자세이고 논리여서 늘 조심하지만 생각하고 글을 쓰는 스타일이 늘 이렇다. 이런 나를 보고 자칫 사람들은 교만하다 하고 지식을 자랑한다고 오해한다. 천천만 부당하다. 나는 지식에 자신이 없다. 매일을 한결같이 ‘이 미천하고 무지한 자’라고 가슴을 치는 자가 그럴 리가 없다. 무슨 말인고 하니 나의 어법이 그렇다 는 것이다. 아마도 보기보다 내면의 성격이 급해서이지 않을까 짐작한다. 난 듣는 이 읽는 이가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한다. 아마 이 지면에서도 늘 그런 식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려보면 어색해서 순서를 바꾼다든지 조정하거나 다듬는다. 다음의 말도 전형적인 경우다. ‘너무도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수 헛 믿은 것 같다.’ 주의 보혈, 주의 보혈 하고, 주의 피, 주의 피 하지만 진정한 뜻과 깊이와는 거리가 먼 입버릇 같다. ‘주’는 무엇이며 ‘보혈’은 또 무엇인가. 도마가 부활하신 주님을 제자들이 단체로 처음 대면하였을 때 자리에 없었던 까닭에 믿지 못하고 이후 다시 주님을 만난다. 놀라 자빠질 것 같은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고 고백한다. 主는 주인 창조주 소유자의 뜻이다. 그리고 ‘보혈’은 그냥 ‘피’하지 않고 보배로운 피 즉 ‘보혈(寶血)’을 쓴다. 여기까지 이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여기서 나는 자주 상기 욕얻어 먹을 짓을 한다. 꼭 교만하거나 잘난 척 해 보이는 면이 없잖다. 왜 저렇게 생각할까 고 생각을 더 한다. “아니 저이는 생각이 깊지 못해서 일까, 하나님 아는 지식이 부족해서 일까”
나는 절망한다. 매일 같이 절망한다. 이런 나를 두고 지식에 교만하다니 그건 아니고 다만 보통 보다 정확히 표현하고 정의하려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덜 정확하고 덜 다듬어진 것이 상대적으로 드러나 다른 한쪽이 더 많이 안다고 자랑하거나 교만하게 받아질 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오늘 같은 경우다.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육체로 오신 그분이 피로 값을 지불하시고 우리를 사신 것이다. 그것을 그냥 피라 하지 않고 보혈이라 한다. 소피도 아니고 염소피도 개피도 벽에 맞아 터진 모기피도 아니다. 창조주의 피다. 창조주의 피! 그래도 여전히 한이 차지 않는다. 그것은 아예 무한대로 고귀한 피다.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은 값으로 칠 것 같으면 무한대의 가치가 있는 그분의 피다. 역시 그래도 한이 차지 않는다. 우주가 얼마나 넓고 지구는 얼마나 작은 것일까. 말이 70억광년 80억광년 하고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지 실은 숫자로 표기만 할 뿐 사람이 측량할 수 있는 크기라든지 거리가 아니다. 우주의 반경이 70억 광년에서 150억 광년이라는 그 광년은 빛이 1초에 지구 일곱 바퀴 반을 돈다는데 그것을 1년 동안 돈 것이 광년으로 70억에서 150억년 이라는 것이니 그게 도대체 얼마나 크다는 것이냐? 그 피는 하나님의 피다. 우리가 죄사함을 받은 것은 그 피로 받은 것이다. 그래서 그 피에 속죄를 받은 자는 죄가 소멸되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작 크게 잡아야 할 주의 피는 개피나 모기피 같이 업신여기고 사람의 죄는 하늘 같이 크게 계산한다. 그러니 용서가 안 되고 이해가 안 된다 는 말이 나온다. 이스라엘이 오랜 세월동안 그렇게 율법에 세뇌 되어있던 것이 우리는 여전히 공자에 세뇌되어 있다. 예수의 은혜 예수의 보혈을 너무도 쉽고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죄를 너무도 무겁게 크게 형제의 죄는 더 크게 계산하니 자유가 없다. 계산법이 틀린 치명적 오류다. 거의 불신앙이랄 수 있는 율법주의다. 예수 믿어 구원받는 복음은 이 세상이 듣도 보도 못한 진리다. 그 진리는 우리에게 참 자유를 선사한다. 진정한 자유는 진리안에 있고 진리가 있는 자는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지지 아니한다. 그래도 자유하지 못하고 평안하지 못한 것은 주의 보혈을 경험하지 못한 믿음 없음이요 불신앙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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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보혈의 크기
진실과 허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