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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으나 이제라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가 몇 더 있다. 세계 행복지수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같은 북유럽 몇 곳을 여유 있게 며칠 다녀볼 기회를 가져 보았으면 한다. 우리네 같이 피터지게 사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던 적이 오랜 탓이기도 하고 실제 그 같은 진단은 현실이 되어 우리의 삶을 짓누르고 있어 어디에선가 해법을 둘러보고 싶어서다. 어린 젖먹이 유아로부터 살날이 얼마 남지 않는 고령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한창 젊음을 누리고 생의 활력을 노래하며 가정을 꾸리고 나라 건설에 이바지해야 할 청년층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계층도 행복한 것 같지 않은 우리네 모습이다. 국가의 경제력은 비할 바 없이 나아졌지만 국민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과는 너무 거리가 있다. 단적으로 인간의 행복과 재물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 말고도 여러 변수들이 있을 법하다.
예로 K.pop이 어쩌고 한류가 어쩌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드러 K.pop이니 한류니 하여 역시나 장사놀음에 몰입하지만 그 정도로는 세계의 문명사에 기여할 수 없고 따라서 수명이 실 수가 없다. 얄팍한 장사꾼의 속셈뿐임을 세계가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 행복하기 그지없는 나라 행복에 겨운 국민이 어떻게 수년째 계층을 마다하고 자살률1위를 기록할 수 있을까. 왜 가만히 두어도 성에 몰입하고 남녀가 만남에 빠져들 세대가 결혼을 기피하고 헬 조선을 타령하고 있을까 너무 목사 같은 생각이 아닐까 하고 늘 반문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계층외의 또 다른 계층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식인들은 우리사회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 서로 돌아보고 양보하고 공생 공영하는 세상을 애써 외면하고 욕망을 좇아 살아온 것이고 정부가 제대로 자기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고 사회지도층들 역시 제 몫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상의 기득권자들이 욕망을 벗어나지 못해 끝임 없이 착취하고 우리의 삶과 영혼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다.
쿠바는 세계행복지수 6위국이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오랜 세월 경제봉쇄를 당해 기본적 생필품을 비롯하여 생활물자가 절대 부족한 국가에 속한다. 우린 어린 미취학 아동까지 갖고 있는 휴대폰을 그들은 청년세대조차 쉽게 가지지 못한다. 물론 수준은 매우 열악하다 들었다. 그러나 교육과 의료가 무료다. 교사나 의사 월급도 우리 돈 20만원내라 한다. 그러면서도 대학 졸업 후 필수 2년은 기본으로 봉사를 하는 것을 지극히 당연히 받아들인다 했다. 사회복지 학사과정을 며칠이면 마친다. 사회복지 공부를 하며 우리나라도 중세금 중복지 정도로 가든지 아니면 아예 국가 정체를 스웨덴형의 조합국가형은 어떨까를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그것도 아니면 스위스 같이 영구 평화국가 선언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보았다.
이제 조금 먹고 살기까지 국민의 정신구조가 너무 피폐해졌다. 사회의 어느 누구도 앞서 계도하고 나무라고 방향을 적시하지 않는다. 분통이 터지는 것은 교회가 그것도 대형교회의 배부른 목사들이 앞장서 선지자적 기능을 포기한 채 정권에 야합을 하고 부의 축적과 다름없는 바벨탑 쌓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총리가 국회의장이 대법원장이 국회의원 몇%가 기독교인이다 는 계수는 모두 헛소리다. 그나마 현재의 교세를 감안하면 그동안의 헛된 영광을 누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위축된 교회에 정치권도 더 굽신거리지도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고 교회의 관심을 끌려고 애교를 떨지 않을 것이다. 모두 자업자득이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교회이다. 영혼은 당연 그 당연한 것을 얻기 위해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 섬김과 희생 나눔에 좀 더 민감했어야 했다. 근자 대한민국 국민행복지수와 결코 무관하지 않는 교회의 추악한 모습이다. 글. 이동훈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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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행복지수
노노케어(老老Care:노인이 노인을 돌봄)
