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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고 다 말 같지 않은 것을 일찍 알았다. 글이라고 다 같은 글이 아니고 생각이라고 다 같은 생각이 아닌 것을 일찍 알았다. 말 같지 않은 말이 많고 옳지 못한 생각을 혼자서 우기며 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글이라고 써놓고는 자기 글을 뒤집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았다. 신학교 시절 잘 가르치고 인품마저 훌륭하셔서 다들 존경하는 교수님의 아끼는 시간에 이상하고 논리적으로 말도 되지 않는 질문으로 학우들의 소중한 시간을 앗아가는 한 친구가 있었다. 그 말 같지 않은 수준이하의 질문으로 귀한 시간을 빼앗는 것이 고약하고 한심하였지만 쥐어박지도 못하고 달리 도리가 없었다. 나는 그렇게 미리감치 세상의 모든 성공을 포기하고 하나님만 바라고 산 덕이었을까 사물의 이치를 분별할 수 있는 큰 선물을 얻었다. 금번도 그렇다. 어디 이게 나라인가. 요즘 같은 시기에는 국외로 나가지 않는 것이 상수다. 졸지에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어디 창피해서 외국인을 만나겠는가. 그럼에도 애써 마음을 달랜다면 이 굴욕적이고 혼란스럽고 정의롭지 못한 경우가 계기가 되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면 정말 불행 중 다행이다. 내심 진정한 달램이기도 하다. 마침 한해를 보내며 정리되어지는 두 가지다.
1. 이 혼란스러운 때에 목사라는 사람들이 왜 그리 자주 등장하여 침몰, 고사 직전의 교회를 더 곤혹스럽고 창피하게 하는지가 보인다. 딱히 정치적 식견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평소의 언행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는 것도 아니고 보수든 진보든 행적의 일관성도 있어 보이지 않는 이들이 몰락해가는 기독교회의 숨통을 죈다. 그렇게 교회는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전하는 말씀을 들어주어야 할 시민으로부터도 냉소를 당하고 만다. 나이들이 적잖은 이들이라 그렇게 신선함을 잃고 의의 투명성을 잃어 버렸구나 하고 치부해버리면 놀랄 일도 아니지만 이 같이 천인공노할 불의와 부정 국정농단을 보고도 ‘여태도 그렇게 하였거늘 왜 난리냐’고 동조하는 것을 보면 그 양식에 기절할 정도다. 아주아주 알아 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하면 ‘율법이 없으면 복음도 없다’. 예수께서도 율법은 폐하여지지 않았다 하셨다. 복음을 소개하는 과정 외에는 어떤 이유에서든 율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대목이다. 교회가 공의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갈보와 다름없다. 개인적 연약함이나 본성의 문제와는 또 다른 영역이다. 표현이 너무 거칠어 백번 사죄하나 한국교회가 살 길은 하나다. 더 망해야 한다. 철저히 망해야 한다. 진행 중이라 하나 아직도 멀었다. 흔히 바닥을 친다하지 않는가. 교회가 살아날 수 있는 반등의 기회를 기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이다. 망신살이 아직도 바닥을 치지 않았다. 정의와 양식 바름에 대한 교회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더 망하고 망하여 이 땅에 거의 교회가 없어지도록 망해야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기억 속에서 교회가 잊혀질 무렵 한국교회를 살리는 새살이 돋아나리라 생각한다.
2.최OO 아줌마 그동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고 싶은 대로 산 것 같다. 일상이 되어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든지 이름을 시도 때도 없이 가명 혹은 바꾸기까지 한 것을 보면 자기가 하는 일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는 문제의 집에서 조차 얼굴을 마주치면 가렸다 하니 영 바보는 아니나 거의 보통이하 수준의 양식으로 국정을 농단했다. 실체를 파악 중이니 시간이 지나면 얼마라도 알려지겠지만 뭘 어떻게 해서 그 많은 돈을 모았는지 큰돈을 굴렸다. 그러나 그 말년은 우리가 보는 그대로다. 여러 사람들이 그 대열에 부화뇌동했다. 장관 혹은 장차관급의 사람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나님이 계신 줄 모르고 살다 수의를 입고 포박을 당한 채 머리를 들지 못하고 재판을 받고 있다. 그 중에도 교회니 예수니 하는 이들도 여럿이다. 다시 말하지만 교회가 얼마나 교회로부터 멀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들의 목회자요 교회가 그 일을 함께 도모했다 하여도 교회의 생리를 아는 사람이라면 안다. 아니면 무늬만 그리스도인이었든 지다. 하나님도 없고 정의도 없고 세상이 내 것처럼 보였지만 천만의 말씀 보는 그대로다. 사건이 불거진 새벽 하나님의 의를 그리며 많이 울었다. 하나님은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으셨다. 그대로 보고 계셨다. 수십년 천문학적 돈을 모으고 부정을 저질렀지만 끝까지는 하나님을 속일 수 없었다. 마침 연말이다. ‘그래 최후까지 가 봐야하는 것이다’ 라고 바르게 살려는 우리 성도들을 위로한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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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OO씨의 교훈
두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