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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인도 꿈을 꾼다. 하루 종일 인도를 그리워한다. 귀국 후 두 달이 더 지났음에도 생생한 기록 같이 인도 스리랑카 사역을 그리워하고 그 전도의 현장에서 마주쳤던 다양한 연령의 남녀 사역자들, 남녀 성도들, 청년 학생들 심지어 어린아이들을 그린다. 매일 같이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그들이 보내주는 사진을 넋을 잃고 쳐다본다. 석고 스레트 몇 개와 얇은 양철판으로 엉기성기 만든 놓은 교회가 그렇게 그립다. 그 가난하고 힘겨운 삶 속에서도 예수에 관한 소식을 듣고 배우고 깨달아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 성도가 그립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을 서양 선교사님들과 먼저 믿고 다시 전도자로 나섰던 복음 전도자들이 위대하게 다가온다. 꽤나 어두운 호롱불 밑에서 졸려 죽을 것 같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억지로 애써 결사적으로 밀려오는 잠을 깨워가며 찬송을 부르고 말씀에 귀 기울이든 그들을 잊을 수가 없다. 그들을 생각하면 먼저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멍멍해진다. 여느 난민촌같이 초라하고 절박하면서도 결코 난민촌 사람 같지 않은 생동감이 있던 신령한 사람들과의 극적 만남 그리고 예배! 예배후의 정다운 사진찍기와 정말 형편없는 쿠키임에도 맛있게 나눠 먹던 그들의 소박함이 또 그립다. 물론 인도도 스리랑카도 선교역사가 결코 짧지 않아 거기도 제법 잘 지어진 예배당이 있고 꽤 많은 성도들도 있고 남부럽지 않게 여유 있는 교회들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저들의 외양은 나의 관심 밖이고 보다도 그들 가운데 있던 내가 가진 믿음과 같은 믿음의 진수 그리고 내게 있는 믿음의 정서 같은 정서로 부르는 찬송의 음율이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적이고 신기하기까지 했다. 나도 현지어로 같은 정서를 갖고 제대로 불러보고 싶어 몇 번이나 시도 하였지만 열심이 부족하였을까 나이 탓이었을까 알파벳과 인사말 몇 가지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몇 가지 용어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나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나무란다.
하루도 인도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고 그들을 기억하며 기도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는 날이 없는 인도다. 그러나 최근 솔직히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우연찮게 그러나 우연히 주어진 새로운 소명을 내가 왜 수락 했는지 내가 미웠다. 왜 그것은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 고집하며 사양하지 못했을까. 내 속 사람은 언제라도 여건을 만들어 인도로 달려가고 싶은데 나는 급히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나를 넘겨버렸던 것이다.
다시 그 불볕더위와 소음과 익숙하기 어려웠던 열악한 생활환경 속으로 달려가고 싶다. 일생동안 단 한 번도 이 구차한 세상에서 오래 더 살고 싶어 하지 않았던 내 사생관이 바꿔 드디어 이제 할 수만 있으면 조금 더 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 다시 힘을 내어 필리핀 마닐라에서 20년 세월 길거리 사역을 하시는 노령의 S목사님처럼 인도에서 마지막 남은 촛농의 불꽃을 태워보고 싶은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대륙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내 인도에 대한 사랑 만큼은 시도라도 내어보고 싶다. 오늘도 델리에서 너무 멋있게 사역을 헤쳐 나가는 선교사님과 소통을 나누었다. 선교사들이 모국에 들어와 그 소중한 시간을 뭣 하러 내게 주었을까. 선교후원이 필요한 것이다.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미안한 마음에 말씀만 점잖게 하는 것이다. 내가 처한 가난한 환경, 내 가진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적은 자산을 가지고서라도 로망 인디아의 꿈을 펼칠 수만 있다면 저 이 미쳤다 소리를 들어도 시도하고 싶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주께서 뻥티겨 주실 것이다. 나는 궁색하고 볼상 싸나워도 그들을 위해 헌금을 모으고 옷가지를 모으고 학용품과 철지난 생활용품을 모으고 부족한 영어를 다듬어 내 아는 진리를 더 정교하게 전할 수 있어야겠다.
이 내 뜻 인도에 대한 사랑에 공감하는 성도가 어디 없을까. 그러면 그 수많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길거리에서, 마을회관에서, 임시 천막아래에서 복음을 전하는 어린이 사역자들을 도울 수 있을 텐데.....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의 사회복지지원 중단을 위협받는 그 어려운 천민성도들에게 1:1 매칭 펀드로 월 2~3만원이라도 나누면 힘겨워하는 그들에게 큰 격려가 되지 않을까. 오늘도 인도를 그리워하며 쉬 잠을 이루지 못한다.
글. 이동훈 목사
♣인도의 천민들과 어린이 길거리 전도 그리고 내전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스리랑카 교회를 도와주세요!♣
계좌: 새마을금고 9002-1443-5550-1예금주:부산성락교회
※조만간 작은 선교후원회를 구성코자 합니다.
누구든지 이 일을 위하여 잘 관리해 주실 봉사자를 찾습니다. 선교후원회의 공신력을 위해 본 교회 바깥에 먼저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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