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4. 20.

이 세상은 천국의 모형이다.

글쓴이: 이동훈 날짜: 2017.01.16. 14:43:43 글쓴이IP: 125.134.190.111

일시 죽어 몸밖에 나가 천국을 보았다는 임사 보고서는 대단히 특이한 신앙세계 경험으로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 되고 있다. 지난 한국 교회 역사에서도 숨이 그쳐 사망진단을 받은 후 천국과 지옥을 보았다 는 유명한 간증 사건이 여러 번 있었다. 나도 젊은 날 밤이 늦도록 계속 되었던 뜨거운 간증 집회에서 큰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다. 지난 설교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수년 전에도 저명한 신학자 이신 목사님이 하루 한 번의 단회적 경험도 아니고 며칠 째 연이은 같은 내용의 꿈을 통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후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책을 출판하고 간증으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는 얘기를 소개했었다. 이와 비슷한 일은 국내뿐 아니다. 평소 신앙에 심취되어있던 열심쟁이 신앙인도 아닌 일년 한 두 번 절기에나 부인을 따라 교회 출석하던 유명대학 출신의 신경외과 의사가 갑자기 심한 고통 중에 죽었고 그는 정신을 잃은 사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였다. 그는 저명한 신경외과의 답게 지금도 비슷한 경험을 찾아 분석하고 해석하기를 되풀이하며 저 너머에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전파하고 있다. 나는 그 모두를 존중하기도 하고 사모하기도 하나 내게는 그 같은 귀한 경험이 없다. 지금도 매일 천국을 실감하며 살도록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기도한다. 최근 기도하며 묵상하는 것 중의 하나다. 이 세상은 천국의 모형이고 천국은 이 세상의 원형일 것이다 는 확신이다. 상호간 모두 완전하게 비유나 설명이 어렵기는 하지만 정작 나에게는 전혀 아쉬울 것도 부족함도 없다. 그렇게 느낄 때마다 깨달음이 충만하고 은혜가 넘친다. 그럴 때마다 주가 다스리시는 저 너머의 하나님 나라를 더 그리워하고 사모한다. 집에서 키우는 호프는 3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푸들이다. 여러 날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어느 날 구경삼아 갔다 다른 놈들은 외부인을 보고 무지 짖고 있을 때 머리를 푹 숙이고 멀뚱멀뚱 보고 있는 놈이 눈에 띄어 사육사에게 물으니 좋은 놈 이다 길래 가족들의 의논도 없이 대책 없이 데려와 키우는 놈이다. 호프를 돌보며 수도 없이 많은 것을 배운다. 아마 나와 같이 강아지를 키우는 그리스도인 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배우고 깨닫는 것이 정말 많다. 언젠가 수도사들이 개를 키우는 스토리의 책이 신문광고에 있어 읽어 보았다. 개를 키우는 따뜻한 마음이 비슷하긴 했으나 영적이해의 차이 때문일까 내가 경험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냥 사랑하는 정도였다.
첫째 인간은 영락없이 영을 가진 짐승이다. 영을 제외하고 나면 짐승과 별 다를 바 없다 해도 같은 말이고 개는 영이 없는 짐승일 뿐이다 해도 같은 말이다. 사람의 고유함이라고는 영밖에 없다 해도 같은 말이다. 둘째 그것이 개든 소든 곤충이든 공중의 새든 들의 풀이든 꽃이든 사람보다 더 탁월한 영역도 많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만 고유함과 탁월함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 외 하나님이 지으신 삼라만상에 도저히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저들만의 탁월함이 있다. 피장파장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에게 영만 더한 것 같다. 각자의 메커니즘이 달라 개는 개로 살고 꽃은 꽃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새는 새들대로 자기 모양대로 사는 것이다. 사람과의 차이는 사람 안에서 사례가 충분하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부 못하고 머리 나쁜 사람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잘 생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생긴 사람이 있는 것과도 같다. 셋째 들의 짐승이 맹수가 기이하게 생긴 돌이나 나무가 아름다운 꽃이 우상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강아지나 그 외 어떤 애완동물도 지나치면 우상과 다를 바 없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다. 각기 하나님의 주신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결론으로 꽃이 없고 새소리도 없고 한 세상보다 꽃이 있고 새소리도 있고 비둘기도 까치도 성가시게 하지만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듯이 강아지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무수히 많은 피조물 중에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의 모양으로 지으신 것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 수목원의 아름다운 각종 꽃들을 보고 즐거워하듯 강아지를 곁에 두고 즐거워하고 돌봐주고 행복하고 즐거워할 수 있으면 그도 좋은 일이다. 이 모든 좋은 것의 원형이 천국에 있을 것을 생각하면 절로 흥분이 된다.
글. 이동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