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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는 인도양의 눈물방울 또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매우 아름다운 섬나라이다. 인도란 거대한 반도의 끝에 눈물방울 같이 곱게 인구 2,200만에 한반도 1/3정도의 땅으로 무척 평화롭고 곳곳에 호수가 많아 아름답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18C 말부터 영국의 지배를 받고 지내다 2차 대전 후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여 1972년 타밀어 국명 실론을 신할라어인 스리랑카로 바꿨다가 1978년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공화국으로 국명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언어와 종교를 달리하는 인구의 불균형 분포다. 70%이상은 토착 신할어를 사용하는 대부분 불교도이고 나머지 10% 가량은 인도 타밀라두주의 공용어인 타밀어를 사용하는 타밀인으로 힌두교가 대부분이다. 일부 이슬람교와 기독교도가 있다. 좀 더 정확히 70%가량의 불교, 7~8% 이슬람교, 그리고 힌두교와 기독교가 6~7% 가량이고 나머지 1%는 시크교 등 기타종교가 있다. 스리랑카 내전은 인구 다수를 차지하는 불교계 신할라족과 타밀어를 사용하는 힌두교인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와의 분쟁으로 아시아 사상 최장기 내전으로 알려져 있다. 즉 스리랑카 내 타밀족의 분리독립투쟁에서 비롯된 종교간 언어간의 내전이다. 주요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신할라족과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타밀족간의 유혈내전은 세계대전 이후 갈등을 계속하다 1965년 이후 휴전과 전쟁재개를 되풀이 하면서 30년 가깝게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아예 공교육을 하지 않았다 하니 내전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던 가를 짐작할 수 있다. 금 번 스리랑카 선교지역이 바로 내전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스리랑카 북부 제2의 도시 자프나 지역이었다. 남쪽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최북단 의 도시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이카(국제 협력단)가 학교를 12개나 지어 교육이 재개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여 한국에 대하여 호의적 태도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 국군보안사령부 같은 군사시설이 주민을 무력통제하고 있었다. 한 교회의 경우 목사님의 부모와 형제들이 내전에 숨지고 자신도 한쪽 실명되어 섬기는 교회로 100명 남짓한 교회에 과부가 50명이나 된다고 하니 고아며 부상자가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된다. 우리에게 광주의 며칠이 수십년째 상체기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30년간 계속된 내전의 상처가 얼마나 깊을가를 짐작할 수 있다. 바로 그 자리였다. 운전을 하는 안내자가 곳곳에 큰 포탄이 떨어졌던 자리며 복구되지 않는 빈집에 박혀진 총자국을 여러 번 일러주어 당시의 상황이 어떠하였던가를 가름하게 했다. 지금은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내전으로 흩어졌던 주민들이 고향을 찾아 모이고 흩어진 교인들도 모이는 중이라고 희망 섞인 설명을 빠뜨리지 않았다.
두 교회를 사례로 든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어떤 젊은 아낙이 출구 기둥 뒤에 숨은 듯이 몸을 가리고 나를 지켜 보길래 가까이 갔다. -난 정말 사람을 좋아한다. 그들이 무지 사랑스럽다.- 한쪽 다리가 절단된 아가씨와 그 어머니였다. 아마도 다쳤을 그 무렵에는 내전과 상관없는 어린 여자아이였을 게다.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하여 주었더니 그제야 ‘Pastor thank you’(목사님감사해요)연발하며 자리를 떠난다. 진짜 눈물이 핑 돌았다. 내전의 상처가 고스란히 주변의 정서 속에 남아 있었다. 또 한 번은 토요일 저녁 8시가 지난 늦은 시간이었다. 불빛도 꽤 어두운 곳에 새까만 사람들이 얼마나 피곤하게 보였던지 여기는 하나님의 집이니 졸리면 자라고 했다. 아이들도 쭉 다리 뻗고 자라고 일렀다. 그러나 한국 선교사가 전하는 말씀에 얼마나 귀 기우려 듣든지 저들이 도리어 내 열정을 자극했다. 힘을 다해 전하고 싶은 소식을 전했고 전심으로 축복의 기도를 잊지 않았다. 지나온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랬지만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때 얼마큼 성숙해져 있는 교회와 청년 학생들을 다시 볼 기회가 있을까 하여 마음이 찡했다. 내전에 찌들었던 얼굴이 그간의 착한 신앙생활로 얼마나 펴져있을지 보고 싶었다. 이들을 어떻게든 지원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아야지. 하다못해 공책이나 연필 볼펜 한 자루라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헌금은 이런 곳에 쓰여져야 맞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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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참화 속에 피어난 꽃들
진실과 허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