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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운동 약칭 베뢰아는 기독교가 아니다. 듣다듣다 보니 못하는 말이 없을 고약한 말이다. 이렇게 신실한 성도 공동체를 두고 기독교가 아니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실은 어느 정신 빠진 사람의 말도 아닌 나 이동훈 목사의 진단이요 판단이고 진솔한 진술이자 고백이다.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는 익숙한 말만큼이나 그리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다. 일단 초기 기독교 이후 수를 다 헤아릴 수 없는 교파와 교단 신앙운동들의 주의와 주장들은 서로 달라도 많이 다르다. 우리 주위의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오순절교회 등도 정말 달라도 많이 다른 관점으로 자신들의 신앙을 이해하고 주장한다. 이들을 두고 진정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 의구심이 들 정도다. 예로 우리 사회에 가장 익숙한 장로교를 돌아보자. 같은 장로교라도 이름만 장로교일 뿐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는 같은 장로교는커녕 같은 기독교라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다르다. 교회정치에서 장로를 인정하는 것만 같을 뿐 한쪽은 성경과 기독교 이치에 대하여 꽤나 보수적이고 다른 한쪽은 동류의 기독교라 할 수 있을까 싶도록 -무엇이 기독교인지 부터가 많이 다르지만- 전자와 많이 다르다. 차라리 사회주의운동이나 진보적 정치세력 같다. 애초의 정교회와 카토릭교회의 헤어짐은 애교에 가깝도록 2000년 동안 수많은 종류의 기독교 이해가 나왔다 살아지고를 되풀이 했다.
이처럼 그 기독교는 소위 얼렁뚱땅-언제 어떤 이들이 서로 만나 회합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기독교 기본교리라는 공통분모를 만들어 그 토대위에 기독교라는 집을 세웠다. 세상 모든 기독교 종파가 의견의 일치를 본적이 없지만 세월과 함께 이심전심 이 정도의 공동 고백은 가져야 하지 않는가 하는 신조다. 그 큰 텐트 아래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오순절 등등..... 겨우 이름정도 들어본 종파도 들어가고 심지어 정교회나 가톨릭교회까지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말해 기독교는 정체불명의 기독교 기본교리를 토대로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베뢰아는 기독교 기본교리의 불합리성을 이유로 기본교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므로 결국 그 토대위에 세워진 기독교를 부인하는 결과를 보이게다. 베뢰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탄생 그리고 인성과 신성의 양성론을 포함 창세이전의 영적 세계에 대한 이해와 천사론 등 많은 난제들을 미제로 남겨둔 채 적당히 버물어 버린 것을 배척하는 것이다. 곧 베뢰아는 기독교기본교리의 토대위에 세워진 기독교에 대하여 무식하도록 용감하게 기독교 교리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므로 그 토대위에 세워진 기독교를 부인하는 무리수(?)를 둔다.
그러면 베뢰아는 무엇을 주장하는가? 그것은 아주 쉽고 분명하다. 좀 더 실제적이고 실천적으로 -베뢰아 역시 그 주장하는바가 어느 누구든 다 인정 할 수 있도록 명쾌한 것은 아니지만- 성경전체를 받아들이자 성경 그 자체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이른바 16C 종교개혁의 슬로건 이상으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환언운동이다. 두말 말고 성경 그 자체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성경을 애써 인간의 이성과 경험의 틀 속에 가두지 말고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베뢰아는 기독교가 아니라 환언운동이라 한다. 성경이 가라는 곳까지 가고 성경이 멈추라는 데서 멈추는 것이다. 성경이 명하고 지시하고 시키는 이해 그대로 하자는 것이다.
근자 베뢰아운동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란과 충돌 어쩜 헤게모니 쟁탈전까지 보이는 갈등마저도 성경에 대한 이해의 차가 그 근간에 깔려 있는 것이 보인다. 성경을 더 깊이 이 세상에 끼워 맞추지 않고 근본적이고 극단적으로 이해하면 사실 세상과 짝할 이유가 없어져 버린다.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사람만 남는 것이다. 노아와 노아의 식구 외에는 다 수장 되었다. 하나님은 많은 수를 필요로 하지 않으시는 극단적 예다.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기 위해 선택된 신령한 사람만을 하나님은 찾으신다. 이는 세상이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 않는 신령한 세계 신령한 지혜의 영역이다. 베뢰아는 이를 주창하는 것이다.
글. 이동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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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뢰아운동은 기독교가 아니다(?)
깡으로 살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