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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힌두교는 뭘 믿을까
힌두교는 인도의 민간신앙이자 저들의 문화요 삶의 방식이다. 인도 인구를 얼추 13억으로 추정하면 80%만 해도 10억이고 인접한 네팔과 스리랑카 티벳을 불교권으로 분류하나 그들 중에도 상당수가 힌두교를 믿고 해외로 이주한 힌두인 들도 상당하다. 내가 머물러 있는 곳에는 인도의 어느 가정 어느 점포 그 어떤 장소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에 사원을 갖고 있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종소리가 들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푸자라고 하는 제사의 한 부분이다. 예상외로 할머니나 일없는 사람만이 아니라 남녀노소 지식인 막노동자 가릴 것 없이 종일 사원을 찾아 제를 올린다. 밤늦은 시간 길거리 기어서나 들어갈 수 있는 초라한 사원에도 멀쩡한 사람이 제를 하는 것을 보고 정신이 멍할 정도였다. 아마 비천한 신분의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디서나 브라만 사제가 있어 제의를 준비하고 봉헌물을 챙긴다. 심지어 그 수많은 사원과 지역사원 개인사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식 사원마저 봤다. 속 깊은 사정을 차치하고서라도 거의 종교적 광기에 속한다. 그래서 묻는 것이다. 저들은 뭘 믿는 것일까. 내가 배웠으며 가르친바 그대로다. 전형적인 종교의 양태를 그대로 보인다. 적게는 3,500년 전 인도 토착민을 통제하기 위해 브라흐를 비롯해 그럴듯한 신을 만들고 거기 복잡하고 그럴듯한 예식을 갖춰 오랜 세월에 걸쳐 이론을 세웠다. 거기 복종하여 섬기는 것이다. 영문도 없이 뜻도 없이 막무가내로 만든 신과 이론에 머리를 조아려 복을 바라고 진정한 인간성을 포기한 채 적당히 착하게 살 것을 빠뜨리지 않고 종교를 만들어 갔다. 국내 굴지의 대학들이 앞장서 힌두이즘에 입각한 사회체계를 완성해 가려는 시도도 한다. 힌두교의 최대 특징은 일반종교의 특징과 정확히 일치한다. 향을 피워 날리고 수도 없이 물을 찍어 흩날리고를 되풀이 한다. 허공에다 요상한 손짓을 하고 대상을 향해 계속 절을 한다. 별 요상한 촛대를 만들어 불을 붙여 흔들고를 계속한다. 노래와 춤과 제의가 뒤섞여있는 것도 종교적 엑스타시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더해 보인다. 그러다 큰 제삿날은 염소를 잡아 피를 뿌리고 바친다. 그러니 전형적인 현대이전의 제의적 주술적 전근대적 종교로 보면 될 듯하다. 10계명의 1계명으로부터 4계명까지를 그대로 어기는 셈이다. 기독교의 근간이었던 유대종교의 우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서 심각하고 객관적인 질문이 가능하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뭐가 다른가. 사실 엄격히 따져보면 피장파장이다. 다만 기독교회는 성경이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강조하고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과 인간의 자유와 해방 사랑이 강조된 것이 두드러진다. 하나님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묵상하자. 결국은 얼마나 더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모습인가가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오늘은 음악회 혹 전도 집회가 있어 종일 준비로 부산한 것이 보인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정결히 보존하시고 인도하심이 진하게 감동으로 밀려온다.
8.다르질링
다르질링은 해발 2,300미터에 달하는 히말라야산맥 출발점 중 한곳의 휴양지다. 휴양지라니 그럴듯한 풍광과 시설을 갖춘 곳이라기 보단 그나마 부자들로서는 너무도 더운(체감온도 50도까지 거뜬히 올라간다)일기를 피해 산으로 올라간 것이다. 그동안의 여행에서도 자연이든 유적물이든 별 관심이 없던 나로서는 이끄는 데로 따라갔더니 그 높은 산위에 완전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가파른 경사지의 한쪽 끝을 달아내어 수도 없이 많은 집들이 세워졌다. 그 건축자재들을 어떻게 다 옮겼는지 지금도 구석구석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건재상이라는 곳에 쌓여 있는 몇 되지 않는 붉은 벽돌과 시멘트가 인상적 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관광수입에 의지 하지 않을까 했고 더 산지에는 광활한 평온과 계단식으로 경작된 세계적 차의 명소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여유롭게 지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관심 밖이어서 끝내 그 유명한 차 한 봉지 사지 않았다. 선교사님 사모님이 챙겨주지 않았으면 추운계절을 지내고 온 여행객이 밤새 떨다 내려올 뻔했다. 배탈로 제대로 먹지도 못한 내가 추워 떠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지 선교사님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밤새 토치카 불길을 지켰다. 이렇다니까....난 쉰다든지 여유를 부리는 체질이 못된다. 자랑도 아닌 병중에 큰 병이다. 감천의 문화마을이 다르질링을 벤치마킹한 것이지 아닌가 싶지만 마을의 고도 경사짐의 질적 차이 수많은 인파와 그 높은 곳에 자리한 값싼 농산물 시장 등을 감안하면 게임이 안 된다. 충분히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있어 보였다. 그렇잖아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표지가 곳곳에 있었다. 흥미로운 것 중 또 다른 하나는 거긴 중국의 압제를 피해온 몽고족 때문인지 우리와 흡사한 어딘가 어설프게 닮은 사람들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랜 세월 피가 섞인 탓이 아닌가 싶었다. 심하게 더운 나라여서겠지 인도 여성들은 연예인이나 초상류층이 아닌 일반인들은 물론 청년 학생들은 거의 100% 민낯이다. 그런데 이 높은 산위에서 색색의 머리염색이며 모양을 잔뜩 낸 젊은 남녀와 화장을 하긴 했는데 뺑득엄마같이 화장빨이 제대로 먹히지 않은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였다. 세계 곳곳에서 밀려오는 관광객 때문이 아닐까 는 순전히 나의 짐작이다. 그 추운 날 바람 부는 늦은 시간에도 한 푼 벌기 위해 옥수수를 굽는 산지족 아낙들에게서 우리 어머니세대가 겪었던 고생을 읽는다. 찡하다. 내가 뭘 먹을 수 없도록 탈이 난 것이 유감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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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선교단신3
진실과 허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